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라장조,  3/4박자,
벗어난 두도막형식 A(a+a')+B(b+b')+2마디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겨울나그네> 중 제5곡으로
빌헬름 뮐러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1827년 작곡되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겨울밤, 가지마다 많은 추억이 걸려 있는 우물가 보리수 곁을 지나 마을을 떠나는 한 실연한 젊은이의 심정을 노래하였다. 샘물이 흐르는 소리, 바람이 스쳐가는 보리수 잎들의 수런거림 등이 묘사적으로 잘 그려져 있으며 특히 민요풍의 선율이 소박하면서도 아름답다.

 

[작곡자] 슈베르트(F. P. Schubert, 1797-1828) :
오스트리아 빈 출생,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오르가니스트 홀쳐(M. Holzer)에게 사사하고 궁정 악장 살리에리 등 당시 일류 작곡가의 가르침을 받았다. 슈베르트에게는 그의 작품에 반한 친구들이 보여 만든 '슈베르티아데'라는 음악 모임이 있었는데, 이것은 그의 음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3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1000여곡 정도의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 600여 곡이 가곡으로 당시 민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던 가곡을 예술가곡의 수준까지 높였으며, 선율과 화성의 아름다운 변화, 피아노 반주의 자율성 등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가곡의 왕'이라 불린다. 이 외에 오페라, 미사곡, 교향곡, 실내악곡, 피아노곡 등의 작품도 음악사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 《겨울 나그네》, 《백조의 노래》 등의 연가곡집, <미완성 교향곡>과 피아노 5중주곡 <숭어> 등을 포함한 많은 기악곡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