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노 소나타 제10번 K.330
이 소나타는 1784년의 빈의 악보출판사 아르타리아에서 출판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A장조(K.331), F장조(K.332)와 더불어 작품 6으로 낸 것 중의 하나이다. 모차르트가 그의 누이에게 보낸 편지에 의하면 이 곡은 1778년 7월에서 9월까지 사이에 쓰여진 것이다. 모차르트가 파리에서 6곡의 일련의'어려운 소나타'의 시리즈를 출판하려 할 때 이 소나타는 그 중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것은 시리즈에서 이미 만하임에서 쓴 C장조 소나타(K.309)가 있었고 이 소나타의 기교는 그다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제외 된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 곡은 다른 피아노 변주곡과 같이 학생을 위해 쓴 것으로 오히려 소나티네라고 불러야 적당하다. 이는 주로 위제와의 주장이지만 이에 대해 선포와는 이 곡의 규모가 작고 기교도 용이하지만 1784년의 원숙기의 모차르트가 이 곡을 높이 평가해서 다른 2곡과 더불어 출판했다는 사실은 중요시 되어야 하며 또한 이때에는 이미 파리 체류의 후기에 쓰여진 K.333의 Bb장조 소나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바꾸려고 생각했었다면 쉽게 그렇게 할 수 있었고 또한가지는 모차르트가 6곡의 시리즈를 내려고 하다가 이것이 실현을 보지 못하고 처음의 3곡이 1778년에 나온 뒤 계속 1784년에야 빈에서 다음의 3곡을 출판하게 되었기 때문에 같은 조성의 곡을 같은 시리즈에 2곡 쓰지 않는다는 금기도 여기서는 문제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나타는 기교적으로는 간단할지 모르지만 악상은 대단히 풍부하며 더우기 표현 양식의 고전적인 세련미라는 점에서는 수많은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중에서도 수작이라고 할만한 곡이다.
제1악장 Allegro moderato 여기서는 3개의 주제가 나오고 각기 리토르네르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서로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치밀하게 구성되어 곡상도 약간의 애수를 띠고 있다. 여기의 악상은 제시부에 없는 새로운 것이지만 교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재현부는 약간 신기한 수법으로 쓰여져 몇 개의 동기에 새로운 장식이 되어 있고 결미에는 전개부에 첫머리의 새로운 단조 악상이 잘 이용되어 곡의 표정에 미묘한 뉘앙스를 주고 있다. 이 코다는 1784년 출판할 무렵 모차르트가 다시 수정을 가했는지도 모른다.
제2악장 Andante Cantabile 안단테 칸타빌레(조금 느리고 노래하듯이)라고 적혀있다. 이 무렵의 그의 작품에는 자주 이 악상기호가 사용되고 있으므로 연주할 때 이 지시를 어겨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율을 잘 노래하도록 연주해야 하는 것이다. 이 악장은 F장조와 F단조로 나누어져 단조
뒤에 장조가 되돌아오는 3부형식인데 결미에서 앞서 단조의 부분에서 사용된 악상이 장조로 나타나서 대단히 인상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제3악장 Allegretto 이 악장은 론도와 같은 악상의 주제를 가지고 있지만 형식은 소나타 형식이다. 구성은 대체로 1악장와 비슷하고 제시부는 그다지 변화를 가하지 않고 재현된다. 여기의 짧은 코다는 1784년 출판할 때 모차르트가 써붙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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