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쌍둥이인 셈이지만 이 두 교향곡은 여러 가지 면에서 크게 다르다. <제5번 운명>이 인간을 표현한 것이라면 <제6번 전원>은 자연을 표현하였고, <운명>이 남성적인데 비해 <전원>은 여성적이며, <운명>이 지극히 집중적으로 응집된 것이라면 <전원>은 넘쳐 흐르는 것으로 대조적인 성격을 지닌 것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그리고 5번은 통산해서 약 12년이라는 세월이 걸려서 작곡되었는데, 이 6번은 약 1년 동안에, 그것도 흥에 실려서 단숨에 작곡되었다. 작곡 속도가 느린 편인 베토벤으로서는 다소 놀라운 스피드다.
이곡은 표제적인 성격이 강한데, 베토벤은 이 곡 악보의 제1번 바이올린 파트 뒷장에 <전원의 심포니, 시골의 생활과 추억>이라 썼고, 다시 괄호 속에 <음화(音畵 )로서보다는 감정의 표현으로서>라고 써넣고 있다. 그리하여 이 곡은 베토벤 자신에 의하여 <전원>이라 이름 붙여졌고, 각 악장에도 그 내용을 나타내는 제목이 달려 있다. 그런데 여기서 오해해서는 안되는 것은, 이 곡은 분명히 낭만주의 시대의 표제음악의 선구적 작품임에는 틀림없지만, 결코 표제음악은 아니라는 점이다. 왜냐하면, 각 악장의 내용을 살펴보면 아는 일지만 각각 고전적 절대음악으로서 작곡되어졌기 때문이다. 2악장에서는 냇물 소리나 새들의 지저귐이 있고, 제4악장에서는 천둥이나 바람소리가 들어 있어서 상당히 묘사적이지만, 이 의음효과들은 할 말을 다하고, 전할 것은 다 전한 뒤의 보조적 재료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이 곡은 베토벤 자신이 말하고 있듯이, 전원의 갖가지 정경을 싸구려 그림처럼 또박또박 묘사한 것은 아니고, 아름다운 전원에서 받은 인간의 감동을 담은 작품인 것이다.
전 5악장 구성인데, 제3악장부터 제5악장까지는 쉬지 않고 연주된다. 고전파 교향곡에서 악장이 5개라는 것도 파격적이지만, 3개의 악장을 하나로 묶어 버렸다는 것도 대담한 수법이다. 이것으로도 알 수 있듯이 베토벤은 역시 고전파와 낭만파의 양쪽에 걸쳐 있는 작곡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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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은 고전파 시대에서는 파격적인 5악장 형태로 되어있으며, 3악장에서 5악장까지는 쉬지 않고 계속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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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푸른 전원에 도착하였을 때의 명랑한 기분을 담고 있다. 첫 선율부터 어딘가 해방적이고 화창한 느낌이 든다. 서주없이 곧 바로 제1바이올린에 의해 주제가 전개되는데, 극도로 절제된 현악기의 여린 선율로 시작된 제1주제는 오스트리아 남부의 민요라 한다. 이 주제는 3개의 또 다른 부분으로 갈라져 각기 발전하여 활용된다. 첼로와 비올라로 연주되는 두 음은 3음이 생략된 으뜸화음(도, 솔)으로 지속저음이 나오는데 이것은 전원 풍경의 느낌을 강하게 하고 있으며, 전곡에 걸쳐 특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1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제1주제의 4마디에 이 악장의 모든 중요한 동기가 내포되어있다. 그 중에서 부분동기 a와 b가 지배적인 역할을 한다. c는 b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으며, 여기에서 새로운 상념 d가 나온다. d의 끝부분(8째마디)도 b에서 변화된 것이다.
제2주제로 발전하기 전에 14마디의 짧은 연결이 나오는데, 먼저 관악기의 셋잇단음의 간결한 리듬이 나오면 제1바이올린이 제1주제에서의 a부분을 발전시켜 나간다.
제2주제는 본래 조(바장조)의 딸림음조인 다장조로 바뀌어 평화와 기쁨을 상징한다. 첼로의 느린 선율(8마디)위에 제1바이올린이 분산화음의 대위 선율을 보이며 카논풍으로 전개되어 음량이 더해진다. 제1바이올린이 먼저 4마디의 제2주제를 연주하면 제2바이올린이 이를 어이받고, 이어서 첼로가 이어받고 여기에 더블베이스가 합쳐지며, 클라리넷, 바순, 풀륫, 오보에의 순으로 이어진다.. 첼로가 연주했던 느린 선율(8마디)은 제1바이올린으로 옮겨지고 또 다시 풀륫으로, 그리고 또다시 첼로와 더블베이스로 옮겨진다.
먼저 현악기가 e의 선율을 연주하면, 이어서 관악기가 f 선율로 화답한다. e
f
목관악기가 지속화음을 연주하면, 바이올린이 b의 변형된 선율을 연주해 나가고, 호른,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는 셋잇단음리듬을 곁들인 지속저음으로 응답하면서 반복되어지고, a가 나타나며 되풀이(제시부 반복) 및 발전부로의 준비를 한다. 다장조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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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부는 4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제1부는 a 와 b의 선율을 바탕으로 바장조에서 내림나장조로 바뀌어 전개되고, 제2부는 거의 b만으로 전개되어 사장조로 제1주제가 나타난다. 제3부는 제2부와 거의 같은 구성으로 사장조로 시작되어 가장조로 바꿔진다. 제4부는 d가 전개되어 본래의 바장조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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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부는
제시부와 거의 같게 만들어져 있으나 제1주제가 먼저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에서 나타나고 잠시 후 제2바이올린과 클라리넷, 바순으로 주제가
옮겨지면서 제1바이올린에서는 셋잇단음표의 음형이 나타난다.
제시부의 연결1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제시부에서는 제1주제의 딸림음조인 다장조로 전개되었으나 여기서는 제1주제와 같은 바장조로 전개된다. 제시부에서와 같은 형태로 카논풍이 이어진다.
연결4도 제시부의 연결2와 같은 형태이나 조성만 다르다. 제시부에선 제2주제와 같은 다장조로 전개되나 여기서는 제2주제가 바장조이므로 똑같이 바장조로 전개된다. 현악기에 풀륫이 합세하여 e' 선율을 연주하면, 클라리넷과 바순이 f'의 선율로 화답한다. e' f'
제시부의 소종결과 같지만 여기서는 바장조로 전개되다가 대종결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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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a, b 및 c가 나타난 뒤, 소종결의 선율과 같이 전개되다가 주제의 변형 가락이 셋잇단음꼴로 전개된다. 다시 제1주제의 각 부분 동기가 되돌려져서 전개되다가 힘찬 화음 뒤에 조용히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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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악장과 악기편성은 같으나 첼로 2명이 따로 독립된 가락은 연주한다. 먼저 제2바이올린, 비올라, 독주첼로 2명이 시냇물의 흐름을 묘사하는 듯한 8분음표의 선율을 반주하면 제1바이올린이 한가로우면서 맑은 제1주제(a)를 연주하고, 반주부가 16분음표의 리듬으로 빠뀌면 제1바이올린에서 새로운 가락(b)을 나타나고 곧이어 클라리넷과 바순이 제1주제(a)를 연주한다. 제1바이올린은 새소리를 묘사하듯 트릴을 연주한다. 여기서 나타나는 반주부의 16분음표 리듬은 2악장 전체를 통하여 특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새로운 선율이 제1바이올린에 나타나고 클라리넷과 풀륫이 이어 받은 후 연결로 들어간다. c
16분음표의 리듬이 짧게 연주된 후 다시 처음의 주제 가락이 단편적으로 나타나다가 곧 이어 제1바이올린이 바장조의 새로운 가락을 연주한다.
d
먼저 제1바이올린의 16분음표 분산화음 반주 위에 바순이 바장조의 제2주제를 연주하면 곧이어 비올라와 독주첼로가 합세하고, 제1바이올린이 이어 받아 새롭게 전개해 나간다.
클라리넷과 바순이 2악장의 처음 나온 시냇물의 흐름을 묘사하는 듯한 8분음표의 선율을 반주하고 제2바이올린, 비올라, 독주첼로는 16분음표 분산화음으로 반주를 바꾸고 제1바이올린이 제1주제의 가락을 회상하면서 4마디 연주 후 반복 없이 바로 발전부로 옮겨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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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부에서는 제1주제 a선율과 c선율이 주로 전개되고 그것에 제1주제의 반주음형이 서로 얽혀지며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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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부에서는 현악기의 반주위에 먼저 풀륫이 제1주제를 연주하나 후반에서 제1바이올린이 더해진다.
계속되는 현악기의 16분음표 분산화음 반주 위에 제1바이올린이 주제의 단편(a)을 연주하다가 제시부에서의 연결1 선율(d)을 제시부에서와는 달리 내림나장조로 연주한다.
제2주제도 제시부와 똑같이 전개되나 조성이 제1주제와 같은 내림나장조로 발전해 나간다.
제시부의 소종결과 같으나 4마디 뒤에 곧바로 종결부로 들어간다.
제1주제의 단편인 a 선율이 변형되어 나타나고, 나이팅게일(풀륫), 메추리(오보에), 뻐꾸기(혹은 딱따구리)(클라리넷) 등 새소리가 들려오면서 조용히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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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기에 의한 경쾌한 주제가 제시되고 이어서 풀륫을 포함한 관악기가 합세한다.
이러한 가락이 똑같이 2번 되풀이 되고 3번째는 조금 변형되어 되풀이 된다.
a의 주제가 강화된 후 힘있는 아래의 주제가 총주로 경쾌하게 연주된다.
트리오에 들어오면 4마디의 간단한 리듬반주가 바이올린에 의해 제시된 후
오보에가 새로운 가락을 쾌활하게 연주하면 바순이 으뜸음(도)과 딸림음(솔)만의 낮은음을 연주하여 색다른 맛을 내고 이어서 클라리넷, 호른이 이어 받는다.
a 선율의 후반부가 변형되어 악기를 옮겨가며 나타난 후 끝부분에서는 a 선율의 전반부를 회상하면서 2/4박자로 넘어간다.
곡은 2/4박자로 빠뀌면서 바이올린에 의해 아래의 내림나장조 주제가 4번 되풀이 되고
그 다음에 바순과 비올라로 주제가 옮겨져 바장조로 바뀌어 2번 연주된다.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에 의해 c의 선율이 발전되어 나가고, 제1바이올린과 관악기는 강렬한 화음과 리듬으로 고조 되다가 페르마타(늘임표)로 마무리한다. 여기에서 처음으로 돌아가 반복 연주된다.
다시 스케르쪼 부분이 재현되나 여기서는 a 선율을 한 번 연주한후 후반부만 한 번 더 연주되고 바로 종결부분으로 들어간다. a의 주제가 강화된 후 힘있는 앞부분과 같은 주제가 총주로 경쾌하게 연주된 후 곧 바로 4악장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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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콜로와 트롬본, 팀파니가 더해져 폭풍의 묘사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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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장을 보통 론도형식으로 보는 것은 잘못임. 왜냐하면 A와 B의 조성관계로 보아 소나타 형식과 같고, 또 보통 소나타형식으로 보는 것도 잘못인데 왜냐하면 C부분에서 제1주제인 A와 제2주제인 B가 발전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악장은 이 둘이 결합된 론도소나타형식이라고 해야 함.
비올라의 5도 지속음 위에 클라리넷이 목가적인 서주를 연주하면 호른이 이를 이어받고,
곧이어 제1바이올린이 바장조의 무곡과도 같은 제1주제(A)를 연주한다. 이어서 제2바이올린이 이어받아 연주하면, 클라리넷과 비올라, 첼로가 이어받아 발전시켜 나간다.
제2주제(B) 역시 제1바이올린에 의해 제1`주제(A)의 딸림음조인 다장조로 전개되고, 후반부에는 서주 부분이 회상되면서 A로 넘어간다.
또 다시 제1주제(A)가 연주되나 여기서는 제1바이올린에 이어 제2바이올린의 연주로 마무리하고 발전부(C)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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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부에서는 클라리넷과 바순이 선율을 주도하고 비올라는 16분음표의 분산화음을 계속하여 이어나간다. 서주부분의 선율이 주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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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부에 들어서면 제1주제(A)가 16분음표로 변주되어 제1바이올린에 나타나고, 제2바이올린 주제의 변형된 가락을 연주한다.
여기서는 제1주제와 같은 바 장조로 제2주제(B)가 연주된다.
이번에는 바순과 첼로가 제1바이올린을 대신하여 주제를 연주하고, 이어서 비올라와 바이올린이 합세하며, 관악기가 주제의 단편적인 가락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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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조용하고 감미로운 선율이 제1바이올린에 의해 나타나고 이어서 관악기와 현악기가 서로 주고 받으며 고조 되다가 호른이 서주부분을 회상하면서 힘차게 곡을 끝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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