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Schubert, Franz Peter


피아노 5중주 <송어> Op.114  D.67

 

    

 

           

     

슈베르트는 1819년(22세) 여름에 친구인 포글(J. M. Vogl)과 함께 북 오스트리아의 시타이어, 린쯔 지방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 여행은 연주여행과 피서를 겸한 것이었는데, 시타이어는 바로 포글의 고향이었다. 포글은 슈베르트보다 29세나 연상인 바리톤 가수였는데 슈베르트를 동생처럼 사랑했고, 아직 무명이던 슈베르트의 가곡을 많이 불러서 악단에 소개했다. 그와는 여행도 자주 같이 했고, 1825년 여름에는 린쯔, 잘쯔부르크를 거쳐 가스타인 온천장까지도 갔다. 슈베르트의 최대, 최후의 여행이다.

포글은 고향 시타이어에서 슈베르트를 실베스터 파움가르트너라는 사람에게 소개했다.

이 파움가르트너는 포글의 친척이 되는 돈많은 광산업자였는데 관악기와 첼로를 잘 연주했고, 진기한 악기나 악보를 많이 수집해 놓고는 좋아하는 성미였다. 이 피아노5중주 <송어>는 이 파움가르트너의 청탁으로 작곡된 것이다. 슈베르트는 시타이어에 머물면서 들과 산을 돌아다녔고,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과 상쾌한 여름의 나날들은 그에게 청춘의 기쁨을 양껏 안겨 주었다.

슈베르트는 이 곡의 스케치를 단숨에 마련했다가 비인에 돌아와서 작곡을 완성했다. 이 곡 전체가 생기발랄한 기운과 전원적인 시정으로 충만되어 있는 것은 이와 같은 상황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곡이 <송어>라고 불리는 까닭은 제4악장에 슈베르트가 1817년(20세)에 작곡한 가곡 <송어>의 선율을 쓰고 있기 때문이며, 이 길다란 변주곡이 전곡의 중심이 되어 있다.

보통 피아노5중주의 악기 편성은 피아노, 바이올린 2, 비올라, 첼로의 편성인데 이 곡은 제2바이올린 대신 콘트라베이스를 넣어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라는 독특한 편성을 취하고 있다. 이 편성은 슈베르트가 낮은음부에 특별한 고려를 기울여, 특히 이 효과를 강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전곡은 5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송어>의 선율을 주제로 한 제4악장은 단지 그 음악이 즐거울 뿐만 아니라 변주곡의 표본적인 예로서 음악교재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베토벤은 슈베르트의 작품에 대해 감상과 지도를 게을리하지 않았는데, 특히 이 악곡에는 찬미의 탄성을 올렸던 것 같다.

 

연주 시간 : 약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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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이 다른 2개의 주제를 가지고 제시부, 발전부, 재현부의 3부 구성으로 되어있는 악곡 형식. 종결부를 넣어 4부로 구성하기도 한다.     

 

 

찬연한 화음과 피아노의 상승음형으로 시작되는데, 옥타브로 치는 데가 많은 피아노를 중심으로 매우 밝고 청아한 멜로디가 마치 청춘의 기쁨을 노래하듯이 다채롭다. 이 악장 뿐만 아니라 전곡을 통하여 피아노가 선율 악기로 사용되는 부분이 퍽 많은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제시부는 제1부제(악보1)와 제2주제(악보2)를 중심 소재로 하며, 이 밖에도 곡의 처음에 피아노로 연주되는 셋잇단음표를 포함하는 음형도 이 악장에 통일을 주기 위해 커다란 작용을 하고 있다.

 

악보 1 

 

 

악보 2 

 

 

전개부는 점4분음표와 8분음표로 진행하는 새로운 리듬의 반주 위에 제1주제가 C장조로 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된다.

 

재현부는 제1주제가 이상하게도 D장조로 전조되어 나타나고, 제2주제는 A장조로 전조되어 처음과 같이 피아노로 연주된다. 그 뒤에 짧은 코다로 이 악장을 끝맺는다.

 

 

 

      

   

    

                                               

      

     

<시타이어의 여름 야곡(夜曲)>이라고도 할 만한 상쾌한 환상을 싣고 3개의 상냥한 서정적 선율이 전조에 의한 뛰어난 수법으로 노래된다.

 

(악보3)<F장조> - (악보4)<f#단조> - (악보5)<D장조> - (악보3)<Ab장조> - (악보4)<a단조> - (악보5)<F장조>의 순으로 배열 되어 있으며 모차르트나 바흐를 연상케 하는 악장이다.

 

악보 3 

 

 

악보 4 

 

 

악보 5 

 

 

 

    

     

 

                                       

 

 

복합3부형식의 스케르쪼이다. 분수의 물줄기 같은 상쾌한 기쁨을 느끼게 하는데 현악기와 피아노의 응답이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푸가의 기법으로 처리된 점이 흥미롭다.

 

악보 6

    

 

    

     

 

                                             

 

 

 가곡 <송어>의 주제에 따른 변주곡인데 여기서는 환상적이며 아름다운 비약을 한다. 치밀하고 화려한 변주부는 끝없는 애착을 갖게 한다.

 

  먼저 제1바이올린으로 <송어> 주제가 연주된다.(악보7)

 

악보 7 

 

 

  피아노가 트릴을 동반한 주제를 연주하면 현악기도 트릴을 받아가면서 반주를 이어간다.

 

  비올라가 주제의 원형을 그대로 연주하면 바이올린이 셋잇단음부의 계속적인 연주로 경쾌하게
                     이끌어 가고 피아노 약간 카논 형식으로 이를 모방한다.

 

  첼로와 콘트라베이스의 묵직한 저음이 주제를 연주하면 피아노의 빠른 패시지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라단조와 바장조의 가락을 오가면서 본래의 주제와는 사뭇 다른 가락으로 악기를 바꾸어가며
                     연주한다.

 

  첼로가 내림나장조로 조를 바꿔 주제를 사뭇 다른 모양으로 변형시켜 연주하면 다른 악기들이
                     이를 뒷받침 하면서 연주해 나간다. 이 부분에서 다양한 조바꿈이 이루어지며 다시 본래의
                     라장조로 바꾸어 종결부로 들어간다.

 

  바이올린과 첼로가 번갈아 가며 주제를 연주하고 피아노는 가곡의 반주부분을 연주하며 
                     조용히 끝맺음 한다.

 

 

 

    

      

    

                         성격이 다른 2개의 주제를 가지고 제시부, 발전부, 재현부의 3부 구성으로 되어있는 악곡 형식. 종결부를 넣어 4부로 구성하기도 한다. 불완전한 소나타형식  

    

      

쾌활하고 생기 발랄한 피날레인데, 약간 길어서 지루한 감이 없지 않지만 약동하는 듯한 생명감에 넘쳐 있다.

악보8을 중심으로 이를 반복 확보하는 사이에 악보9를 곁들여 만든 일종의 불완전한 소나타 형식이다. 이 악장에서는 헝가리적인 색채가 느껴진다.

   

악보 8

 

 

악보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