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Tchaikovsky, Peter Il'yich


발레곡 <백조의 호수>, Op.20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로 알려진 《백조의 호수》는《잠자는 숲속의 미녀》,《호두까기 인형》에 앞서 쓰여진 것으로, 오늘날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백조의 호수》는 단순히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에서 분만 아니라, 발레의 온갖 레퍼터리 가운데서, 가장 상연 횟수가 많은 작품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그것은 차이코프스키의 감미롭고 멜로디오조한 음악이 《백조의 호수》 이야기가 지닌 단순하고 환상적인 성질과 일치하기 때문이며, 반드시 그 자체가 특별히 걸출하기 때문은 아니다. 말하자면 초연 때의 비평에서 나온 "정말 춤으로서는 적당치 않다."라고 한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며, 그러나 춤

으로서 적당하든 적당치 않든 간에, 이 음악이 갖는 성질은 앞서 말했듯이 대본의 그것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등장 인물의 심리와 시튜에이션의 멋진 묘사에 성공하고 있다.

 

1871년 여름, 차이코프스키는 카멘카의 다비도프 가문으로 시집간 누이 알렉산도르의 아이들을 위하여, 규모가 작은 발레인 <백조의 호수>를 작곡 하였었다. 그 후, 1875년 봄에 모스크바의 볼쇼이극장 지배인 베기체프의 의뢰를 받아 베기체프와 헬체르가 공동으로 집필한 대본을 바탕으로 그 해 8월에 본격적인 <백조의 호수>가 작곡되었는데, 이 곡을 착수하기 전에 차이코프스키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그 후 <백조의 호수>를 작곡하면서 각 악곡을 단순한 발레 음악에서 등장 인물의 개성과 성격은 물론, 인물의 심리와 처한 상황 등을 모두 음악으로 표현하는 등 후세의 바그너의 음악에서나 볼 수 있는 라이트 모티브의 기법까지도 이미 사용하였다. 작곡은 순조롭게 진행되어1876년에 완성했다. 이듬해인 1877년 3월 모스크바의 볼쇼이 극장에서 라이싱거의 안무, 리야보프의 지휘로 행하여 졌다. 이 초연은 안무가, 발레리나, 연주의 서투름으로 모든 면에서 악평을 받으며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1893년 11월, 콜레라 때문에 급서한 차이코프스키의 추도를 위해,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호두까기 인형》 상연에 많은 힘을 쓴 프티파와 이바노프의 공동 안무에 의해 189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재연하여 비로소 진가를 인정받기에 이르렀으며, 지금의 명성에 오를 수 있었다.

이 때의 연출이 여주인공인 백조의 공주 오데트와 마법사의 딸 오딜을 한 사람이 맡아서 춤을 추게 했으며, 그 때의 지휘자는 <드리고의 세레나데> 작곡자로 알려진 드리고였다.

본래는 4막 29장 36곡으로 되어 있는 방대한 곡으로 되었으나, 프티파 ·이바노프판(版)은 3막, 디아길레프판은 2막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 발레 음악에서 발췌하여 연주회용의 <모음곡>이 만들어 졌는데 어느 것이나 차이코프스키 자신에 의한 것이 아니라 후세에 연주자들이 발레곡의 몇 부분을 따서 엮은 것이다. 그러므로 연주자에 따라 선택하는 곡이 다를 수 있으며, 더욱이 발레 전체의 음악도 연출자에 따라 곡의 순서가 바뀌거나 약간씩 다르게 편성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1956년 임성남(林聖男) 발레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악기편성 :  플룻2, 오보에, 클라리넷 2, 바순, 호른 4, 트럼펫2, 트롬본 2, 베이스 트롬본, 튜바, 팀파니 2, 현악기 5부.
              피콜로, 코르넷 2, 트라이앵글, 심벌즈, 큰북

       

       

       

         

왕자 지그프리이드가 성년이 되었으므로 축하연이 열리고 마을의 남녀와 왕자의 친구들이 춤추고 있다. 왕자의 모후(母后)가 나타나서 "왕자비가 될 아가씨를 고르시오"라고 명령하고 간다.

왕자는 제멋대로인 청춘과 이별하는 것을 슬퍼한다. 친구들은 그를 위로한다. 그때 백조의 한 무리가 하늘을 날아간다. 왕자는 <백조 사냥>을 착상한다.

 

[서주] Andante. 나단조, 4/4박자

막이 열리기 전에 연주되는 곡이다. 구슬픈 오보에의 4마디 독주로 시작되는데(악보 1-1) 이것은 후에 나오는 백조의 주제와 공통된 성격을 지닌다. 이어서 클라리넷이 뒤를 이어받고, 이 주제 가락을 첼로와 바이올린으로 차례로 이어 받아 점차 고조된다. 곡이 Allegro로 바뀌면서 막이 열리고 이어서 제1곡이 쉴 사이 없이 연주된다.

1-1

      

[제1곡] Scene. Allegro. 라장조, 4/4박자 : 정경

화려한 개막의 음악이다. 막이 열리면서 주제 가락이(악보 1-2) 전 관현악으로 힘차게 연주되면 지그프리트 왕자의 성인식을 축하하기 위하여 마을 처녀와 젊은이들이 잇따라 모여든다. 5도의 저음부 화음을 가진 뮤제트풍의 시골 춤(악보 1-3)이 나타나고, 다시 악보 1-2가 되풀이 된다. 이 사이에 왕자와 그의 친구인 벤노, 가정교사인 볼프강 등이 등장한다.

1-2

1-3

      

[제2곡] Waltz. 가장조, 3/4박자 : 왈

마을 아가씨들이 왕자를 둘러싸고 추는 춤으로, 처음에는 현악기의 피치카토로 반주되는 14마디의 전주에 이어 A장조의 정확한 왈츠의 리듬을 타고 현악기가 소박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한다.(악보 2-1) 유명한 왈츠로서 규모가 큰 3부 형식이다. 중간부는 F장조로 아래 악보 2-2의 A, B, C가 우아하게 연주되고, 다시 처음의 A장조 왈츠가 재현되어 끝맺는다.

2-1

2-2

     

[제3곡] Scene. Allegro moderato. 가단조, 4/4박자 : 정경

팡파르에 실려 왕비가 등장하고 모두 영접한다. 왕비는 왕자에게 성인이 되었으니 왕자비가 될 아가씨를 선택하도록 명을 한다. 당황하는 왕자.

      

[제4곡] Pas de trois : 파 드 트루아 - 3인무

(Intrada) Allegro moderato   벤노와 두 처녀가 왕자를 축하하는 춤. 도입부는 현과 관의 대화로 이루어지는 감미로운 멜로디가 중심이다.

4-1 

(제1변주) Andante sostenuto, 사단조, 3/4박자

(제2변주) Allegro semplice - Presto, 내림마장조, 2/4박자.  이것은 경묘한 춤으로 클라리넷이 가볍게 연주하고 제2의 처녀가 춤을 춘다.

4-2 

(제3변주) Moderato   왕자의 친구 벤노의 춤. 남성적인 곡으로 전 관현악이 힘차게 연주한다.

4-3 

(제4변주) Allegro   스타카토의 산뜻한 멜로디가 목관을 거느린 현에 나타난다.

4-4 

(Coda) Allegro vivace   세 사람이 춤을 추면서 마무리 짓는다. 스타카토 반주에 실려 차차 고조되면서 화려하게 끝맺는다.

4-5 

     

[제5곡] Pas de deux : 파 드 되 - 2인무

1) Tempo di valse ma non troppo vivo, quasi moderato  왕자의 독무

2) Andante - Allegro  왕자와 처녀와의 2인무

3) Tempo di valse

4) Coda. Allegro molto vivace

     

[제6곡] Pas d'action, Andantino quasi moderato. 마장조, 4/4박자

한 구석에서 처녀들이 왕자의 가정교사 볼프강 노인을 놀리며 잇따라 술을 권하다. 그는 차차 술기운이 돌기 시작하여 취하고 만다. 그것을 보고 좋아하며 춤을 추는 처녀들...

    

[제7곡] Scene. 마장조, 4/4박자 : 정경

해가 저문다. 술을 나누면서 마지막 춤을 춘다

    

[제8곡] Danse des coupes, Tempo di Polacca. 마장조, 3/4박자 : 술잔의 춤.

찬란한 폴로네이즈(악보 8-1)가 연주되고. 산뜻한 가장조의 트리오(악보 8-2)가 삽입되고 되풀이 된다.

8-1

8-2

       

[제9곡] Finale. Andante

가장 유명한 곡으로 제 1막의 끝 무렵에서 제2막으로 이어지는 곡이다.

    

     

   

     

백조 사냥을 나선 왕자와 친구들은 열심히 백조를 찾는다. 왕자가 홀로 있게 되자 백조의 왕녀 오데트가 나타난다. 왕자는 활에 화살을 겨눈다.

그때 갑자기 사람의 모습으로 변한 아름다운 오데트는 활을 쏘지 말도록 부탁한다.

그리고 "나는 마법사인 로트바르트가 둔갑시킨 오데트 왕녀이며 다른 백조들은 시녀들이다"라고 말한다. 실은 이 마법은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사랑을 한 일이 없는 젊은이가 진심으로 그녀를 사랑하고, 그것을 고백함으로써 풀어지는 것이다.

왕자는 오데트와 서로 사랑을 약속한다. 그리하여 왕자비를 선발하는 무도회에 초대된다. 백조들은 아가씨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서 즐겁게 춤추지만 밤이 새어서 다시 백조가 되고 왕자는 이별을 아쉬워 한다.

    

[제10곡] Scene. Moderato. 나단조, 4/4박자 : 정경

저녁 하늘에 백조 떼들이 궁전을 향해 날아오는 장엄한 광경이다. 이 곡은 '백조의 주제'라고도 불리며 발레 전체를 통하여 오데트 공주가 등장할 때마다 나오게 된다. 먼저 하프의 예쁜 글릿산도와 현악기의 높은음 트레몰로의 반주를 타고 백조의 주제가 오보에로 p 표정을 가지고 나타난다. 차이코프스키 특유의 아름다운 감정이 넘치는 가락...

10    

 

[제11곡] Scene. Allegro moderato, 사장조, 4/4박자 : 정경

왕자의 친구인 벤노가 모습을 나타내고, 그리고 백조를 찾아내자 동료를 부르러 나간다(악보 11-1). 왕자도 백조 무리를 보고 활을 겨눈다.

11-1

그러자 백조들 앞에서 백조를 감싸듯이 왕관을 쓴 백조의 왕녀 오데트가 사람으로 변하면서 길을 막는다. 그리고 왕자에게 묻는다. "어째서 우리를 못살 게 굴지요?"(악보 11-2)

11-2

"나는 왕녀고 다른 백조들은 모두 시녀입니다. 마법사인 로트바르트에게 유괴당하여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사람으로 변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 왕자는 차차 호기심에 이끌리고,(악보 11-3)

11-3

그러자 갑자기 위협이라도 하듯이 부엉이(마법사 로트바르트의 형상)가 홰를 친다(악보 11-4).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 오데트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11-4

   

    

[제12곡] Scene. Allegro. 4/4박자 : 정경

한 무리의 백조가 호수를 건너 이 쪽으로 온다(악보 12). 오데트의 이야기는 끝나고, 왕자는 모든 것을 이해한다.

12    

    

[제13곡] Danse des cygnes : 백조의 춤

1) Tempo do Valse. 가장조, 3/4박자.   왕자가 이해해 준 기쁨으로 백조들이 즐겁게 추는 왈츠(악보 13-1)

13-1

2) Moderato assai. 6/8박자. 백조 왕녀의 춤.

     오데트가 현악기의 우아한 가락에 맞춰 춤을 춘다. 차차 빠르기가 더해진다.(악보 13-2)

13 -2

3) Danse des cygnes. 가장조, 3/4박자   앞의 1)번과 같은 악곡

4) Allegro moderato. 올림바단조, 4/4박자. 작은 백조들의 춤

      <4마리의 백조들의 춤>이라 이름 붙여 유명해진 곡으로, 클래식 발레에 알맞은 음악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민속 춤곡調인 것이며 근대적인 감각마저 느껴지는 유니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바순과 첼로의 피니카토의 리듬을 타고 오보에의 2중주로 연주되며, 애수띤 경묘한 주제를 되풀이 한다.(악보 13-3)

13-3

5) Odette et le prince. Andante non troppo. 내림사장조, 6/8박자

     지그프리드 왕자와 오데트 공주의 사랑의 춤이다. 목관의 화음을 배경으로 신비적인 분위기 속에 울리는 하프의 카덴짜를 중심으로 긴 도입구가 있고, 바이올린 독주가 감미롭고 우아한 주제 A를 아름답게 연주한다. 곧 이어서 목관의 경쾌한 리듬(B)을 배경으로 바이올린의 절묘한 오블리가토의 대위 선율이 연주된고, 이윽고 첼로와 바이올린의 이중주가 이어진다.

13-4  

6) Tout le monde danse   앞의 1)곡이 다시 연주된다. 모든 백조들이 즐거워 춤을 추는 모습이다.

7) Coda. Allegro vivace, 마장조, 6/8박자

     지금까지 계속된 일련의 <백조의 춤> 마무리로서, 활발하고 재빠르게 맺고 있다.

13-5

    

[제14곡] Scene. Moderato. 나단조, 4/4박자 : 정경

이윽고 날이 밝아오고, 아가씨들은 다시 백조로 돌아가야 한다. 개막과 똑같은 형태로 <백조의 주제>가 오보에로 연주된다. 그리고 장중한 코다로 막이 내린다.

           

   

   

  

왕자비를 뽑기 위한 무도회장. 처음에는 각국의 왕자나 왕녀의 춤이 있다. 모후는 어느 왕녀가 마음에 드느냐고 묻는다. 그렇지만 왕자는 백조의 왕녀 오데트를 기다리고 있다.

마법사는 자기 딸을 오딜을 오데트로 둔갑시켜서 무도회에 보낸다. 왕자는 마법사의 딸을 오데트로 생각하고 기뻐하며 춤추고 자기 아내로 고른다. 모후도 이것을 승낙한다.

백조의 왕녀 오데트는 남몰래 이것을 보고 슬픔의 충격을 받아 호수로 돌아간다.

돌연 굉장한 음향, 마법사 딸의 모습이 사라지고 왕자는 비로소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숲속의 호수로 백조의 왕녀 오데트를 찾아 달려간다.

  

[제15곡] Scene. Allegro giusto. 다장조, 2/4박자 : 정경

활발한 행진곡풍의 음악(악보 15)에 이끌려, 왕비와 왕자 지그프리트, 그 밖의 중신 들이 잇따라 등장한다.

15   

    

[제16곡] Danses du corps de ballet et des nains. Moderato assai - Allegro vivo : 난장이의 춤

참석자들의 다양한 춤인데 이것은 관습적으로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제17곡] La sortie des invités et la valse. Allegro Tempo di Valse. 내림가장조, 6/8박자 : 정경과 왈츠

화려한 팡파르가 새로운 손님의 등장을 알린다.(악보 17-1)

17-1

그리고 왈츠가 시작된다(악보 17-2)

17-2

    

[제18곡] Scene. Allegro. 내림나장조, 4/4박자 : 정경

왕비는 약혼자의 후보로서 왕자에게 여섯사람의 왕녀를 소개한다. 오데트를 기다리는 왕자는 물론 관심이 없다. 그러자 다시 팡파르가 울려 퍼지고 마법사 로트바르트 남작과 그의 딸 오딜이 나타난다. 검은 백조(흑조)의 모습을 한 오딜은 빛깔만 다를 뿐 오데트와 똑같다. 오케스트라의 극적인 울림으로 퍼지는 <백조의 주제>는 왕자에게 경고의 암시를 준다.

    

[제19곡] Pas de six : 왕자 지그프리트와 여섯 왕녀들이 추는 춤.

1) Intrada. Moderato assai

2) Variation I. Allegro

3) Variation II. Andante con moto

4) Variation III. Moderato

5) Variation IV. Allegro

6) Variation V. Moderato - Allegro semplice - Allegro molto

7) Coda. Allegro molto

   

[제20곡] Danse hongroise. Czardas - Moderato assai - Allegro moderato - Vivace. 헝가리의 춤

'차르다시'라고 부르는 헝가리 춤을 추는 장면이다. '차르다시'는 느리고 애수어린 라수(lassu)와 빠르고 경쾌한 프리스의 두부분으로 구성된다. 먼저 짧고 격렬한 서주에 이어 애수깃든 느긋한 라수(lassu)의 선율(악보 20-1)이 연주되고, 이어서 급속하게 거친 프리스(악보 20-2)가 연주된다. 발레에서는 이 곡에 이어서 러시아의 춤, 스페인의 춤, 나폴리의 춤, 폴란드의 춤(마주르카) 등 5곡이 이어진다.

20-1

 

20-2

[제21곡] Danse russe - Moderato - Andante semplice - Allegro vivo - Presto. 러시아의 춤

  

[제22곡] Danse éspagnole. Allegro non troppo Tempo di Bolero. 올림바단조, 3/4박자  스페인의 춤.

볼레로 리듬에 의한 엑조틱한 춤곡(악보22-1)이 나타나고,

22-1

이어서 올림바장조로 조바꿈한 멜로디(악보 22-2)가 나타나 템포를 빨리하여 화려하게 맺는다.

22-2

  

[제23곡] Danse napolitaine - Allegro moderato - Andantino quasi moderato - Presto. 나폴리의 춤.

Allegro moderato의 마디에 전주가 계속되고, Andantino quasi moderato, 라장조, 4/4박자에 들어가면 트럼펫이 명랑한 멜로디(악보 27)를 독주한다. 후반은 Presto, 라장조, 6/8박자의 타란텔라로 바뀐다.

23   

  

[제24곡] Mazurka. 사장조, 3/4박자 : 마주르카 (폴란드 춤)

여기에도 4마디의 서주가 있다. 세도막 형식. 힘찬 마주르카(악보 24-1)가 클라리넷 2중주를 중심으로 한 다장조의 트리오(악보 24-2)를 삽입하여 되풀이 된다.

24-1

24-2

   

[제25곡] Pas de deux

전 곡 중의 클라이막스로 왕자와 마법사의 딸 오딜과의 춤이 펼쳐진다. 춤을 추는 동안 상황을 보러온 오데트 공주의 모습이 창문에 비쳐지지만, 마법사 로트바르트는 왕자가 보지 못하도록 방해를 한다.

(서주) 약간 느릿한 왈츠풍의 두 사람의 춤. 바이올린 G선이 장중한 멜로디를 연주한다.

25 -1

(제1변주) 나단조, 2/4박자. 바이올린 독주가 감미롭고 표정적인 멜로디를 연주한다.

25-2

(제2변주) 내림나장조, 3/4박자. 이것도 왈츠이다.

25-3

(코다) 눈부신 피날레. 여기서 오딜이 한 발로 계속해서 34번 회전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25-4

  

[제26곡] Scene. 다장조, 4/4박자 : 정경

지그프리트 왕자는 "오딜이야말로 나의 약혼자"라고 왕비에게 말한다.(원작에서는 여기서 제21곡의 왈츠가 재현되도록 하고 있으나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왕자는 오데트로 착각한 오딜의 손에 입을 맞춘다. 그러자 무대는 한 순간에 캄캄해지고 로트바르트는 딸 오딜을 데리고 사라진다. 겨우 정신을 차린 왕자는 비로소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숲속의 호수로 백조의 왕녀 오데트를 찾아 달려간다.

         

   

    

             

백조의 아가씨들이 춤추고 있으니까 오데트가 슬퍼하면서 돌아온다. 거기에 왕자가 달려온다.

왕자는 자기의 잘못를 빈다. 마법사가 나타나서 왕자와 싸운다. 왕자는 마법사를 죽이고 마법은 풀린다. 왕자와 오데트는 경사스럽게 맺어진다.

그런데 이 4막의 마지막은 연출자와 안무가에 따라 세 가지 방향으로 꾸며진다.

첫째, 마법에서 풀려나지 못한 오데트가 왕녀가 왕자의 품에 안겨 숨을 거두거나,

둘째, 영원히 마법에서 풀려나지 못하게 된 것을 비관하여 오데트가 호수에 몸을 던지자 왕자도 그 뒤를 따라 호수에 몸을 던져 함께 숨을 거두거나,

셋째, 왕자와 오데트 왕녀가 힘을 합쳐 마법사를 물리치고 마법에서 풀려나 영원한 사랑으로 맺어지게 하는 등이다.

 

불길한 예감에 떨면서, 상황을 보러간 오데트가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백조들의 우울한 춤들이 몇 개 이어진다.

[제27곡] Entr`acte. Moderato : 간주곡

  

[제28곡] Scène. Allegro non troppo : 정경

  

[제29곡] Danses de petits cygnes. Moderato : 작은 백조들의 춤

  

[제30곡] Scene. Allegro agitato. 내림사단조, 4/4박자 : 정경

오데트가 돌아와 왕자의 변심을 이야기 한다. 놀라며 슬퍼하는 백조들.

  

[제31곡] Finale Scene. Andante. 마장조 3/4박자. : 피날레의 정경

마지막 장면의 곡으로 웅장하고 슬픔에 찬 곡이다. 왕자가 등장하여 오데트 공주를 찾는다. 자기 잘못을 빌며 용서를 구한다. 그 때 마법사 로트바르트가 나타나 이를 방해하고 왕자와 공주는 힘을 합쳐 마법사를 물리친다.(이 내용은 연출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현악합주가 왕자의 등장을 힘차게 연주하면 관악기도 뒤를 이어 받는다(악보 31-1). 이윽고 오보에가 맨 처음의 백조의 주제를 연주하고 왕자와 오데트 공주의 화해와 사랑을 표현한다. 백조의 주제는 무한한 비장감을 띠고 연주되며, 백조의 주제가 금관으로 힘차게 연주된다.

31-1

 

그 후 모데라토(Moderato)의 코다가 두 사람을 위로하듯이 조용히 가락을 이끌어가다가 힘찬 합주로 끝을 맺는다.

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