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쉬인

- 랩소디 인 블루 - 우울한 광시곡

 

정규 음악 교육을 받지 못한 거쉰은 뉴욕의 할렘가 브룩클린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 그는 한 상점에 전시된 자동 피아노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을 듣게 된다. 그 음악은 바로 안톤 루빈슈타인의 [F장조 피아노 소나타]였다. 그때부터 그는 음악의 아름다움에 눈을 떴다고 한다. 후에 대중 음악가로 이름을 날리던 거쉰은 '재즈왕' 화이트먼을만나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된다.

조지 거슈윈(거쉰)의 재능을 알아본 재즈왕 '폴 화이트먼'은 거슈윈에게 '클래식 협주곡을 표방한 재즈곡'을 쓰도록 계속 권유하였다. 하지만 아직 오케스트레이션(관현악 기법)이 약하고 제대로 된 클래식 곡을 써본 적이 없던 거쉰은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하며 작곡을 미룬다. 그러다 화이트먼의 라이벌인 빈센트 로페스가 재즈와 클래식을 합치는 작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하게 서두르게 된다. 부족한 오케스트레이션은 화이트먼의 전속 편곡자 고프레의 도움을 얻었고 그렇게해서 탄생한 곡이 바로 <랩소디 인 블루>다.

 

원곡은 독주 피아노와 재즈 밴드를 위한 곡으로 작곡되었으며, 그로페의 편곡에 의해 클래식 레퍼토리로 편입되었다. 제목대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도시의 우울을 표현하고 있다.

  거쉰은 이곡으로 미국 악단에 데뷔했는데 그 때 나이다 26세였다. 지금까지 댄스음악밖에 쓰지못하던 그가 재즈수법으로 순 예술적인 작품을 쓴 것이다. 이 곡은 처음에 나오는 클라리넷이 사이렌 처럼 점차로 올라가는 음을 내는데 이 것은 그 당시에 놀라운 효과였다.서정적이고 매력있는 멜로디와 미국의 통속적인 리듬이 융합되어 여러가지 모양으로 변모해 나간다. 여기서 블루란 말은 동굴과 같은 어두움과 도회지의 우울한 면을 표현한 것이다. 근대기계문명의 불안감에서 생활하는 인간의 감각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 하겠다.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조지 거쉰의 대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