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연습곡은 27곡이나 된다. 작품 10의 12곡(1833년 출판), 작품 25의 12곡(1837년 출판), 그리고 3개의 새 연습곡(1841년 출판)이 그것이다. 그러나 각각의 작품들이 언제 작곡되었지는 분명치 않다. 연습곡(Etude)이란 흔히 연주 기술을 연마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곡을 말한다. 쇼팽의 연습곡은 모두 피아노를 위한 연습곡이다. 각각의 연습곡들은 손가락 훈련을 위한 특성이 있으며, 또한 단순히 기교적인 것만이 아닌 멜로디, 하모니, 리듬, 정서적 표현의 수단으로써 극히 뛰어난 예술 음악이 되고 있다. 당시 낭만파 작곡가의 피아노곡 작곡에 대한 요구는 연주 기술면에 있어서 종전 보다 훨씬 확장된 기교를 요구하였다. 따라서 쇼팽의 이 연습곡이 발표되면서 맨 처음엔 연주가나 비평가가 이들의 새로운 연습곡의 매우 어려움에 크게 비명을 올리게 될 수밖에 없었다. 모셰레이즈란 사람은 그의 손가락이 쇼팽의 난삽한 비예술적인, 의미를 알 수 없는 조바꿈에 끊임없이 매달려 있었다고 말하고 있으며, 또 레시타프란 사람은 "손가락이 굽어진 사람이 이 연습곡을 연습하면 그것을 고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은 적어도 가까이에 외과 의사를 고용하고 있지 않는 한 이러한 것을 연주해서는 안된다고" 단호히 말할 정도였다. 쇼팽의 연습곡의 내용 및 그 가치에 대해서 니크스는 다음과 같이 명백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 - 심미적인 관점, 혹은 기술적인 관점 어느 것으로 보더라도 쇼팽의 연습곡은 어떠한 작곡가가 만든 같은 종류의 것보다 뛰어나고 있다. 이들 작품의 우수성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쇼팽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서 가장 뚜렸한 특색은 건강적으로 신선하며 강장하였다고 하겠다. 연습곡에 나타난 있는 다양성은 매우 크다. 그 어떤 것에는 미적인 요소가, 또 다른 어떤 것에는 기술상의 목적이 뚜렸하다. 그리고 어느 소수의 곡에서는 양 요소의 균형이 다 잡혀있다. 그러나 어느 것이라도 결여되어 있는 것을 찾기 어렵다. 이들 곡은 쇼팽의 피아노곡에 있어서 표현 방법과 수단이다. 즉, 확대된 화음, 길게 늘어난 아르페지오, 반음계적인 진행, 대립하는 리듬의 동시적 결합 등등 - 그 무엇도 다른 작품에 뒤지는 것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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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12곡은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작곡 기일이 다음과 같다고 한다. 4, 5, 6, 8, 9, 10, 11번 곡은 1832년부터 1834년에 걸쳐 작곡되었다. 제1곡은 1834년, 제2곡은 1836년 1월, 제7곡은 1836년 초기, 제3곡과 제12곡은 1836년이며, 출판은 1837년이었다. 그리고 다구 백작 부인에게 헌정되었다. 다구 백작 부인은 후년에 다니엘 스턴으로 문학계에서 이름을 날렸는데, 1835년 이래 백작과 헤어져 리스트와 동거한 것으로 유명하다.
Allegro sostenuto, 4/4박자, 세도막 형식, A - B - A 일명 <양치기의 피리> 또는 <에올리아의 하프>라고 알려져 있다. 이들 속칭에는 제각기 그 이름의 유례가있다. <양치기의 피리>는 쇼팽이 이 곡의 해석에 있어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다고 한다. "목동이 닥쳐오는 폭풍우를 피해서 안전한 동굴에 피난하고 있다. 멀리에서 바람과 비가 몰아치고 있는데, 그는 조용히 피리를 잡고 멋들어진 가락을 불고 있다. 그러한 장면을 생각해 본 것이다"(크레첸스키) <에올리아의 하프>는 슈만의 말에 의하여 생겨났다. 아르페지오 분산화음 연습곡인데 왼손과 오른손이 각기 반대 방향으로 쉬임없이 움직이는 연습이다.
Presto. 2/2박자. 세도막 형식, A - B - A 오른손은 셋잇단음표 4개, 왼손은 셋잇단음표 2개의 상이하는 리듬으로 가락선을 매우 가벼운 레가토로 더구나 루바토 없이 구슬을 굴리듯이 프레스토로 연주하는, 손가락 끝과 팔의 유연성을 얻기 위한 가장 알맞는 연습곡이다.
Allegro, 3/4박자, 세도막 형식, A - B - A 3개의 상이한 리듬을 갖는 음형을 동시에 연주해서 마지막까지 되풀이 되는 곡이다. 단, 그 사이에 악센트나 곡조에 변화가 있는 연습곡이다. 원래 리듬의 연습곡인데 악센트가 매우 변화하기 때문에 터치의 미묘한 연습곡이라 할 수 있다. 슈만은 "아름답다. 그러나 신기한 점은 없다. 여기에서 그는 연주 기술가적 재능을 발휘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것에 대해서 무엇이라 말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말하고 있다.
Agitato, 2/2박자, 세도막 형식, A - B - A 클라크는 이 연습곡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것은 싱코페이션의 연습곡으로써 마디의 센박이 낮은음부에서 조금만 단음으로 나타내어지고, 그것에 반해서 마디의 여린박은 화음으로 채워져 일반적인 박과는 달리 악센트가 붙여진다. 화음에 관련해서 그리고 그 화음에서 파생된 것으로 여겨짐과 같이 높은음부에서 더우기 여린박에서 시작되는 가락이 일어나고, 거기에 각종의 서스펜션을 이루는데, 그것이 들어오는데서는 마침 가락이 리타르단도해서 늦어지는 느낌을 일으킨다. 이러한 것은 이 곡에 특수한 색조를 주고, 그 흐름에 무엇인가 침착치 못한 기분을 감돌게 해서, 이 연습곡을 랩소디스런 성격의 것으로 하고 있는 느낌이 있다. 따라서 이곡은 <불안>이란 이름을 붙여도 좋을 것이다. 또한 리타르단도의 부분을 제외하고, 템포대로 연주하지 않으면 안된다.
Vivace, 3/4박자, 세도막 형식, A - B - A 스케르쪼풍의 연습곡. 중간부는 마장조로 조바꿈하고, 왼손이 아름다운 가락을 연주한다. 마지막에 주부의 반복이 있다. 이 곡의 연주는 매우 어렵다. 주부는 코케티시하고 불안정하며, 이에 반해서 중간부는 우아하다.
Allegro, 2/2박자, 세도막 형식, A - B - A - 코다 3도의 연습곡. 단, 단순한 기교적이고 기계적인 3도의 연습곡은 아니고, 우울한 마음의 외침이 쌓올려지고 있다. 이 곡은 주된 가락이 오른손의 3도 겹친음에는 없고 왼손에 포함되어 있다.
Lento, 3/4박자, 세도막 형식, A - B - A 느린 연습곡이다. 가운데에 반주 화음을 삽입해서 오른손, 왼손이 아름다운 멜로디의 2중창을 행한다. 폰 뵐로는 이것을 풀루트와 첼로의 2중주라고 했다.
Vivace, 2/2박자, 세도막 형식, A - B - A 오른손의 6도 연습곡. 그러나 그것과 함께, 왼손이 매우 난삽하다. 폰 뵐로는 "피아니스트 필수의 연습곡"이라고 말했다. "움직이지 않는 손가락의 요법에, 그리고 대중의 면전에서 연주하는 준비로서 어떠한 우수한 피아니스트에게도 권하고 싶다."라고 말하고 있다.
Assai allegro, 2/4박자, 세도막 형식, A - B - A - 코다 <나비의 날개>로서 알려진 곡. 가장 짧은 곡이며 또한 가장 우아하고 매력적인 곡이다. 단, 내용은 그다지 깊지 않다. 따라서 어떤 종류의 사람들은 이 곡을 그다지 높게 평가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반에게는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폰 뵐로는 "가락이 쉽고 사랑스러움을 지니고 있으나 찰즈 마이어의 형식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매우 솜씨 있게 되어 있으므로, 잘 연주하면 빛나는 효과를 올릴 수 있다."라고 말한다.
Allegro con fuoco, 2/2박자, 세도막 형식, A - B - A 옥타아브 연습곡. 그러나 내용은 매우 열정에 넘치고 있다. 중간부(악보 b) 나장조로 조바꿈해서 아름답고 슬픈 듯한 가락이 된다. 또한 주부의 옥타아브는 레가토로 연주하지 않으면 안된다.그 때문에 손가락 사용에 충분히 주의를 해서, 페달을 쓰지 말고 손가락을 바꾸어 연주하지 않으면 안된다.
Lento - Allegro con brio, 4/4박자 일명 <겨울바람>으로 알려져 있다. 혁명적인 열정을 쌓아올려 만들어진 곡이다. 첫머리에서 연주되는 행진곡풍의 동기(악보 a)를 왼손으로 되풀이 하면서 오른손의 반음계적 진행이(악보 b) 그것을 장식해 가면서 전개해 가는 창의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폰 뵐로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 곡의 가장 특이한 공적은 상상할 수 있는 한의 뛰어난 음의 풍부함을 자아내면서, 그것이 전연 오케스트라적이 아닌 완벽한 의미에서 피아노 음악이란 것이다. 쇼팽에 대헤서 피아노 음악과 관현악 음악의 경계선을 만든 명예와 신용을 주는 것으로 이 경계선을 낭만파 이외의 작곡가들, 특히 슈만은 이를 부수어서 양쪽에 손해를 끼치게 하였다."
Molto allegro con fuoco, 2/2박자, 세도막 형식, A - B - A 양손의 아르페지오 연습곡. 음의 큰물결이 무서운 폭풍우 뒤에 대양 한복판에서 크게 굽이치며 동요하고 있는 느낌을 주는 곡이다. 따라서 이 곡은 <대양 연습곡>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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