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명

작곡자

작사자

연  주  형  태

가을 바람이여

이안삼

김경희

  김인혜(S)

가을바람 바람에는 노래 있어 내마음 적셔오는 비올라 소리   아득한 하늘 꿈결 같은 붉은 노을 갈대앞 파고드는 외로운 소리
바람 바람 가을 바람이여 나그네 처럼 떠돌아 다니면서 외로움 달래주는 노래를 불러  
아 -- 가을이여 물결 흐르듯 가버리는 아 - 가을
바람이여

가을바람 바람에는 노래있어 바위틈 들국화 꽃 피우는 휘파람소리  철새들의 옷깃 뒤
흔드니 쪽빛 하늘 군무로 날아 오르네
바람 가을바람이여 그리움 피어나는 노래를 불러요 노래 노래를 불러요
아 - 가을이여 하늘 높이 가버리는 아 - 가을이여 하늘 높이 가버리는 아 - 가을 바람이여

강 나루

이안삼 이후재

  최자영(S)

스쳐가는 바람결에 그대가 생각날 때 살포시 나비되어 그대 곁에 찾아 갈거나
향긋한 들판길 둘이서 거닐던 추억 초롱히 빛났다가 아
스라이 사라지는가
아 회한의 강 언덕 저녁 노을이 젖어들면 나는 춤추는 나그네 되어 그대 찾아가리라
해뜨는 벌판에서 감격도 한 순간 춤추는 바다에서 사
랑도 한 순간
아 회한의 강 언덕 저녁 노을이 젖어들면 나그네 언덕길을 뉘와 함께 갈거나
추억은 파도처럼 아득히 밀려오는데 그대 왜 물새 되어 떠나는가 떠나야만 하는가

겨울산에서

이안삼

한여선

  소프라노

천상의 한 자락이 여기 내려와 꿈속인양 앉았네 하얀 겨울 산 한 점 티 없어라 무구한 산 빛 날 부른 산
음성 순결함이여 하늘의 무수한 별 그 어느 곳에 이토록 아름다이 눈이 내리고 가슴 벅찬 생명의 노래 흐르랴
숫눈길 오르는 겨울 산에 아침 깊은 골짜기 이름 잊은 풀잎도 이 겨울 눈꽃으로 산을 밝히네
깊은 골짜기 이름 잊은 풀잎도 이 겨울 눈꽃으로 산
을 밝히네    
 천상의 나래 인가 하얀 겨울 산 신성한 산바람 눈빛 더 찬데 고요한 산자락
빛이 구르는 그 길로 오라 하네
순백의 산이 광활한 우주 어디 그 어느 별에 이렇듯 빛 부신 눈꽃이 피고 가슴 환희 기쁨의 노래 흐르랴
말없이 걸어가는 흰눈 깊은 산 낮은 자리 풀 포기 높은 나무 하나로 눈부셔라
무구한 산이여 낮은 자리 풀 포기 높은 나무 하나로 눈부셔라 무구한 산이여

고독

이안삼

이명숙

  송기창(Br)

그대 바람으로 떠나가던 날  내 슬픔은 호수 건너 초원에 남았네
그대 구름으로 쉼없이 흘러갈 때  
내 아픔은 언덕 위에 작은새 되어 앉았네

어스름 달빛 소리없이 처연히 내리는 밤  
외로운 뜰앞 풀잎마저 떨리는데
사랑하는 이여 내 고독에 숲으로 다가와  
이 고통 씻어주오 이 아픔 달래주오
다정한 미소로 내 눈물 닦아주오  허전한 내 가슴 채워주오
사랑하는 이여 포근한 추억만 안고 사뿐히 내려와  
나에게 불러주오 사랑의 노래를
꿈처럼 하얗게 꿈처럼 하얗게 하얗게  
그리운 내사랑아
꿈처럼 하얗게 꿈처럼 하얗게 하얗게  그리운 내사랑 아~~

고향에서

이안삼

이한숙

  김학남(Ms)

몇해만인가 그리던 내 고향  뒷뜰에는 어머니 숨결 곳곳에 서려있는데
                어릴제 친구들 보이지 않고 대숲에 무심한 바람만 부네

몇해만인가 그리던 내 고향 돌틈엔 차가운 맑은 샘물 솟아나오고
그윽한 밤꽃향기 예전 같건만 수줍던 그 얼굴 찾을 길 없네

귀향

이안삼

라홍연

  최현수(Br)

쓸쓸한 고향들판 한마장 지나올때 바라보는 산천마다 제넋에 잦아들고 
 먼산 구름만 꿈처럼 꿈처럼 펼쳐지는데 산허리 돌아돌아 물소리 귓가에 친다 
돌아보면 처량하게 빈산 우는 소리
저무는 저녁길 나홀로 돌아오누나

어릴 때 바라보던 푸르른 들녘하늘
떠난 친구 얼굴 가슴에 가슴에 다가오는데
오늘도 이 빈 들 깊은 잠 깨우지 못해
마른 풀잎 흔들리는 애잔한 벌레 소리
한세월 거두어 먼  길 떠나 가누나창문 열면 눈앞에 포근히 다가오네

그 날은 언제일까

이안삼

김명희

  김인혜(S)

바다 저 멀리 사라져 간 그 바람 꽃바람 내 가슴 속으로 살며시 파고드는 그리움
아무도 모르게 그대 그리워 그리워 하지만 저 멀리서 미소하며 손짓만 하네

아 이제는 나와 함께 있어야 할 그대 아 이제는 나와 함께 있어야 할 그대
그대가 오는 날 눈부신 그날은 언제일까 그대가 오는 날 눈부신
그날은 언제일까

아 이제는 나와 함께 있어야 할 그대 아 이제는 나와 함께 있어야 할 그대
그대가 오는 날 눈부신 그날은 언제일까 그대가 오는 날 눈부신 그날은 언제일까

그대 눈길

이안삼

조영희

  이영화(T)

그대 따스한 눈길에 그대 따스한 눈길에 그대 숨죽인 눈길에 그대 숨죽인 눈길에
내 안의 아픔 아무네 내 안의 아픔 아무네 내 고된 영혼 쉴 곳을 쉴 곳을 얻네
그대 눈길 사라지면 세상은 어둡고 시간은 더디네 그대 눈길 속에 머물고 싶어라 그대 눈길 속에 머물고 싶어라
아 아 따스한 손길에 따스한 손길에 아 아 숨죽인 손길에 머물고 싶어라
그대 고우신 눈길에 그대 고우신 눈길에 그대 고요한 눈길에 그대 고요한 눈길에
내 묵은 상처 아무네 내 묵은 상처 아무네 내 야윈 마음 위로를 위로를 얻네
그대 눈길 떠나가면 주위는 차갑고 시간은 더디네 그대 눈길 너머 세상은 밝아라 그대 눈길 너머 세상은 밝아라
아 아 고우신 손길에 고우신 눈길에 아 아 고요한 손길에 머물고
싶어라

그대 아시나

이안삼

한여선

  최현수(Br)

어스름 서녁산 넘어 무심히 무심히 떠가는 흰구름처럼 가신 그대는 이 저녁 찬바람으로
마른 가지 스치우는 별들이 별들이 내려와 수풀속 들꽃으로 피었대도 눈감아 돌아서는 마음 그대 아시나
행여 마주칠까 비껴가는 길 처연한 달빛에 매인 그림자 하나 모질게 따라와 발길마다 밟히던걸 그대 아시나 그대 아시나
행여 마주칠까 비껴가는 길 처연한 달빛에 매인 그림자 하나 모질게 따라와 발길마다 밟히던걸 그대 아시나 그대 아시나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이안삼

김종해

  김승철(Br)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 두 번이랴 어디 한 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게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 사랑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그대 어디쯤 오고 있을까

이안삼

김명희

  유미자(S)

해와 달이 흐르듯 내 가슴도 흐르네 꿈을 꾸듯 화안한 미소 지으며
높고 푸른 산과 들을 돌고 돌아서 오는 듯 모르게 찾아 올 그대여

아 애타게 기다리는 황홀한 그대여 아 그토록 기다리는 황홀한 그대여
지금쯤 어디쯤 오고 있을까 지금쯤 어디쯤 오고 있을까

강물이 흐르듯 내 가슴도 흐르네 풀잎처럼 싱그런 미소 지으며
넓고 푸른 강과 바다 돌고 돌아서 머지않아 소리 없이 찾아 올 그대여
아 내가 기다리는 황홀한 그대여 아 애타게 기다리는 황홀한 그대여
지금쯤 어디쯤 오고 있을까 지금쯤 어디쯤 오고 있을까

그리운 그대

이안삼

이한숙

  최현수(Br)

바람결에 실려온다 그리운 그대 음성 라일락 향기 흩날리던 지난 오월에 함께 가꾸웠던 소중한 그 언약
그 시절의 꿈도 가고 이제는 추억만이 남아 그리도 쉬이 떠나갈 것을 네 맘에 서성인 그대
파란 하늘 그 어디에 그려 볼 수 있나요 바람이 지나간 그 자리에 그리움은 더 깊어라
바람이 지나간 그 자리에 그리움은 더 깊어라

바람결에 실려온다 그리운 그대 미소 뜨락에 가득 흩날리는 마른 잎새에 함께 거닐었던 산길이 어려
아름답던 순간 지나가고 이제는 아쉬움만 남아 뒹구는 마른 낙엽에 나의
붉은 마음 가득 실으면
그리움으로 타 오를 수 있을까 낙엽이 떨어진 그 자리에 그리움은 더 깊어라
낙엽이 떨어진 그 자리에 그리움은 더 깊어라

그리운 친구여

이안삼

정치근

  송기창(Br)

1 그리워라 친구여 너 어디에 있느냐 세월이 흘러도 잊지를 못하여 보고 보고 보고파 보고파라
네 이름을 부르면 내 눈에는 눈물이 자꾸만 고이네 아 눈물이 자꾸만 고이네    
2 그리워라 친구여 너 어디에 있느냐 강산은 변해
잊지를 못하여 보고 보고 보고파 보고파라
네 이름을 부르면 내 눈에는 눈물이 자꾸만 고이네 아 눈물이 자
꾸만 고이네

그 사랑

이안삼

노중석

  박세원(T)

서산머리 해지고 지척도 어두운 세상 흘러간 세월은 차갑고 무겁구나
그 사랑 저 어둠속에서 별빛으로 빛나는데 먼동이 밝아오고 풀꽃들 잠을 깬다
번뇌의 뿌리는 깊고 운명은 가혹하고 한 생을
바친 그 사랑 아 영원히 영원히 눈부셔라  
맑고 푸른꿈을 안고 이 한 밤 쌓인 적막 간절한 기도의 대답이 절망으로 돌아와도
그 사랑 저 어둠속에서 별빛으로 빛나는데 거친 파도는 잠들고
아침 해 떠오른다
안식의 그늘은 없고 앞길은 막막해도 한 생을 바친 그 사랑 아 영원히 영원히 눈부셔라

금빛 날개

이안삼

전경애

  이아경(Ms)    율챔버콰이어    연주

아 아 언제던가 처음 그 날이 아 아 꿈이런가 하늘은 열리고 내 님의 작은 새는 아득히 날아와 외로운 내 창문 두드리던 날
아 아 언제던가 처음 그 날이 아 아 꿈이런가 하늘은 열리고 내 님의 작은 새는 아득히 날아와 푸른 잎사귀 전해 주던 날

세상은 고요하고 햇빛 찬란한데 오 나를 위로하는 눈부신 날개여 훨훨 날아라 높이 날아라 날아라 금빛 날개여

봄이 오면 싹이 트고 여름에는 꽃이 피네 오 내 눈물 씻어 주는 눈부신 날개여 훨훨 날아라 높이 날아라 날아라 금빛 날개여

끝없이 강물이 흐르네

이안삼

김영랑

  김학남(Ms)

내 마음의 어딘 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고. 아침 날빛이 빤질한 은결을 돋우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낙동강

이안삼

장정문

  최현수(Br)

내 고향 남쪽 하구 보랏빛 물들이면 온 하늘 바람타는 미루나무 까치집 하나
낙동강 낙동강 노을 칠백리 등불되어 흔들린다

종달이 높이 오른 저 동녁 하늘가에 농부는 사래 긴밭 새 아침을 밝혀온다
낙동강 낙동강 봄빛을 싣고 두둥실 두리둥실 돛배 하나 떠간다
두둥실 두리둥실 돛배 하나 떠간다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이안삼

김명희

  박세원(T)     이재욱(T)    테너2
  안산시립합창단    김명현(피아노)-(첼로)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내마음 그 깊은 곳에 그리움만 남기고 떠나버린 그대여
내마음 먹구름 되어 내마음 비구름 되어 작은 가슴 적시며 흘러내리네
아 오늘도 그날처럼 비는 내리고 내 눈물 빗물되어 강
물되어 흐르네  
그리움 그 깊은 곳에 그리움 그 깊은 곳에 바람만 남기고 떠
나버린 그대여
내 마음 열어 보아도 내마음 닫아보아도 작은 가슴 적시며 흘러내리네
아 오늘도 그날처럼 비는 내리고 내 눈물 빗물되어 강물되어 흐르네

늦어도 좋으리

이안삼

이향숙

  강혜정(S)

그대 기다렸죠, 수많은 밤을 별이 뜨면 별을 세고, 밤이 오면 그대 꿈꾸며
이토록 애타게 기다리는데 어디에 있나요 무얼 하나요.
언제 오시려나요 아직 거기 인가요 늦어도 좋으리. 돌아와요 나의 사람아.

그대여 기다리다 한숨만 하루하루 깊어져 가슴엔 서글픔만 한없이 쌓이는데
어디에 있나요 언제 오나요. 늦어도 좋으리. 돌아와요 나의 사람아.
그대여 하고픈 말 너무도 많아 기다리다 지칠 때면 잊을까 두려워요.
그대 잃을까 두려워요. 어디에 있나요 뭘 하나요 언제 오나요. 늦어도 좋으리. 돌아와요 나의 사람아

들꽃의 향기처럼

이안삼

서공식

  유미자(S)    최현수(Br)
  아주여성합창단    안산시립합창단

믿음의 들판으로 꽃향기 퍼져가고 소망의 반석 위로 하늘이 열려오면
싱그런 들꽃 같은 우리의 참사랑 자그만 몸짓으로 열린 문을 나서네
저 들에 번져오는 들꽃의 향기처럼 은은한 그대의 깊이 헤아릴 수 없어라
비로소 긴 기다림 눈뜨는 사랑이여 한달음에 달려가는 들꽃같은 그리움아

넘쳐 넘쳐 흐르는 온 사랑의 시원이여

맷돌과 다듬이

이안삼

현기홍

  합창(아주콘서트콰이어)

맷돌 가는 소리 사락사락사락 맷돌 가는 소리 사락사락사락
 다듬잇돌 소리 또닥또닥또닥 다듬잇돌 소리 또닥또닥또닥

긴 긴 날 설움은 하나로 망울져 하냥 사락대는 그 소리에 맘 싣고
그립고 정겨울 때 둘 곳 없는 양 함은 다시금 또닥이는 어머님의 그 정성
맷돌 가는 소리 사락사락사락 다듬이돌 소리 또닥
긴 긴 날 설움은 하나로 망울져 하냥 사락대는 그 소리에 맘 싣고
그립고 정겨울 때 둘 곳 없는 양 함은 다시금 또닥이는 어머님의 그 정성
맷돌 가는 소리 사락사락사락 다듬이돌 소리 또닥

메밀꽃 필 무렵

이안삼

한여선

  아주여성합창단

눈밭인듯 온 들에 피어, 하얀 저 꽃은 가슴에 피어난 후 차마 지지 않은꽃
달빛은 그날처럼 길 위에 부드럽고 나그네 긴 그림자 시린 물에 젖는다

장에서 장으로 떠나는 나그네 꿈에서 꿈으로 떠나는 나그네
달빛에 방울소리 벗하여 걷는 길 머물 곳 몰라도 설움은 아니언만
산허리 차올라 맘에 젖는 메밀꽃 달빛아래 어룽어룽 흔들리는 심사여
길에서 길을 찾아 떠나가는 나그네

이제금 저들에 메밀꽃 후련히 피고 아리게 솟는 것 설움인걸 알았네
서리서리 맺힌게 사랑인걸 알았네 메밀꽃 피어나면 서러웁던 그 사랑

장에서 장으로 떠나는 나그네 꿈에서 꿈으로 떠나는 나그네
어느 하늘이 따스하지 않았으리 어느 땅인들 다정하지 않았으리
그래도 맘에 깊은 오직 하나 그 사랑 영원으로 흐르는 강물이었어라
꿈에서 꿈을 찾아 떠나가는 나그네

물한리 만추

이안삼 황여정

  이현(T)

물한리 굽이굽이 산자락 돌아가면 저문 날 가을 햇살이 하얗게 피어난다
가을 낙엽송 가지마다 노을 곱게 물들면 억새풀 마른 풀꽃 어스름에 조용히 눈감고 잠이 든다
천년을 흘러도 변치 않을 너의 숨결 아아 깊은 골 물한리 아름다운 가을산이여 아아 깊은 골 물한리 꿈을 꾸는 나의 노래여

어둠 깊어 적막은 달빛 타고 흐르는데 물소리 맴돌고 돌아 하얗게 부서진다
골짜기 굴러도 옥빛 푸른 미소 지으며 깊어가는 가을밤 내 가슴에 별을 헤며 밤새 흐르네
천년을 흘러도 변치 않을 너의 숨결 아아 깊은 골 물한리 아름다운 가을산이여 아아 깊은 골 물한리 꿈을 꾸는 나의 노래여

백목련

이안삼 노중석

  박세원(T)

한 번만 손짓을 하여도 그대 곁에 날아갈 듯   백목련 몇 송이 가지 끝에 아름답게 앉아 있고
나 혼자 고요한 뜰에 서서 생각에 잠겨 있네   그대의 눈짓으로 내 곁에 살며시 날아 온 듯

목련 두 송이 새하얀 깃을 접는데   이 순간 먼 추억이 향기롭게 피어나네


새하얀 생각을 접어서 다소곳이 앉아 있고   한 올의 실바람 불어도 송이송이 날아갈 듯

나 혼자 적막한 뜰에 서서 그리움에 묻혀 있네   그대의 고운 마음 내 곁에 말없이 찾아 온 듯

목련 두 송이 눈부신 꿈을 펴는데   어느 곳 먼 추억이 향기롭게
피어나네

이안삼 김명희

  차수정(S)

이제 더는 자랄 수 없는 나무라 하여도 이제 더는 아름다울 수 없는 나무라 하여도 나 이대로 꿋꿋하게 자라나고 있었네
천년에 꿈 키우며 사는 나의 나의 작은 가슴에 꽃불을 피우며 다가오는 그대여 그대는 단비가 되어 내가슴 내가슴 적셔주네
 이제 더는 자랄 수 없는 나무라하여도 이제 더는 아름다울 수 없는 나무라하여도 나 오
늘도 꿋꿋하게 자라나고 있었네
그날의 꿈 키우며 사는 나의 나의 작은 가슴에 꽃향기 날리며 다가오는 그대여 내 가슴 적시는 비는 그대의 그대의 사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