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27번 내림나장조 k.595

 

1791년 12월 5일 모차르트는 길지 않은 삶을 마감하지만,이 해 초 1월 5일 그의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이 된 이 [B♭장조 K.595]를 완성한다. 1788년 2월 24일 이미 빈의 청중들로부터 외면당하게된 모차르트가 그 전해 프라하에서의 대성공과 '황실 궁정 실내 작곡가'라는 칭호를 받게 된것을 계기로, 빈에서의인기를 되찾으려고 썻던 소위 [대관식 협주곡,K.537] 이후 3년만의 피아노 협주곡 창작이었다. 이 27번 제1악장의 첫 부분이 씌여진 오선지가, 모차르트가 1788년경에 자주 사용했던 것이라는 사실에서 이 곡도 대관식,K.537과 같은 시기에 시작한 것으로 추측된다. 어쨋든 이 마지막 피아노 협주곡에서도 '대관식'과 마찬가지로 당분간 음악회를 열 수가 없어서 더욱 어려워진 경제적 상황에서 벗어나려 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1790년 10월 레오폴드 2세의 대관식이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거행되어 궁정악단원이 그 곳으로 가게 되지만 모차르트는 그 멤버에 속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귀족들을 상대로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프랑크푸르트로 떠난다. 모차르트는 10월 15일 시립국장에서 음악회를 열고, 소위 '대관식 협주곡'외에 교향곡이나 아리아 등도 연주한다. 댜행히도 음악회는 성공했지만 수입은 예상외로 적었다. 프랑크푸르트를 떠난 모차르트는 도중에 들린 마인츠에서도 선제후 궁정에서 연주했으나 여기서도 수입은 조금밖에 얻지 못하면서 결국 궁지에서 벗어나려 했던 여행이 거꾸로 건강 샹태를 악화시키며 경제 상태도 한층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된다. 그러나 음악회의 성공이 피아노 협주곡의 창작을 다시 촉진하였든, 혹은 여행에서 기대한 수입을 올리지 못했든, 이 여행중에 모차르트는 다시 예약 연주회를 열 결심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몇 차례나 실패했슴에도 이같은 계획을 한 것으로 보아 궁지에 빠진 경제 상태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서는 예약 음악회를 여는 길 밖에는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1월 5일 완성된 이 협주곡은, 2개월 후인 3월 4일에 궁정 요리사 이그나츠 얀의 집에서 열린 클라리넷 연주자 요재프 베어의 음악회에서 모차르트 자신에 의해 초연 되었다. 이 음악회는 또한 모차르트가 연주가로서 섰던 마지막 무대가 되고 만다. 이 협주곡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자주 지적되는 것처럼 모차르트 음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물흐르는듯이 유연하게 흘러가며, 더할 나위 없이 맑고 투명한 음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때때로 나타나는 단조 부분은 장조와의 격렬한 대조를 낳지만, 곧 다시 장조의 밝고 깨끗한 분위기 속으로 흠수되며 맑고 투명하게 이어진다. '대관식 협주곡'에서는 조심스럽게 처리되었던 관악기가 다시 효과적으로 사용되며 그 아름다운 색채는 이 곡의 맑은 분위기와 음을 한층 빛나는 것으로 만든다. 또한 관현악과 독주 피안노는 극히 자연스럽게 융화한다. 그리고 이 곡은 모차르트의 죽음이 몇 년만 더 있다가 찾아왔다면 아마도 피아노 협주곡 장르에 새로운 길을 열었을 것으로 언급되는 것처럼, 그때까지 없었던 신선한 울림을 지닌 작품으로 자리하고 있다.

 

1악장 알레그로 Bb장조 4/4박자 소나타 형식이며 어느 주제든지 이야기하는것 같은 침착한 주제의 곡으로 온화하고 평화로움으로 가득차 있다.

 

2악장 Eb장조로 연주되며 피아노 솔로로 시작되는 아름다운 가요 악장으로 되어있다.

 

3악장 알레그로 Bb장조 6/8박자 사랑스런 론도의 종곡으로 피아노 솔로로 시작되는 그 기본 주제는 같은해에 작곡된 가곡 "봄을 기다리며"_ k.596과 같은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