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벨 - 모음곡 <거울>

라벨과 드뷔시의 작풍에 대해 자주 비교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작곡가가 자연을 묘사한 작품에는 아주 공통점이 많다. 특히 라벨에게서는 그의 선배인 드뷔시의 영향이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창작하는 태도에 있어서는 서로 매우 다르다.

드뷔시는 대상을 바라보았을 때의 이미지를 곡으로 하는데 비해, 라벨은 대상 그 자체를 묘사했다. 드뷔시에게 <이미지>라는 곡이 있듯이, 라벨에게는 <거울>이라는 곡집이 있어 매우 흥미롭다.

이 곡집은 1905년(30세)에 작곡되었는데, 모두 5곡의 작품으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이 5곡의 작품은 각각 라벨의 친구들에게 헌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