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병창'이란 단가, 판소리의 한 대목이나 민요 등을 가야금 반주를 얹어 부르는 노래로 주로 여성들이 많이 부른다. <호남가>는 호남 일대의 지명을 가지고 재미있게 풍경을 엮어 나가는 내용이다.

함평 천지 늙은 몸이 광주 고향을 보랴허고

제주 어선 빌려 타고 해남으로 건너 갈제

흥양에 돋는 해는 보성에 비쳐 있고

고산의 아침 안개 영암을 둘러 있다

태인하신 우리 성군 위력을 장흥허니

삼태 육경의 순천심이요 방백 수령의 진안군이라

고창성에 높이 앉아 나주 풍경을 바라 보니

만장 운봉이 높이 솟아 층층한 익산이요

백리 담양의 흐르는 물은 구부구부 만경인데

용담의 맑은 물은 이 아니 용언처며

능주의 붉은 꽃은 곳곳마다 금산이라

남원에 봄이 들어 각색 화초 무장허니

나무나무 임실이요 가지가지 옥과로다

풍속은 화순이요 인심은 함열인데

이초는 무주허고 서기는 영광이라

창평한 좋은 시절 무안은 일삼으니

사농공상은 낙안이요 우리 형제 동복이로구나

농사허는 옥구 백성 임피사의가 둘렀으니

삼천리 좋은 경은 호남이 으듬이로다

거드렁 거드렁 거리고 지내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