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Giuseppe Verdi

- Opera  "Aida" -

   

        

       

      

 제 1 장  : 테베의 궁전 암네리스의 방

이집트 군대는 승리하여 오늘 개선하므로 그를 영접하기 위해 국왕이하 모두가 테베까지 마중 나온 것이다. 테베는 멤피스보다 멀리 있는 제2의 서울이다. 암네리스 공주는 시녀들에게 둘러 싸여 환영식에 가기 위한 몸단장을 하고 있다. 그 옆에 있는 흑인 노예들은 큰 파초선으로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 주고 있다. 암네리스는 이번 기회에 라다메스를 자기의 손에 넣기 위해 열심히 화장을 하는 중이다. 흑인 노예들이 춤을 추면서 합창을 하고 있는데, 이때 아이다가 들어온다.

여자 노예들 : 당신의 영광 위해 노래를 부르자. 그대의 이름 찬양해, 영원히 영원히! 그대 머리 위에는 승리의 월계관 찬란하며, 찬양소리 우렁차니 사랑의 노래 함께 부르리.

암네리스 : (아! 돌아오라. 내 곁에 돌아오라. 너의 목소리를 나는 기다린다)

여자 노예들 : 당신은 용감히 싸워 적을 무찌르니 아침의 이슬과 같이 적군은 사라지네. 승리의 월계관을 당신의 머리위에 얹어 놓고서 사랑의 노래 하리라.

암네리스 : (아! 돌아오라. 내 곁에 돌아오라. 너의 노래소리 나 기다린다)

여자 노예들 : 그대의 머리 위에는 승리의 월계관 찬란하며 사랑의 노래도 함께 부르리라.

암네리스 : (아! 돌아오라. 내 곁에 돌아오라) 너희들! 아이다가 오니 그만들 물러가라. 그녀와 말하리라. 만날 때마다 불현 듯 의심이 또 나네. 오늘 그의 비밀을 알아 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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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네리스는 아이다의 마음을 떠보기 위해 라다메스가 전사했다고 말을 건네자, 슬픈 표정을 하는 아이다를 보고 질투의 불길이 타올라 그를 단념하라고 명령한다. 그리고는 라다메스가 살아있다고 말하자 아이다는 마음 속으로 <신이여, 감사합니다>를 되뇌인다. 암네리스 공주는 자기에게 부족한 모든 여성적인 요소들이 자신의 노예이자 사랑의 적수인 아이다에게는 있음을 발견한다.

암네리스 : (아이다에게) 여기와 앉아라. 가엾은 아이다. 가련한 아이다. 네가 당하고 있는 고통 내 어찌 모르리. 나 너의 벗이로다... 너를 위해 주고파... 너무 슬퍼마라!

아이다 : 슬퍼 않을 수 있소? 싸움에 패한 후에 아버지와 형제의 운명을 모르는 이때에?

암네리스 : 네 맘 알겠다! 그러나 슬픔도 한이 있을지라... 다 지나가고 세월이 흘러가면 사랑의 신이 네 마음의 상처를 고쳐주리.

아이다 : (오 나의 사랑하는 그대는 모두 다 아버지의 원수. 그러나 나의 마음속에는 그대의 모습 잊을 수 없네.)

암네리스 : (아! 창백한 얼굴... 떨리는 소리 사랑의 비밀 엿보이네. 알아보자. 나도 괴로워. 그러나, 너의 속을 알리라) (아이다에게) 무슨 걱정이 그리도 많느냐. 나의 아이다? 너의 고민 말해다오. 너의 비밀을 나에게 말해다오. 이번 싸움에 나가 싸운 우리 용사 중 누구에게 사랑의 말을 같이 한 일 있는가?

아이다 : 왠 말씀?

암네리스 : 용감한 용사도 적군과 싸우다가 잘못 되어서 불행히 전사를 할 수 있네.

아이다 : 그 무슨 말씀? 가엾은..

암네리스 : 너! 라다메스 전사한 것을....

아이다 : 죽다니!

암네리스 : 아직 모르나?

아이다 : 아 그이가 죽다니!

암네리스 : 그이는 전사했다.

아이다 : 나 홀로 남겨두고 전사라니

암네리스 : 무엇이! 이젠 알았다... 넌 그를....

아이다 : 내가!

암네리스 : 사랑하지! 그렇다면은 다 말하겠다... 그의 전사는 거짓이다. 라다메스는 살아있다!

아이다 : 살아있다고! 아! 신께 감사를!

암네리스 : 아직도 속이려나? 너, 그러나 잘 듣거라. 나 너에게 그이를 양보할 수 없다. 나 너를 방해하리다.

아이다 : 당신께서! 나의 사랑을.... 방해한다니...(돌연 무너지듯이) 아! 무슨 말씀을? 내게 용서를! 아! 나를 동정하여 주시오. 나홀로 남아 갈 곳 없는 몸. 당신은 복된 몸이니, 나 오직 믿는 것 사랑뿐이오!

암네리스 : 너를 동정할 것 같으냐. 너의 사랑을 못 이루게 하고 나의 이 저주 소리로 너를 괴롭혀 죽도록 할 것이다.

아이다 : 당신은 복된 몸. 나오직 믿는 것은 사랑뿐.

암네리스 : 그만 두어라! 나의 이 저주 소리로 너를 괴롭혀 죽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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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2중창은 밖에서 개선을 축하하는 군중들의 환호 소리에 중단되고, 암네리스는 속으로 기뻐하면서 아이다에게 누가 더 그를 사랑하는가 비교해 보자며 환영 장소인 테베로 아이다를 데리고 나간다. 이 장면은 아이다가 <신이여,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거듭 기도하는 것으로 끝난다.

합창 : 가자! 우리 용사도 닐로 강가로. 우리 함께 같이 나가 우리 함께 같이 나가 적군을 모두 무찔러 버리자!

암네리스 : 너도 나와 같이 함께 개선 장군을 맞이하자. 나는 옥좌에 앉아있고 너는 땅에 엎드리고.

아이다 : 아! 허무한 나의 생명. 오직 슬픔속에 잠기고 당신에겐 영원한 행복이 있을 것이나, 나는 오직 홀로 죽음만을 기다리네.

암네리스 : 개선 장군을 맞이하자. 승리의 용사들.

아이다 : 아! 허무한 내 사랑 끝났네. 허무한 사랑! 허무! 허무!

합창 : 우리의 용사!

암네리스 : ....우리의 사랑 너와 싸워보리라.

합창 : 적을 무찔렀다!

아이다 : 하늘이여 돌보소서. 나의 고통 살피소서. 나의 고통, 나의 고통을 살피소서, 나의 고통!

   

   

        

 제 2 장  : 테베 거리에 마련된 개선식장

12 

개선을 축하하는 군중들의 혼성합창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왕 제사장 람피스 무사들 제사장 등이 들어온다. 암네리스 공주는 아이다와 시녀들을 데리고 등장하여 국왕 옆에 앉는다.

군중의 합창 : 우리의 영광 이집트 이시네 신께 영광. 우리는 함께 나가 대왕의 영광을 찬양. 영광! 영광! 영광! 높이 찬양하세.

여성합창 : 승리의 월계관 장군 머리 위에 씌우세! 그들의 머리 위에 꽃을 뿌리세. 어서, 소녀들이여 노래 맞춰 춤을 추세 그대의 높은 향기 우리를 춤추게 하네!

람피스, 사제들 : 빛나는 승리를 이록하신 신에게 감사드리세. 무한히 이룩하신 신에게 기쁜 오늘날에 감사하세.

군중의 합창 : 그대의 높은 향기 우리를 춤추게 하네. 빛나는 영광 높이 높이 찬양하세.

람피스, 사제들 : 빛나는 영광, 높이 찬양하세. 기쁜 오늘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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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군대가 개선 행진곡에 맞춰 입장하며, 계속하여 남녀 무용자들이 축하의 춤을 춘다. 오페라 전곡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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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환호로서 맞으라. 승리의 군대 용사들이 행군하는 길에 월계수 꽃을 펼칩시다.(Gloria all' Egitato)>를 노래한다.

개선군이 들어오고 마지막에 라다메스가 등장한다.

군중의 합창 : 승리의 나팔 소리에 우리 용사들이 발 맞춰 들어오네. 영웅의 행진 속에 꽃을 뿌리세. 영광 신께 영광. 영광 영원히 찬양하세 영광!

람피스, 사제들 : 우리 용사들에게 영광 있으라... 우리 신께 감사 드리세. 기쁜 오늘날에

   

   

        

15

국왕은 옥좌에서 내려와 라다메스를 어루만지고,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에게 승리의 월계관을 씌워 준다. 이때 국왕이 라다메스 장군에게 무엇이든 소원이 있으면 들어 주겠다고 하지만 그는 감히 아이다를 요구할 용기를 내지 못한다. 대신 그는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요구한다.

국왕 : 우리 용사들을 나 환영하노라. 장군, 이제 공주가 너에게 월계관을 씌울 것이니라. (암네리스 앞에 무릎을 꿇고 승리의 월계관을 받는다) 이제 네 소원을 말해 보아라. 무엇이든 다 들어주겠다. 우리의 거룩하신 신 앞에서 맹세하노라.

라다메스 : 그러면 포로들을 끌어내여 주십시오.

람피스, 사제들 : 신께 감사드리세. 기쁜 오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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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이디오피아의 포로들이 끌려 오는데, 그 중에는 사병의 옷차림을 한 이디오피아 왕이며 아이다의 아버지인 아모나스로도 끼여 있다. 이것을 본 아이다는 "아버지!"하며 달려 간다(그러나 사람들은 아이다가 이디오피아의 공주라는 것을 알지 못하므로, 그녀가 아버지라 불러도 그가 이디오피아의 왕인 것을 모른다.)

             (끌려나오는 포로들 속에 아이다의 아버지 이디오피아 왕 아모나스로가 있다.)

아이다 : 저이는! 나의 아버지!

모두 : 그의 아버지!

암네리스 : 우리의 포로

아이다 : (아버지에게 안기며) 잡혀오시다니.

아모나스로 : (은밀히 아이다에게) 아무 말 말아라.

국왕 : (아모나소로에게) 이리로...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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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나스로는 자신은 아이다의 아버지이며, 이디오피아 왕이 전사했다고 말하면서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아모나스로 : 그녀의 아버지.  싸웠으나.... 싸움에 지고 잡힌 몸이오. 나의 옷 찢어지고 피나듯 생명을 걸고 나 싸웠네. 불운하여 싸움에 패하고 이렇게 잡힌 몸 되었소. 모든 군사들 전사 하고 우리 왕께서도 전사했소. 조국을 위하여 싸웠으나 우리 모두 전멸 당했소! 자비로우신 대왕이시여 저들을 동정하여 주시오. 너그러우신 대왕이시여 저들의 생명을 구해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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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포로들이 자비를 구하나 제사장은 그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니 모두 죽이라고 권한다.

아이다 : 자비로우신 대왕이시여 저들을 동정하여 주시오..

여자 노예들, 포로들 : 자비로우신 대왕이시여 우리를 동정하여 주시오. 아! 너그러우신 대왕이시여 생명을 구하여 주옵소서.

아모나스로 : 아! 저들의 생명을 구해주시오.

람피스, 사제들 : 대왕이시여, 그들의 소원, 그들의 진정을 듣지 마시오. 신은 저들의 목숨, 저들의 죽음을 바라오!

아이다, 여자노예들, 포로들 : 생명!

아이다 : 자비로우신 대왕이시여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암네리스 : (저 눈을 보라. 그녀를 보는눈을 보라! 그의 얼굴은 붉게 타고 있네!)

국왕 : 승리로 싸움 끝났으니 자비로, 자비로운 마음으로 저들을 살려주리라.

여자 노예들, 포로들 :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아! 우리를! 우리를!

군중의 합창 : 포르들을 용서해 주소서. 저들의 생명을 구해주소서.

람피스, 사제들 : 죽음을! 죽음을! 죽음을! 우리 신께선 죽음을 바라오.

아모나스로 : 자비하신 대왕이시여 살려주시오

라다메스 : (아이다를 보며)(슬픔의 눈믈 흘리고 있는 너의 얼굴 더욱 아름답네. 너의 슬픔의 얼굴을 보면 나의 가슴 사랑으로 불타네)

암네리스 :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눈길을 살펴보며)(저 눈을 보라. 불타는 그의 눈! 그 얼굴은 붉게 타고 있네! 나만 홀로 버림 받고 있다니? 내 원수를 갚고 말리라)

아모나스로 : 우리의 생명을 구해 주시오

국왕 : 승리로 싸움은 끝났으니 저들을 살려주자. 자비를 베풀자. 신의 뜻 받들어서 왕된 자의 자비를 베풀자.

아이다 : 자비하신 대왕이시여, 너그러우신 대왕이시여. 저들을 동정하여 주시오. 살려주시오.

여자노예들, 포로들 : 제발,... 제발...제발! 자비로우신 대왕이시여 우리의 생명을.

군중 : 너그러우신 대왕이시여 저들의 생명을 구해주시오. 생명!

람피스, 사제들 : 신의 뜻대로 지어다. 우리 신의 뜻대로 저들을 죽이시오. 신의 뜻에 따라 그들을 죽이시오. 신의 뜻에 따라 그들을 죽이시오!

아이다 : 자비로우신 대왕이시여...

라다메스 : (그의 눈물 더욱 아름답네)

아모나스로 : 자비로우신 대왕이시여..

국왕 : 신의 뜻 받들어 왕된 자의 자비를 베풀자.

여자 노예들, 포로들 : 자비로우신 대왕이시여..

람피스 사제들 : 신의 뜻을 따라서 저들을 죽이시오.

군중 : 왕이시여. 용서해 주시오. 그들의 죄를 자비로 용서해 주시오.

암네리스 : (나만 홀로 버림 받고)

   

   

        

19

국왕은 승리자의 자비로써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려 한다. 그러자 람피스는 아이다의 아버지만이라도 볼모로 남겨 두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 왕은 이를 승낙하고 자기의 딸 암네리스를 라다메스와 결혼시켜 이집트의 왕위를 계승할 것을 명한다. 암네리스는 자기 소원이 이루어진 것을 무척 기뻐한다.

라다메스 : 우리의 왕이시여, 당신의 자비와 동정으로 나의 소원 들어 주시오.

국왕 : 아무렴

라다메스 : 그러면, 저 불쌍한 이디오피아 포로를 돌려 보내 주시오.

암네리스 : (모두를!)

사제들 : 우리의 원수, 죽여야 하네!

군중 : 돌려 보내 주시오!

람피스 : 왕이시여. 저 간악한 무리들을 다시 풀어 주시면 그들은 언제든지 다시 침략해 올 것이라. 너무 관대한 처분은 나중에 후회하오.

라다메스 : 왕이시여, 아모나스로 왕이 죽었으니 후한 걱정은 없을 것입니다.

람피스 : 그러면 인질로서 아이다의 아버지라도 붙잡아 놓으면...

국왕 : 너의 말이 옳도다. 평화를 위하여 그와 같이 하기로 하자. 라다메스, 너는 큰 공을 세웠으니 너를 후계자로 정하노니 암네리스와 살며 이 나라를 다스려라.

암네리스 : (아 기쁘도다. 기다리던 나의 소망 이루어졌네)

   

   

          

20 

공주는 기뻐하는데 아이다와 라다메스는 슬퍼한다. 아모나스로는 아이다에게 용기를 잃지 말라고 하고, '이집트에게 영광을'이라고 하는 군중들의 합창이 드높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국왕, 군중 : 우리의 영광. 이집트 이지스 신께 영광. 적군을 무찌르니 영원한 영광!

여자 노예들 포로들 : 영광의 나라 이집트 이지스 신께, 원수의 죄를 용서해 용서해 주노라

람피스, 사제들 : 찬양하리라. 거룩한 이시데 나라의 신을 영원히 찬양하리라

아이다 : (나의 꿈은 사라지고? 나 홀로 남아있네. 나의 사랑..... 언제나 다시 찾을까)

라다메스 : (나의 소망 사라지니 즐거움 사라졌네. 그러나 다시 찾으리. 사랑하는 나의 아이다)

암네리스 : (나의 꿈 이루어지고 기쁨의 뜻 찾았네. 꿈이여 영원히 깨지 말아라)

람피스 : 영원한 영광 받드니, 영원한 영광 주소서.

국왕, 군중 : 영광 찬양하세!

아모나스로 : (아이다에게) 아직 실망을 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라. 우리 다시 조국을 찾을 날 있다.

라다메스 : (나의 소망 사라지니 즐거움 사라졌네. 그러나 다시 찾으리. 사랑하는 나의 아이다. ....그러나 다시 찾으리. 사랑하는 나의 아이다. 그러나 다시 찾으리. 사랑하는 나의 아이다)

암네리스 : (나의 꿈이여 영원히. 영원히 모든 기쁨. 아! 나의 꿈 이루어 지고 기쁨의 꿈 찾았네)

아모나스로 : 희망 갖고 실망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라

국왕, 군중 : 영광. 이집트의 영광! 이시데 신께 영광

람피스, 사제들 : 찬양하라 이시데 신께

아이다 : (나 홀로 남아, 언제나 다시 사랑 찾으리오. 나 홀로 남아 있네. 나의 사랑..... 언제나 다시 찾을까)

여자 노예들, 포로들 : 영광의 나라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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