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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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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useppe Ver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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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ra "Aid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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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제작의 배경
베르디 후기의 대표적인 오페라 『아이다』는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가 개통된 1869년, 당시의 이집트의 국왕 이스마일 파샤가 수도 카이로에 오페라 극장을 수에즈 운하의 개통식에 맞춰 반년만에 완공시켰다. 원래 국왕의 계획은 개관 기념 오페라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오페라의 종합편이 될 만한 작품을 상연하는 것이었다.
이런 식으로
이집트의 문화적인 수준을 과시해 문화적, 경제적 선진국인 서유럽 국가의 돈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이 계획의 실현이 여의치 않게 되자 국왕 파샤는 당시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 구노, 바그너의 작품을 각각 한 편씩 개관 공연작으로 상연하려 했다. 그러나 결국 주위의 충고를 받아들여 베르디의 <리골레토> 한 작품만을 무대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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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파샤 국왕은 카이로 오페라 극장의 두 번째 시즌 작품으로 반드시 운하 개통과 오페라 극장 개관 축하의 의미를 담은 새로운 작품을 상연하고 싶었다. 그래서 거액의 작품료를 제시하고 당시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였던 베르디에게 의뢰하였다. 그러나 베르디는 이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고 두번이나 거절했지만, 줄거리를 읽고는
그 이야기에 매료되어
작곡하기에 이르렀다.
이 오페라의 소재는 프랑스의 유명한 이집트 고대사의 학자 마리에트 베이(Marriett, Auguste Edourd 1821 1881)에게서 얻었다. 그는 당시 이집트 브라크 박물관장으로 있었는데 국왕의 의뢰로 이 작품의 줄거리를 창안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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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고대의 사원의 제단 밑에 남녀의 해골이 발굴된 일이 있는데 그것을 힌트로 하여 여러 가지 사건을 첨가시켜 이같은 대본을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것을 골자로 하여 프랑스의 대본가 뒤 로클(Du Locle, Camille 1832 1903)이 프랑스어로 쓴 것을, 마지막으로 기슬란조니(Ghislanzoni, Antonio 1824 1893)에 의해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만들었다.그리하여
1870년 12월에 이 작품을 상연하기 위해 베르디는 작곡을 서둘렀으며, 동시에 배경과 의상도 파리에 주문하여 제작하게 했다. 그런데 1870년 여름 보불전쟁이 일어나서 그것들을 운반할 수 없게 되자, 다음 해로 공연을 연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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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오페라를 1871년 12월 24일 카이로의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할 때에, 작곡자 자신이 와서 지휘해 줄 것을 국왕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으나 그는 선편(船便)으로 여행하는 것을 꺼려 이를 거절하였다. 그러므로 그 당시 카이로에 있던 콘트라 베이스의 주자 보테지니가 지휘하고, 이탈리아 가수들로 상연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집트는
지금까지도 실제
피라미드가 보이는 카이로에서 이 작품을 공연해 엄청난 관광 수입을 올리고 있다.
<아이다> 공연으로는 이탈리아 베로나 야외극장의 오페라가 가장 유명하지만, 피라미드 발치에서 상연되는 이집트의 공연은 실감을 더해줄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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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베르디 자신이 총감독을 맡은 1872년 2월 8일 밀라노의 스칼라좌에서의 공연은 압도적인 성공을 하였다. 그보다 5년 후엔 파리에서 베르디 자신의 지휘로 공연을 가지게 되었다.
안토니오 기슬란조니가 맡은 리브레토
<아이다>의 바탕이 된 스토리는 마리에트가 제공했지만 그의 스케치를 다시 산문으로 완성한 사람은 뒤 로클이었다. 베르디가 처음에 이집트측 제안을 거절한 뒤 파리에 있던 1869년이나 1870년 초 무렵 뒤 로클이 보낸 마리에트의 스케치를 보고 작곡할 흥미가 동했을 때 뒤 로클은 상 아가타로 베르디를 방문했다. 거기서 두 사람이
함께 스케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베르디는 여러 모로 고칠 것을 제안했고 뒤 로클은 그에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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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베르디는 뒤 로클의 프랑스어 산문을 이탈리아어의 시로 고칠 것을 주장했다. 그래서 결국 이탈리아의 시인 안토니오 키슬란초니가 리브레티스트로 발탁되었는데 베르디는 그에게 후한 보수를 약속하는 대신에 리브레토의 소유권을 자신이 가지겠다고 했다. 출판업자 리코르디가 이 일을 원만하게 조절했지만 기슬란초니는
이 작업에서 말할
수 없는 산고를 겪어야 했다. 그는 시인인데 반해 베르디는 극적 효과에 중점을 두는 리브레토를 원했기 때문이다. 베르디는 기슬란초니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조심하면서 그에게 여러 모로 극적인 효과에 신경을 쓰도록 호소했다. 직접 만들지 않으면서도 디테일 하나 하나를 전부 자기 의사에 맞도록 고치게 했다. 특히 나일 강가에서의 아이다, 라다메스, 아모나스로의 해후는 베르디의 아이디어에 의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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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백화점 같은 <아이다>
<아이다>의
스토리는 베르디가 심중 깊이 소중히 여기는 모든 자질 - 사랑과 애국심,
헌신, 불변성, 그리고 용기 등 - 이 혼합되어 있다. 직접적이고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에 대한 그의 특유의 재능에다 관현악적 채색과 보다 대담한
대위법의 참신한 활용이 덧붙여져 프랑스식 그랜드 오페라와 이태리식
뮤직 드라마의 장대한 혼합물인 일대 걸작을 낳게 된 것이다.
러시아의
작고가 무소르그스키에 의하면 <아이다>는 모든 음악가, 나아가서는
작곡가 자신까지도 능가해 버렸고 <일 트로바토레>도 멘델스존,
바그너도 <아이다>앞에서는 녹초가 되 버렸다며 격찬했다.
그리고
그라우트의 <오페라의 역사>에는 '이 오페라는 모든 점에서 베르디
예술의 집대성이라고 해야 할 작품이다. 이탈리아인 특유의 넘치는 선율,
표현의 따뜻함, 색채의 풍부함 그리고 그랜드 오페라의 특징 등은 화려한
무대와 합창, 발레를 한데 얽어 놓고 있다. 이 오페라는 영웅주의적인
색채를 지닌 이탈리아 오페라인 동시에 참된 인간적인 감정으로 넘치는
그랜드 오페라다' 라고 되어 있다.
<아이다>하면
'개선행진곡'를 제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여기에서는
화려한 개선행렬들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아이다>에서는
발레도 중요한 요소이다.
<아이다>야
말로 음악의 모든 요소가 결합된 오페라의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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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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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슬란조니(Ghislanzoni, Antonio 1824 1893), 이탈리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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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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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파라오 왕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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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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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멤피스와 테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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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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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1. 12. 24. 카이로(아탈리아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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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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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곡 약 3분, 제 1 막 38분, 제 2 막 41분, 제 3 막 30분, 제
4 막 31분,
총
약 2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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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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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다
(Aida: 이디오피아 공주, 암네리스의 여자 노예, 소프라노)
암네리스(Amneris:
이집트왕의 딸, 메조 소프라노)
라다메스(Radames:
이집트의 경비대장, 테너)
아모나스로(Amonasro:
이디오피아 왕, 아이다의 아버지. 바리톤 )
이집트
왕(베이스)
람피스(Ramfis:
고승,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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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곡
Andante mosso, D장조, 박자
1 
처음에
오페라의 주인공인 "아이다"를 상징하는 주제가 약하게 제시되면,
점차 싸움을 암시하는 멜로디가 강하게 연주된다. 다시 여리게 아이다의
동기가 나와 운명을 상징하는 듯 힘차게 전개되다가 절정에 이른 후
서서히 꺼져 버리는 듯이 끝난다. 베르디의 오페라 전주곡 중에서 가장
훌륭하기에 독립된 곡으로도 많이 연주된다.

제 1 장 : 이집트의 옛 수도 멤피스 왕궁의 홀
2
 
막이
열리면 좌우에 거대한 이집트 식 석주(石柱)가 즐비하게 있고, 거기에는
조각과 화분으로 장식되어 있다. 안에는 큰 문이 있고 멀리 궁전 신전
피라밋 등이 보인다. 이집트 왕의 친위대장인 라다메스 앞을 제사장
람피스가 지나가며, 이디오피아 군대가 침공해 온다는 소식과 자기는
신의 계시로 토벌군 대장을 결정했기에 지금 왕에게 알리러 간다고 그를
의미 있게 바라보며 퇴장한다.
람피스
: 또 이디오피아 군대가 쳐들어 온다하오. 이곳을 침략하러 하고 있소. 이제 곧 전령이 올 것이오
라다메스
: 이지스 신께 물어 보았오?
람피스
: 이지스 신께선 이집트 군대의 장군을 정했소
라다메스
: 그 누구일까!
람피스
: 젊고도 용감한 장군. 신의 뜻을 왕께 전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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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혼자
남은 라다메스는 만약 자기가 토벌군 대장으로 선출된다면 꼭 이기고
돌아올 것과, 승전의 월계관을 사랑하는 아이다에게 바치겠다는 내용의
아리아 <청아한 아이다(Celesta
Aida)>를 부른다.
(아이다는
원래 이디오피아의 공주인데, 전쟁에서 포로가 되어 지금은 이집트의
왕녀인 암네리스를 받드는 노예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이 아이다의
신분을 아는 사람은 라다메스 장군이며, 이 두 사람은 남몰래 서로 사랑하고
있다.)
라다메스
: 내
꿈이 실현되어 내가 만일 선택된다면,
영광스런 우리 군대를 거느리고 승전한다면,
멘피의 영광이로다. 나 살아 돌아와 아이다에게
말하리라. 나는 그대를 위해 싸웠노라고.
청아한 아이다, 아름다운 자태, 꽃향기
뿜어 날 매혹하리.
여왕과 같이 이끌어
주는 광명의 빛이 감싸리라.
아름다운
네 나라, 푸른 하늘과 네 나라 너에게
돌리고파,
머리에 왕관 씌워주고서 왕좌에
높이 앉히리라.
아! 청아한 아이다. 아름다운
자태. 꽃향기 뿜어 날 매혹하리.
여왕과
같이 이끌어 주는 광명의 빛이 감싸리라.
아름다운 하늘까진 네 나라 다시 돌려주고
싶다.
머리에 왕관 씌워주고서 왕좌에
높이 앉히리라.
태양과 같이 빛나는 옥좌
위에 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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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때
라다메스를 짝사랑하는 공주 암네리스가 나타나, 라다메스의 마음을
휘어잡지 못해 누군가 그를 좋아하는 여성이 없는가를 살피고 있다.
바로 그때 아이다가 슬픈 얼굴로 등장하는데 암네리스는 그녀에게 무엇
때문에 우느냐고 묻자 <아!
나의 아버지 나라에서 당신의 나라를 공격해 온다>고
말한다. 그러나 공주는 그녀가 자기의 사랑의 연적(戀敵)이고, 라다메스와의
이별이 슬퍼서 우는 것으로 느낀다. 그리하여 세 사람은 3중창으로 제각각의
마음을 노래한다.
암네리스 : 무슨 기쁜일이 있었습니까?
오 당신 눈동자 흥분하여 빛나고 있소! 어떤 여자를 생각하고 계신거죠? 그 여자 누구인지 당신 맘에 든 여자, 나 질투가 나오
라다메스 : 큰 모험의 꿈으로
내
마음 뛰고 있소. 오늘 이번 싸움에서 우리 군대를 통솔할 장군을 임명합니다. 아! 내가 만일 장군에 임명되면...
암네리스 : 또 다른 뜻은 없나요.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아니오? 어떠한 여자 생각을 하고 있지 않소?
라다메스 : 무슨 말씀이오.
(혹시
나의 생각을 알고 있지 않나?)
암네리스 : (오! 만일에 어떤
사람이
그대 마음 속에 있다면!)
라다메스 : (내 마음
속의 비밀 다 알고 있지 않나!)
암네리스 : 어떤 여자 생각하고
있네. 다른 여자를. 나에겐 냉정하면서...
(그때
아이다가 들어온다.)
라다메스 : (내 비밀 누구도
모르리!)
아이다!
암네리스 : (저 눈은 사랑하고
있는
자의 눈! 아이다! 혹시 또 아이다가 내 사랑의 적 일런지?)
자 나의 곁으로 오너라. 귀여운 나의 아이다. 나 너를 어찌 노예로 생각을 할 수 있나. 울긴? 어찌해 우느냐. 무슨 슬픈 일이라도 있었느냐.
아이다 : 아 아! 무서운 전쟁이 또 시작되고 있다. 네 나라 군사들이 이곳을 침략하고.
그 뿐인가? 또 다른 일로 울지 않았나? (저봐! 저 떠는 꼴을)
라다메스 : (독기를 품은 저
눈...)
암네리스 : (아! 망할 것.
두고
보아라)
라다메스 : (의심을 하고 있네)
암네리스 : (나를 속일 수는
없다!)
라다메스 : (저 여자 앙심을
품고
우리를 방해하면!)
암네리스 : (슬퍼하며 우는
것은
나를 속이려 하네!)
라다메스 : (우리의 사랑)
아이다 : (아! 아, 나의 조국이...
어떻게 될 것인지... 나는 알 수 없네.... 오직... 우는 것은... 그이 때문에...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라다메스 : (이뤄 질 수 없네...
의심의 빛.... 그 얼굴에 떠 오르고 있네. 저 여자 앙심 품고... 우리를 방해하면... 우리의 사랑은!)
암네리스 : (노예의 몸... 내
눈을
피해 사랑을 하다니! 저 떨고 있는.... 감추고 눈물로 날 속이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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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무대는
출전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여기에 국왕이 제사장을 위시한 람피 무사들을
데리고 나타나, 일동에게 이디오피아의 군대가 침공해 온다는 것을 알리며
사자(使者)로부터 전황 보고를 받는다. 그 내용인즉 적군은 지금 이디오피아
국왕의 지휘로 테베를 점령하고 학살을 감행하면서 승리의 기세로 진격해
온다는 것이다. 일동은 이 보고를 듣고 격분해 한다.
국왕은
라다메스를 토벌군 대장으로 임명하자, 공주는 라다메스에게 군기(軍旗)를
준다. 일동은 승리하고 돌아오라는 합창으로 격려하며 퇴장한다.
국왕 : 용사들, 여기 오라함은
하늘이
명하는 바다. 조금전 이디오피아 국경에서 전령이 와서 중대한 일을 전했다. 직접 들어라. 전령을 오게 하라!
전령 : 거룩한 이집트의 땅을
이디오피아가
침략했소. 논과 밭은 황폐하게 되고 곡식은 타고 승리에 취한 놈들은 이곳을 향해 쳐들어 오고 있소
라다메스, 국왕, 람피스, 사제, 대사, 장교
: 무엇이라고!
전령 : 적군을 자휘하는 자.
포악한
자의 이름은 이디오피아
왕 아모나스로.
라다메스, 국왕, 람피스, 사제, 대사, 장교
: 왕이!
아이다 : (아버지!)
메신저 : 테베 시민은 그들
침략자들과
싸웠으나 모두 다함께 비참히 전사했소.
국왕 : 빨리 마중 나가 원수를
쳐라.
람피스 : 적을!
람피스, 라다메스, 사제, 대사, 장교
: 적을! 적을! 침략자를 무찌른다!
국왕 : 이시데 신께서 우리
군대의
장군 최고의 통솔자를 이미 임명했다.
아이다, 암네리스, 대사, 장교
:
라다메스!
라다메스 : 아! 신께 감사를!
소원이
이루어졌네.
암네리스 : (저 이가!)
아이다 : (떨리네!)
사제, 장교 : 라다메스! 라다메스!
라다메스! 라다메스!
국왕 : 불카노 신전에 가서,
용사여
무기를 들고 어서 싸움터로 가라!
나가자! 우리 용사도 닐로 강가로 가라. 침입자를 무찌를 것이니라.
람피스 : 신께 영광, 신의 보호로
우리는 이길 것일세. 신의 힘, 신의 보호에 승부가 달려있다.
신의... 보호로... 우리 신의 보호로...승부가.. 결정되네... 결정되네...
대사, 장교들 : 나가자! 우리
용사도
닐로 강가로. 우리 용사도 닐로 강가로 나가자. 우리 함께 같이 나가 적군을 모두 무찔러 버리자!
국왕 : 닐로 강가로 나가자.
우리
용사들도 강가로 나가자. 침입자를 무찌르자. 적군을 무찔러 버리자!
아이다 : (어찌해서 내가 울까?
어찌해서 내 맘 그에게 끌리나! 그를 사랑하다니 그는 원수인데!)
라다메스 : 기쁨으로 가슴 뛰네.
내 영혼이 용약하네. 어서 승리 거두러 가세. 싸워 무찔러 버리자. 적을 무찔러 버리자!
암네리스 : (라다메스에게) 용감한 장군이여 이 군기를 받아들라. 가는 길에 빛이 되고 영광이 될지어다.
국왕 : 나가자! 우리 용사들도
닐로 강가로 가자.
람피스, 사제 : 신께 영광!
대사, 장교들 : 나가자. 닐로
강가로
가자
라다메스 ,전령 : 어서! 나가세.
암네리스 : 가는 길에 빛이
되고
영광이 될지어다
아이다 : (이찌해서 내가 울까?
어찌해서 내가 울까)
국왕, 람피스 : 어서쳐라!
사제, 대사, 장교 : 쳐라!
쳐라!
쳐라!
아이다 : (그를 사랑하다니
그는
내 원수인데!)
모두 : 쳐라! 쳐라! 침략지를
쳐 부셔라.
암네리스 : (라다메스에게) 이겨 돌아오라!
모두 : 이겨 돌아오라!
(모두 퇴장, 아이다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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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혼자
남은 아이다는 자기 조국의 승리와 라다메스의 승리 사이에 갈등을 하다가
결국 라다메스의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그 유명한 아리아인 <이기고
돌아오라(Ritorna vincitor)>를 노래한다.
아이다
: 이기고
돌아오라! 내 입에서 이런 불행한 말이 나오다니! 내 아버지와
싸워 이기고 돌아오라고, 나 때문에 무기를 잡은 아버지를
이기기 위해, 내게 고국과 궁전을 다시 한번 돌려주려고
무기를 잡은 아버지를 이기라고, 고명한 아버지의 이름을
나는 이 곳에서는 감추고 있어야만 한다! 내 동포에게 이긴
그 사람을 보기 위해, 동포의 피로 얼룩진 이집트 군이
환호 속에 개선하고 전차 뒤에는 내 아버지인 왕이 쇠사슬에
묶여 있어야 하다니! 이 무슨 불손한 말인가, 아, 신이여,
용서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가슴에 이 딸을 돌려보내 주십시오.
우리를 괴롭히는 자들의 군대를 무찔러 주십시오! 아버지의
가슴에 이 딸을 돌려보내 주십시오, 우리를 괴롭히는 자들의
군대를 무찔러 주십시오!
아! 불행한 여자여! 무슨 말을
하는가! 그러면 내 사랑은 어떻게 되는가? 과연 이 뜨거운
사랑을 잊을 수가 있단 말인가, 짓밟히고 노예가 된 나를
이 곳에서 태양 빛처럼 행복하게 만들어 준 그 사랑을?
라다메스의 죽음을 바라다니, 이토록 사랑하는 그분을!
세상에 이보다 더한 괴로움에 시달리는 마음이 어디 또
있을까! 아버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말조차 입에 담을
수 없고 생각하지도 못하다니. 아버지를 위해, 사랑하는
이를 위해 망설이고 떨며, 울고 기도하겠습니다. 허나 내
기도는 저주로 변하고, 내게 눈물은 흉한 일, 한숨은 죄악. 캄캄한 밤에 이성을 잃고 간절한 마음을 안은 채 죽기를
바라겠습니다.
신이여, 내 괴로움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이 괴로움에는 구원의 희망도 없습니다. 불길한 사랑, 두려운
사랑이 내 마음을 부수고 나를 죽음으로 밀어 넣는다! 신이여,
이 괴로움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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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장 : 수도 멤피스에 있는 바르칸 신전
7

신전의
중앙에 주신(主神)의 거상(巨像)을 모신 제단이 있으며, 좌우로는 신들의
석상(石像)과 거대한 돌기둥이 즐비해 있다. 그 제단 아래에는 제사장
람피스가 나란히 서 있다. 무대 뒤에서 무녀(巫女)들의 기도소리 <전능하신
신이여, 생명을 주시는 신이여(Possente, Possente Ftha…)> 독창과,
후에 여성 3부로 들려 오다가 다시 람피스와 제사장들의 남성 4부가
계속해서 들린다.
무녀장 : 전능하신 푸타. 생명을
주시는 신이시여! 아!
무녀장, 무녀들 : 구하나이다!
람피스, 사제들 : 이 세상 만물들을
창조하신 자여! 구하나이다!
무녀장 : 자비하오신 푸타,
만물을
길러내시는 자. 아!.....
무녀장, 무녀들 : 구하나이다!
람피스, 사제들 : 만물의 왕이
되시고
생명
주신자여. 구하나이다!
무녀장 : 영원한 빛 되시는
광명
주시는 자. 아!....
무녀장, 무녀들 : 구하나이다!
람피스, 사제들 : 우주의 생명이여,
사랑의 신이여 들으소서!
무녀들 : 우리의 푸타!...
람피스, 사제들 : 들으소서!
무녀들 : 우리의 푸타!
람피스, 사제들 : 들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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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사제들과 무녀들이 합창하는 가운데 라다메스가 들어오자,
람피스는 제단 앞에서 은빛깔의 엷은 베일을 머리 위에 씌우고 신성한
갑옷을 준다.
람피스 : (라다메스에게)
용감한 용사들아 조국의 운명 너에게 달려있네. 하늘이 주신 칼을 들고 용감하게 싸워 적을 무찔러 죽음을 줘라.
사제들 : 하늘이 주신 칼을
들고...
람피스 : ... 죽음을 줘라.
이 나라를
지켜주는 우리의 신이시여. 당신의 손을 펼쳐드사 이집트를 구하소서.
라다메스 : 우리의 으뜸이시여.
전쟁의 심판자여 우리를 돌보사 이집트를 지켜 주소서.
사제들 : 이 나라를 지켜주는
우리의
신이시여.
람피스 : 이 나라를 지켜주는
우리의
신이시여.
라다메스 : 우리를 돌보사 이집트를
지켜 주소서.
무녀들 : 전능하옵시는 푸타.
생명을
주시는 자. 전능하신 푸타. 생명을 주시는 자. 생명을 주시는 자. 전능하신 푸타!
라다메스 : 전능하신 푸타.
생명을
주시는 자. 이 세상 만물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자. 구하나이다. 구하나이다. 전능하신 푸타.
람피스 : 전능하신 푸타. 생명을
주시는 자. 이 세상 만물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자. 이 세상 만물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자. 구하나이다. 구하나이다. 전능하신 푸타.
사제들 : 전능하신 푸타. 생명을
주시는 자. 이 세상 만물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자. 구하나이다. 구하나이다. 전능하신 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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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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