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  Schumann, Robert Alexander


연가곡집 <시인의 사랑> Op.48

 

          

  

 

슈만의 대표적 가곡집인 <미르테>, <리이더클라이스>, <여자의 사랑과 생애>, 그리고 하이네의 시에 의한 <시인의 사랑>은 어느것이나 클라라에 대한 그의 열렬한 연정을 훌륭하게 꽃피운 것이다. 이 아름다운 노래들은 클라라를 떠나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이며, 고금을 통하여 연애를 모티브로 하여 이만큼 훌륭한 작품을 만든 작곡가도 없을 것이다. 이 가곡집에는 사랑의 모든 환희와 비애가 노래되고 있다. 피아노 반주나 노래도 이전에 볼 수 없을 정도로 융합되어 사랑을 노래한다. <시인의 사랑>은 슈만의 가곡집 중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만한 작품이며, 그의 가곡의 집대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시인의 사랑>이 탄생한 1840년은 슈만에게 있어서 "가곡의 해"라고 하며, 그 해 9월 12일에 클라라와 결혼을 했다. 여기까지의 고뇌와 환희를 그는 노래를 부르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의 가곡집은 그의 사랑의 일기와 같은 것이었다. 클라라에게 써 보낸 편지에 있는 것과 같이, 이 해에 그의 빼어난 가곡의 대부분이 작곡되어지고 있다.

    - 어제 일찍부터 나는 새로운 27매의 악보를 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만 나는 기뻐서 울었다 웃었다를 반복하는 것외에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가락과 반주는 나를 거의 죽이는 듯 하여, 나는 그 속에 빠져들고 맙니다. 그러나 클라라여, 노래를 짓는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

<시인의 사랑>은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의 시에 붙인 16곡으로 되어 있으며, 1곡부터 6곡까지는 사랑의 기쁨을 노래하고, 7곡부터 14곡까지는 실연의 아픔을 , 마지막 2곡은 지나간 청춘에 대한 덧없는 향수를 노래하고 있다. 곡의 구조는 각각 자유롭게 씌여져 변화가 풍부하며, 형식의 아름다움보다도 시의 추이에 따라서 음악적 내용도 그 명암을 함께하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 또 피아노 반주부가 종래의 반주라고 하는 개념을 뒤엎고 독자적인 피아노의 세계를 열어, 때로는 피아노곡에 노래가 붙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되는 곡마저도 있다.

슈만의 <시인과 사랑>은 종래의 어느 잦곡가조차도 성취하지 못한 감정의 미세한 점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 때까지 가곡의 세계에서 맛볼 수 없었던 사랑의 심리인 기쁨과 아픔이 여실히 확대되어 다가오고 있다.

    

제1곡「아름다운 오월에」 

         Im wunderschönen Monat Mai

독일의 겨울은 길고, 세계는 여러 달 회색으로 덮이고, 오월이 되면 일제히 들의 꽃이 피기 시작하며, 새가 노래한다. 이 wunderschönen이라는 말은 독일어 독자적인 말로서, 단지 아름답다고 할 뿐만 아니라, 무엇인가 가슴이 뛰는 듯한 정서적 기분을 지니고 있어 우리말로는 도저히 그대로 옮기기가 힘들다.피아노부는 참으로 멋있고, 사랑의 번민을 끝내 그녀에게 고백하는 가슴의 고동을 전하게 하며, 오월의 향기로움이 떠돈다.

 가사의 대의.

「아름다운 오월, 모든 꽃이 필 때, 내 마음 속에는 사랑이 눈을 떴네.
    아름다운 오월, 모든 작은새가 울 때, 나는 그녀에게 나의 마음속을 결국 고백했네」

               

제2곡「나의 눈물 자국에서」 

         Aus meinen Tränen spriessen

1곡에 이어 바로 두 번째곡으로 이어진다. 고조된 기분으로부터 내성적인 자기의 마음에 속삭이는 이 소곡은 가련한 정서를 전하여 준다.

 가사의 대의.

「나의 눈물 자국에서 꽃이 피어나고, 나의 한숨은 꾀꼬리의 노래가 된다.
            당신이 나를 사랑하여 준다면, 이 꽃을 모두 보내드리리다.
                    그리고 그대의 창가에 꾀꼬리의 노래 소리 듣게하여 드리리다.」

                

제3곡「장미에, 백합에, 비둘기에, 태양에」 

         Die Rose, die Lilie, die Taube, die Sonne

청춘의 동경에 가득찬 곡. 겨우 22마디로서 이만한 것을 완전히 써낸 슈만의 재능에는 그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가사의 대의.

「옛날에 장미나 백합이나 비둘기나 태양을 사랑하였으나,
          지금은 오직 너만이 귀엽고, 작고, 맑은 사랑의 샘이 되었다.
                    너야말로 장미나 백합이나 비둘기나 태양이어라.」

                

제4곡「그대 눈동자를 볼 때」 

         Wenn ich in deine Augen seh

종래의 가곡의 관념에서 본다면, 이 가곡은 레치타티보적이고 가락 감각이 빈약한 느낌을 주나, 그 대신 시가 지니는 아름다움은 우리에게 감동을 준다. 이 곡에서는 사랑의 속삭임의 한없는 감미로움이 있다.

 가사의 대의.

「그대 눈동자를 보면, 괴로움도 슬픔도 모두 사라진다.
     그대 입술에 키스하면, 나는 완전히 원기를 회복한다.
        내가 그대 가슴에 기댈 때, 마치 천국에 간 것같다.
          그러나, 그대가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하고 말하면, 나는 울지 않을 수 없다.」

              

제5곡「내 영혼을 담으리」 

         Ich will meine Seele tauchen

상냥한 피아노의 끊임없는 아르페지오에, 노래와는 달리 상냥한 가락에 의해서 피아노만으로도 아름다운 소곡이 될 수 있는 곡이다. 백합의 꽃받침의 미묘한 속삭임이 노래가 되어 2절에 걸쳐 흐른다.

 가사의 대의.

「나는 이 영혼을 백합의 꽃받침에 담으리.
         그러면 백합이 소리를 내고 그녀의 노래를 부르리.
                노래는 멀리 펴져 가리라.
                       언젠가 즐거웠을 때, 그녀가 나에게 입맞추어 주었을 때처럼.」

              

제6곡「신성한 라인 강의 흐름에」 

       Im Rhein, in heiligen Strome

왼손의 옥타브는 큰 사원에서 들려오는 오르간을 나타내고, 그 위에 라인 강의 물결이 오른손으로 나타난다..

 가사의 대의.

「신성한 라인 강의 흐름에 그림자를 비치고 있는 쾰른의 대 사원,
        그 성당 속에 있는 화상은 나의 의로운 생활에 상냥한 빛을 던져 준다.
              그 성모 마리아의 주위에는 천사가 날고, 꽃이 향기롭다.
                    그 눈, 그 입술, 그 볼은 그 사람을 꼭 닮았네.」

             

제7곡「나는 원망하지 않으리」 

         Ich grolle nicht

여기서 돌연 시인은 애인의 배신을 알게 된다. 이제까지의 감미로운 사랑의 노래는 여기서 모두 과거의 것이 되고, 배신 당한 시인의 슬픔이 여기서 폭발한다. 끊임없이 던져지는 화음으로 "나는 원망하지 않으리"라고 말하는 이성(理性)과, 그 이성에 반대하는 감정의 번민이 들리는 것 같다.

 가사의 대의.

「나는 원망하지 않으리. 비록 마음이 찢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돌아 오지 않는 사랑이여. 나는 원망하지 않으리.
        네가 아무리 다이아몬드로 꾸미고 있더라도, 네 심중에 광명은 비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알고 있다. 네 마음의 어둠을, 네 마음을 물어뜯는 독사를.
              네가 얼마나 괴로워 하고 있는가를 나는 알고 있다.
                 연인이여, 나는 원망하지 않으리.」

               

제8곡「저 작은 꽃이 안다면」 

         Und wüssten's die Blumen, die Kleinen

앞서의 분노의 폭발은 여기서 슬픔으로 옮아간다. 실연의 쓰라림이 피아노의 아름다운 반주에 의해서 불려진다. 가락은 항상 하강하려고 하고, 위로를 기다리는 어린애와 같은 슬픔이 곡을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도 알아주지 않네"의 미묘한 반음계적 변화는 이 시의 심리적인 움직임을 잘 포착하고 있다.

 가사의 대의.

「내가 얼마나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는가 저 작은 꽃이 안다면,
                                나의 상처를 고쳐 주려고 같이 울어 줄 것을.
      내가 얼마나 병들었는가를 저 꾀꼬리가 안다면. 즐거운 노래를 불러줄 것을.
         내가 얼마나 탄식하고 있는가를 저 별이 안다면,
                              별은 높은 곳에서 내려와 얼마나 나를 위로하여 줄 것인가.
            그러나 아무도 알아주지 않네.
               그러나 단 한 사람만이 그것을 알고 있네.
                  정말로 자기의 손으로 내 마음을 찢어 놓는 그 사람이.」

               

제9곡「울리는 것은 풀륫과 바이올린」 

         Das ist ein Flöten und Geigen

순수한 피아노곡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곡은 일종의 왈츠이다. 슈만의 작품 2의 <파피용> 풍인 냄새를 풍기면서. 혼례식의 무도 모양이 그려진다. 실연한 젊은이가 그의 애인이 다른 남자와의 결혼식에서 춤추는 모습을 손톱을 물어 뜯으며 바라보고 있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

 가사의 대의.

「저것은 풀륫과 바이올린이다. 나팔도 울린다.
       춤추고 있는 신부의 모습이 나의 애인이다.
            징 소리는 높이 울리고, 샬마이도 울린다.
                 그러나 그 사이로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것은 천사들의 울음소리다.」

               

제10곡「그 노래를 들으면」 

          Hör' ich das Liedchen klingen

이 노래가 지니고 있는 단순한 가락은 거의 민요적이나, 그 소박함에 의해서 한층 마음에 스며드는 듯한 슬픔을 가지고 있다. 11마디에 달하는 여운 있는 반주도 슈만다운 뉘앙스를 내고, 대위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거침없이 흘러나온다. 슈만적인 영탄의 전형이리라.

 가사의 대의.

「옛날에 그녀가 불러준 그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괴로워져, 가슴이 터지는 것 같다.
        마음 아픈 회상을 견디지 못해 산에 오르면, 눈물 속에 큰 괴로움도 녹아 흐른다.」

               

제11곡「젊은이는 처녀를 사랑하고」 

          Ein Jüngling liebt ein Mädchen

슈만다운 풍자를 지닌 곡이며, 그것은 특징 있는 당김음에 의하여 강조되고 있는데, 스타일로서는 다분히 슈베르트적이며 발라드풍이기도 하다. 지금까지의 시인의 사랑의 괴로움을, 여기서는 조금 조롱하고 있는 듯한, 제3자적 입장에 서서 이 시인을 보고 있는 듯하다. 그러므로 주정적(主情的)인 창법이 요구되던 지금까지의 노래와는 갑자기 변하여, 여기서는 어디까지나 객관적인 연주가 요구된다. 여기에 슈베르트적인 요소가 보태진다. "이것은 옛날 이야기지만, 언제 들어도 새롭네"의 대목은 이야기의 결말을 짓는 사랑의 진리를 말하여 풍자가 넘치는 표정이다. 후주에서 으뜸화음을 세 번이나 울리는 것도 사랑에 대한 조화일 것이다.

 가사의 대의.

「옛날에 어떤 젊은이가 어떤 처녀에게 반했건만, 그 처녀는 다른 남자에게 반했다.
      다른 남자는 또 다른 여자에게 반하고, 그 여자와 같이 되었다.
          처녀는 약이 올라 지나가는 남자의 색씨가 되었으나, 그 남자는 매우 슬퍼했다.
              이것은 옛날 이야기지만, 언제 들어도 새롭네.
                  그리고 이 이야기가 내게 생긴다면, 마음이 두 개로 쪼개질거야.」

                

제12곡「밝은 여름 아침에」 

          Am leuchtenden Sommermorgen

아름다운 피아노의 전주는 돌연 도이칠란드 6화음으로 시작한다. 어디까지나 슈만다운 방식으로 시작하는 것 같지 않게 시작하고, 끝나는 것 같지 않게 끝난다. 부드러운 분위기가 이 곡 전체에 흐르고 있어 기분 좋다. 끊임없는 피아노의 아래가기의 펼친화음이 색채감을 수반하여 노래를 이끌어 간다.

 가사의 대의.

「밝은 여름 아침에 뜰을 거닐고 있으니, 꽃들은 속삭이는데. 그러나 나는 아무 말 없었다.
        꽃들은 가엾다는 듯이 나를 보고
              "우리들 자매를 원망해서는 안되요. 창백하고 가엾은 분!"이라고 말한다」

                

제13곡「꿈속에서 나는 울었다」 

          Ich hab im Traum geweinet

심리적으로 말하면, 이 13번 곡과 계속되는 14번 곡이 정점을 이루고 있다. 한밤중 꿈에서 깨어 눈물을 흘리는 자신에게 또 새로운 눈물이 솟아나는 애처로움은, 우리 나라 고전 속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이 가곡은 레치타티보의 장점을 교묘하게 가락에 이용하여 성공하고 있다.

 가사의 대의.

「네가 무덤에 간 꿈을 꾸고 나는 울었다. 눈을 떴어도 눈물은 뺨을 적시고 흘렀다.
     네가 나를 버린 꿈을 꾸고, 나는 울어 버렸다. 눈을 떴어도 나는 오랫동안 울었다.
        네가 변치 않는 정성을 보여 준 꿈을 꾸고 나는 울어 버렸다.
           눈을 떴어도 눈물은 그치지 않고 넘쳐 흘러내리는구나.」

               

제14곡「밤마다 꿈속에서」 

          Allnächtlich im Träume

이 간소한 하모니로 지탱된 3절의 노래는 사랑의 감미로움과 슬픔을 시 이상으로 그리고 있다. 시인이 걸어온 사랑의 편력은 이 14곡에서 끝을 내는 듯하다. 뒤의 나머지 2곡은 이들의 과거를 돌이켜볼 때 생기는 청춘의 노스텔지어일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 곡은 시인의 마음을 드리우는 최후의 그림자이다. 마지막 순간의 불꽃은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이 곡도 그와 같이 꺼져가는 청춘의 마지막 순간에 있어서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황혼의 광채가 저녁 어스름에 꺼지려고 하는 그 쓸쓸하고 조용한 아름다움을....

가곡이라기보다 오페라의 격한 대화 같다.

 가사의 대의.

「밤마다 꿈에 그대를 만나 사랑을 받으면,
                        나는 갑자기 소리를 내고 그대 발 밑에 엎드려 운다.
      그대는 나를 애처러이 보고, 금빛의 머리를 흔든다.
         그리고 그대 눈에는 진주같은 눈물이 방울져 떨어진다.
             그대는 나에게 무어라고 말하면서 그 측배나무의 꽃다발을 준다.
                 꿈에서 깨어 본즉 꽃다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이야기할 말조차 잊어 버렸다.」

              

제15곡「옛이야기 중에서」 

          Aus alten Märchen

8마디 정도의 가벼운 리듬에 의해 이 곡은 특징지어져 있다. 이 주제는 24마디째에서 조바꿈하여 한층 밝게 "녹색의 나무들은 태고의 가락을 노래하고"의 대목에서 활달하게 노래되면, 또다시 조바꿈되어 "대기는 아무도 모르게 소리를 내고"에 들어가 활발한 조바꿈이 전개된다. 시의 약동에 따라서 음악도 전곡을 통하여 가장 강렬한 다이나믹을 요구하여 온다. 그리고 증4도나 단7도를 동반한 가락 " "샘물도 높이 들린다"는 점차 그 음정을 높이어 최고조의 "ach, ach!"로 들어간다. 이제까지의 사랑의 악몽을 여기서 순간에 날려 버리는 것이다. "아, 그 나라에 갈 수 있다면"의 대목부터 첫머리의 주제가 확대되어서 나타나고, 아다지오로 들어가 페르마타 후에 가벼운 주제가 피아노로 재연주되며, 그것은 허무한 환영이라는 것을 말한다.

 가사의 대의.

「옛 이야기의 나라에서 흰 손이 부른다.
     요술쟁이 나라의 노래 소리는 마음에 울려 온다.
        황금의 석양에 꽃들은 새색씨 같은 모습으로 빛을 발한다.
           나뭇가지는 흔들리고 샘물소리도 높이 들린다.
              아, 그 나라에 갈 수 있다면, 괴로움 털어 버리고 마음대로 된다면,
                 아아 즐거운 나라여. 꿈에는 흔히 볼 수 있으나, 아침 햇빛이 비치면,
                    나의 꿈은 물거품처럼 허무하게 사라져간다.
                       (이것은 하이네의 시를 슈만이 중간부를 바꾸어 놓은 것이다.)」

             

제16곡「불쾌한 옛노래」 

          Die alten, bösen Lieder

이제까지의 시를 커다란 관속에 넣어서 바다에 가라앉혀 버리려는 망각에의 동경을, 슈만은 이 시인의 사랑 끝맺음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과 괴로움을 담은 이 관은 크고 무거우며 보통 사람이 들 수도 없다. 첫머리의 화음은 과거와의 결별을 선언하는 듯하다. 인상 깊은 피아노의 음형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관은 하이델베르크의 술통보다 크지 않으면 안된다"의 대목에 나타나는 멜로디는 장조에서 단조로 또 다시 장조로 1음씩 상승하면서 레치타티보풍의 코다로 들어간다. 후주 15마디의 아름다운 피아노 가락은 6/4박자로 변화하여 12번째 곡의 후주 부분이 재현된다. 그러나 그 가락은 계속되는 피아노의 레치타티보에 의해 차단된다. 계속되는 악구의 반복을 거쳐 각각 회상속에 이 <시인의 사랑> 전 16곡은 끝을 맺는다.

 가사의 대의.

「불쾌한 옛 노래를 묻어 버리게 커다란 관을 가져오라.
      그 관은 하이델베르크의 술통보다도 크지 않으면 안된다.
          두터운 널빤지로 만든 관대를 하나 가져 오라.
              그것도 마인쯔의 다리보다도 길지 않으면 안된다.
                  열 두 사나이를 데리고 오라.
                      그 사람들은 크리스토프보다도 힘센 사나이가 아니면 안된다.
                          그들이 이 관을 메고 바다에 빠뜨리는거다.
                              어째서 그런 커다랗고 무거운 관이 있는지를 아는가.
                                  나의 사랑과 번민을 그 속에 넣기 위하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