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 평균율 피아노곡집(평균율 클라비어곡집)

 

프랑스의 작곡가 [구노]가 바로 이 작품집 1권 제1번곡을 반주부분으로하여 만든 <아베마리아>는 명곡중의 명곡이지요. 피아노(당시는 클라비어) 교본으로 쓸 목적으로 작곡된 총 48곡의 건반악기를 위한 <바이블>인 이 곡은 전주곡과 푸가 형식으로 씌였습니다. 누구에게나 쉽고 친숙한 선율로 채워진 건반 음악의 보고(寶庫)입니다.

<피아노의 혼>으로 추앙받는 [쇼팽]이 그의 제자들을 위한 최고의 교본으로 꼽았고 그 자신의 "일용할 양식"으로 삼았던 작품이지요. 또한 '건반 음악의 성지(聖池)'요 "구약성서"입니다.

<악성> 베토벤께서도 이 작품을 접하고서는 "바흐('시내'란 뜻)가 아니라 메르('바다'란 뜻)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바로 그 작품이기도 하지요.

참고적으로 <평균율>이란, [바흐] 당시에 이미 확립된 이론인데 한 옥타브를 열 둘로 쪼개서(12 등분해서) 그 둘을 전음(全音)으로, 그 하나를 반음으로 보는 조율법으로서, 8도 이외의 음정은 다소 그 순수성을 잃는 음악법입니다.

[바흐]는 이 새로운 조율법의 기술적인 가능성과 예술적인 가능성을 철저히 탐구한 뒤, 모든 장조와 단조를 포함하는 24편의 전주곡과 후가를 완성한 것인데, 공개연주용이 아니라 성실한 연주가를 위한 불멸의 교본으로서 <피아노의 구약성서>라고 불리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