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노 소나타 제16번 가단조 op.42 D845
제1악장 Moderato 소나타 알레그로 형식이다.
서두 주제는 충간에 un poco ritard 가 끼어드는 독특한 뉘앙스의 선율이다. 주제는 4마디의 선행구와 6마디의 후행구로 이루로어지는데, 후행구는 선행구보다 한 음정 위에서 시작한 후 확장된다.(마디1-10)마디26으로부터 경과구가 시작되는데, 리듬적 성격이 강한 선율을 다이나믹의 대비를 곁들여 내놓는다. 이 경과구 선율은 제2주제와도 연관성을 지니는데, 시작 부분이 서로 동일하다.(마디26-27,40-43(제2주제는 마디40에서 C장조로 시작되며, 마디44로부터 한 음정 위에서 되풀이 된다.코데타는 총 27마디의 비교적 긴 단락으로서, 제1주제 아이디어를
c단조 내놓으면서 시작된다.(마디63-76).이 c단조 단락의 중간 무렵에 이 악장에서 유일한 molto espressivo 의 지시가 나오는데, 슈베르트가 이 단락에 상당한 정감적 무게를 싣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드 변화에 의해 분위기를 다양하게 채색하는 수베르트의 면모가 잘 드러나는 좋은 예이다. 마디77로부터 경과구 선율이 다시 출현한다. 이어 제1주제의 서두 3음을 토대로 한 선율이 처음에는 forte 로 그리고 두번째는 pp 로 끼어든 후 경과구 모티브의 세차례 반복으로 제시부가 마무리된다. 이 소나타의 발전부는 수베르트가 그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와는 달리 역동적인 발전부를 슬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는 베토벤의 발전부와 근본적으로 다른 면이 잇는데, 독특한 낭만적 음악 어휘들이 작곡가 특유의 스타일로 표현된다. 베토벤적 발전 기법이 아닌 일종의 주제 변형 기법이 구사되는데ㅡ, 텍스처, 전도, 다이나믹의 정교한 처리에 의해 음악적 흥미와 설득력을 더한다. 발전부는
코데타 선율로 시작된다. 마디105에서 제1주제 아이디어로 연결된다. 그런데 여기에서 슈베르트가 동일한 선율 자료를 자신의 의도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시켜
나감을 발견한다. 즉 이 주제는 보다 서정적인 성격으로 바뀌어 나오며, 조금 뒤 마디120으로부터는 베이스 성부로 옮겨져 이를 토대로 점차 드라마틱한 클라이막스를 구축한다. 발전부에서 재현부로의 연결 과정은 D.840 의 제1악장에서와 마찬가지로 미묘하다.'재현부는 마디 146에서 으뜸조가 아닌 f# 단조로 아주 조용히 ppp 로 시작되는데, 제1주제가 양손 간에 1마디 간격의 카논으로 진술된다. 다양한 조성을 섭렵한 후 마디186에 이르러서야 완전히 으뜸조로 복귀되는데 결과적으로 재현부의 제1주제 영역은 조성적으로 상당히 유동적이다. 이어 제2주제가 A장조로 재현된다. 코데타는 a단조로 시작되는데, F장조를 거쳐 코다에 이른다. 코다에서 주제 자료들 간의 다이나믹한 역학 관계가 흥미롭다. 코다는 코데타 선율로 시작되는데, 곧 경과구 아이디어에 의해 차단된다.9마디247-256) 그러자 코데타 선율은 처음보다 1옥타브 위에서 다시 시도하는데, 경과구 아이디어가 이를 바로 격렬하게 받는다(마디256-270) 이어 서두 주제가 양손 간에 1마디 카논으로 부드럽게 저항하는 듯이 나온 후 (마디271-275), 코데타 아이디어가 출현한다(마디275-282). 마디283으로부터 왼손은 경과구 아이디어를, 오른손은 코데타 아이디어를 토대로 펼쳐지면서 음악적 에너지를 고조시킨다. 악장은 코데타 선율 아이디어를 양손 옥타브로 내놓으면서 장대한 체스처로 마무리한다. 맨 마지막에 V-I 의 화성 진행의 2개 코드가 있는데, 이 코드들은 이 소나타의 피날레의 맨 마지막에도 사용된다.
제2악장 Andante. poco mosso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중 유일한 변주곡 형식의 악곡이다. 악장은 주제와 5개 변주로 이루어지는데, 텍스처의 처리가 정교하며 화성 진행이 독특하다. 주제는 C장조의 소박한 선율이다. 제1변주에서는 베이스 성부의 흐르밍 16분음표로 세분화되며 이는 다른 성부들에도 영향을 주는데, 그리하여 점차 움직임이 많아진다. 제2변주는 흐름이 32분음표들로 세분화되며 또 종종 장식음이 첨가됨으로써 화려해진다. 전반부와 후반부 종지 무렵에 잠시 단조로 기우는데, 이는 슈베르트가 즐겨 사용한 방식이다. 악장의 클라이막스라 할 수 있는 제3변주(c단조) 에서는 그 셋째 마디의 나폴리6화음이 독특한 색채를 부여하는데, 이 프레이즈가 다시 나오는 마디97-98에서는 잠시 Db장조로 기운다.(제5변주의 마지막에서도잠시 Db장조로 기운다). 제4변주는 VI 인 Ab장조로서 슈베르트는 자신의 변주곡들에서 단조 변주에 이어 이 조성을 종종 사용하고는 했다. 짧은 전조적 패시지(마디126-030) 를 거쳐 제5변주가 으뜸조로 출현되는데, 시종 셋잇단음 패턴을 토대로 한다. 악장은 우리가 자연으로부터 느끼는 소박하면서 은밀하고 경건한 그런 분위기를 연상하게 만든다.
제3악장 Scherzo 스케르초 부분(Allegro vivace)과 트리오 부분(n poco piu lento) 간의 대조가 돋보인다. 스케르의 특정리듬을 짐요하게 사용하며, 3부형식이다. A(1-28),B(29-97),A(98-126). A부분은 으뜸조인 a단조이며, B부분에서는 다채로운 전조가 이루어진다. 두번째 A부분은 조표가 3개 반음올림표로 되면서, 장조 모드로 바뀐다(A장조). 트리오는 F장조의 소박한 춤곡풍의
선율로서, 바르카롤이나 랜틀러와 분위기가 비슷하다.
제4악장 Rondo(Allegro vivace) 론도 형식이다. A91-122), B(123-208), A(209-254), C(255-314), A(315-428), B(429-481), A(92-549). 이 악장은 모차르트의 a단조 소나타(K.310) 의 피날레와 유사한
점이 있다. 또 중간 에피소드인 C부분의 조성이 A장조이다. 텍스처는 투명하여, 상당 부분 근본적으로 2성부로 착상되어 있다. 악장 끝 무렵 에너지가 점점 고조되어 클라이막스에 이른 후 다시 piano 로 가라않즌데, 돌연 2개의 ff 코드로 악장을 마무리한다. 앞서 언급햇듯이 이 2개 코드는 제1악장 마지막의 2개 코드와 동일하다. 하지만 제1악장에서는 이들이 클라이막스의 정점에 온 반면 여기에서는 일종의 놀람 효과를 가져오는데, 작곡가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했으리라 생각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