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가'란 짧은 노래란 뜻으로 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목을 풀기 위하여 부르는 간단한 노래이다. 보통빠르기로 3-5분 정도 걸린다. 가사는 주로 역대 성군이나 영웅 호걸, 인생 무상, 자연 풍경 등을 담고 있다. <사철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시 풍경을 노래한 단가로 1993년 영화 <서편제>에서 유봉이 눈 먼 송화를 뒤로하고 걸으면서 부르는 노래 ,이산 저산>과 동일곡이다. 다만 부르는 사람에 따라 가사와 가락이 조금씩 다르다.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구나 봄은 찾아 왔건만은 세상사 쓸쓸하더라 나도 청춘일러니 오날 백발 한심하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 버렸으니 왔다갈 줄 아는 봄을 반겨한들 쓸데 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니가 가도 여름이 되면 녹음 방초 승화시라 엤부터 일러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돌아오면 한로상풍 요란해도 제 절개를 굽히지 않은 황국단풍도 어떻던고 가을이 기고 겨울이 돌아오면 낙목한천 찬 바람에 백설만 펄펄 휘날리어 은세계가 되고 보면 월백 설백 천지백하니 모두가 백발의 벗이로구나 무정 세월은 덧없이 흘러가고 이내 청춘도 아차 한 번 늙어지면은 다시 청춘은 어려워라 어화 세상 벗님네들 이내 한 말 들어보소 인생이 모두가 백년을 산다해도 병든 날과 잠든 날 걱정 근심 다 제하면 단 사십도 못산 인생 아차 한 번 죽어지면은 북망산천 흙이로구나 사후에 만반진수는 불여 생전에 일배주만도 못하느니라 세월아 세월아 세얼아 가지 말아라 아까운 청춘들이 다 늙는다 세월아 가지마라 가는 세월 어쩔거나 늘어진 계수나무 어떤 끝어리다 대랑대랑 매달아 놓고 국곡투식하는 놈과 부모 불효하는 놈과 형제 화목 못하는 놈 차례로 잡아다가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 버리고 나머지 벗님네들 서로 같이 모여 앉아 한 잔 더 먹소 그만 먹게 하여가며 거드렁 거리고 지내보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