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    명

작곡자

작사자

연  주  형  태

고독

윤용하

황인호

  소프라노    베이스    연주

밤은 고이 흐르는데 어데선가 닭소리 산메에선 달이 뜨고 먼 산슭의 부엉소리
외롭다 내 맘의 등불 꽃같이 피어졌나니 내 사랑 불되어 타고 님 생각 아~ 내 마음에 차라
사랑아 내 사랑아 너 홀로 날개돋아 천리만리 날지라도
사랑아 내 사랑아 금빛 오리 임 생각 이 몸 깊이 아롱져 이끼핀 돌되라

밤은 고이 흐르는데 어데선가 닭소리 산메에선 달이 뜨고 먼 산슭의 부엉소리
외롭다 내맘의 등불 꽃같이 피어졌나니 내 사랑 불되어 타고 님 생각 아~ 내 마음에 차라

달밤

윤용하

윤곤강

  소프라노

담을 끼고 돌아가면 하늘에 하이얀 달 그림자 같은 초가 들창엔 감빛 등불 켜지고
밤 안개 속 버드나무 수풀 머얼리 빛나는 듬벙
어디선지 염소 우는 소리 또 물 흘러 가는 소리 달빛은 나의 두 어깨 위에 물처럼 여울져
달빛은 나의 두 어깨 위에 물처럼 여울져 흘렀다

도라지꽃

윤용하

박화목

  소프라노

도라지꽃 풀초롱꽃 홀로 폈네  솔바람도 잠자는 산골짜기
옛부터 돌 ~ 돌 ~ 흘러온  흰 물 한 줄기 한 밤 중엔
초록별 내려 몸 씻는 소리


도라지꽃 풀초롱꽃 홀로 폈네  솔바람도 잠자는 산골짜기
옛부터 돌 ~ 돌 ~ 흘러온  흰 물 한 줄기 한 밤 중엔
초록별 내려 몸 씻는 소리

보리밭

윤용하

박화목

  조수미(S)    메조소프라노 
  테너1 
   안형일(T)    엄정행(T)
  합창1 
   합창2    바이올린    풀륫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며 고운 노래 귓전에 들려온다

돌아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저녁노을 빈 하늘만 눈에 차누나

자장가

윤용하

한해용

  베이스

잘자라 귀여운 우리  아가야 모질던 바람도 잠이 들었다
꿈나라 궁전에 오색 등불이 지금은 꽃답게 귀여워 졌단다

고풍의상

윤이상

조지훈

  소프라노

하늘로 날을 듯이 길게 뽑은  부연 끝 풍경이 운다. 처마 끝 곱게 느리운 주렴에 반월이 숨어
아른아른 봄밤이 두견이 소리처럼 깊어 가는 밤 곱아라 고와라 진정 아름다운지고
호장 저고리 하얀 동정이 화안히 밝도소이다 열두 폭 긴 치마가 사르르르 물결을 친다
그대는 어느 나라의 고전을 말하는 한 마리 호접 호접인 양 사뿌시 춤추라 아미를 숙이고
나는 이 밤에 옛날에 살아 눈 감고 거문곳줄 골라 보리니
가는 버들인 양 가락에 맞춰 흰 손을 흔들어지이다

호수

윤해중

이형기

  김희정(S)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와 같이 무성하던 청춘이 어느덧 잎지는 이 호수가에서 호수처럼 눈을 뜨고 밤을 새운다
이제 사랑은 나를 울리지 않는다 조용히 우러르는 눈이 있을 뿐이다
불고 가는 바람에도 불고 가는 바람처럼 떨던 것이 이렇게 잔잔해질 수 있는 신비는 어디서 오는가
참으로 기다림이란 이 차고 슬픈 호수같은 것을 또 하나 마음속에 지니는 일이다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초월

이근택

이근택

  바리톤

 

 

한강은 흐른다

이기영 오세영

  이기영(작곡자)    변광석(T) 
  글로리아소년소녀합창단

한강은 흐른다 산과들 사이길로 복숭아 진달래 꽃망울 터뜨리며 오늘도 무지개로 소리없이 흐른다
한강은 흐른다 논과 밭 사이길로 청보리 무배추
파랗게 물들이며 오늘도 비단길로 말없이 흐른다  
눈보라 몰아친들 멈출 수 있으랴  폭
풍우 몰아친들 돌아갈 수 있으랴  
흐르고 흘러서 영원이리니  대양에 이르러야 우리인 것을  
한강은 흐른다 마을과 도시를 지나 저마다 생의 등불 환하게  밝히면서 오늘도  은하수로 묵묵히 흐른다

나그네

이문주

박목월

  테너

강나루 건너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나의 사랑은

이상근

김안서

  메조소프라노

나의 사랑은 황혼의 수면에 해쓱 어리어 그림자 같지요 고적도 하게
나의 사랑은 어두운 밤날에 떨어져 도는 낙엽과 같지요 소리도 없이

해곡

이상근

양주동

  베이스

임 실은 배 아니언만 하늘가에 돌아가는 흰 돛을 보면 까닭없이 이 마음 그립습니다.
홀로 바닷가에 서서 장산에 지는 해 바라보노라니까 나도 모르게 밀물이 발을 적시웁니다


아침이면은 해뜨자 바위뒤에 굴 캐러 가고요 저녁이면은 물에서 소라도 줍고요.

물결없는 밤에는 고기잡이 배타고 달래섬 갔다가 안 물리면 밤만 싣고 돌아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