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Schubert, Franz Peter


가곡 <마왕>  Op.1  D.328

 

    

 

마왕은 덴마크의 전설에 바탕을 둔 대시인 괴테의 이야기시인데 1815년 슈베르트가 18세 때 작곡한 최고의 걸작이다. 초연은 당시 14세인 란드할딘가가 불렀는데 앙코르를 받아 2번이나 불렀다고 한다. 말이 질주하는 정경을 그린 음산한 셋잇단음의 전주로 시작된다. 해설자, 아버지, 아들, 마왕 등 4사람의 소리로 분담하여 극적으로 노래되는데, 아버지의 말은 나직하게, 아들의 소리는 긴장되고 높게, 마왕의 소리는 속삭이듯이 약하게 쓰였으며, 이 점이 이 노래의 재밋거리이자 동시에 어려움이다. 또 오묘한 전조나 절묘한 화음을 사용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충분히 발휘하고 있는 점도 놓쳐서는 안된다.

핑크라는 사람은 이 곡에 대해 다음과 같은 표현으로 칭찬했다.

  - <전성기의 바그너조차도, 18세의 슈베르트가 괴테의 이 이야기시에서 실현한 극적인 클라이막스보다 더 교묘한 클라이막스를 구성할 수는 없었다> -

 

이 곡은 시와 선율과 반주가 유기적으로 융합되어 예술가곡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사단조 통절가곡 형식.

 

 

 

 

깊은 밤중에 폭풍우 속에서 아버지가 아픈 아들을 품에 안고 말을 타고 집으로 달려가고 있다. 아들의 눈과 귀에는 마왕(저승사자)의 속삭임이 들려와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아버지는 그러한 아들을 여러 가지 말로 달래고, 마왕은 계속해서 아들을 유혹한다. 아버지는 급히 말을 몰아 집에 당도했는데 와서 보니 그 아들은 품속에서 죽어 있었다.

 

 

 

                  셋잇단음표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오른손 반주는 말이 질주하는 모습을 그려 놓은 것이다.

                  낮은음의 왼손 반주부는 긴장되고 불안한 분위기를 묘사한 것이다.

 

 

 이 노래는 한 사람이 4 사람의 역할을 하도록 작곡되어 있다.
       노래 부르는 사람은 이 4 사람의 성격을 잘 표현하지 않으면 안된다.

 

 보통의 목소리.

         맨 끝부분 "품속의 아기는 죽었다"는 차분하며 가장 낮은음으로 밑으로 한없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속삭이며 유혹하는 소리

      

 

 

 두려움에 떠는 긴장된 소리

      

 

 

 애써 아들을 달래려는 침착하고 낮은 목소리

      

 

 

 

 

피아노 반주의 긴장된 전주에 이어 다음 악보의 내용을 노래한다.  등장 인물의 성격과 감정을 이해하며 악보를 따라가며 감상해 보자. 테너는 본래의 사단조로, 바리톤은 온음 낮은 바단조로 노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