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행진곡왕’ J.P.수자가 헬리콘 베이스를 개량한 것으로 취주악 등에 쓰인다. 금관악기의 저음부용으로 쓰이는 튜바는 모양이 크고 무거우며, 행진할 때 껴안고 연주해야 하므로 불편하였다. 그리하여 19세기 초 독일에서 이를 개조, 관신(管身)을 둥글게 하고 몸에 감고 불 수 있게 하여 헬리콘 베이스라고 하였는데 겉모양이 세련되지 못하였다. 그 후 수자가 각 지역을 순회공연하면서 헬리콘 베이스를 다시 개량, 옆으로 향한 벨(bell)을 정면으로 돌려 맵시 있게 만들었는데 이것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세계에 널리 퍼졌다. 모양만 다를 뿐 성능 ·가락 등은 각종 튜바와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