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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켄슈필과 같이 강철 음판을 발음체로 했으며 코르크제의 머리를 가진 해머와 피아노식의 건반이 간단한 액션으로 결합된다. 외관은 소형의 업라이트 피아노(en), 풍금(reed organ)을 닮았다. 19세기 말 프랑스의 A. 뮈스텔(fr)이 고안한 악기로, 그 이름은 프랑스어의 céleste(하늘)에서 왔다. 피아노는 현(줄)을 해머로 쳐서 울림을 내는데 반해 첼레스타는 강철판을 해머로 때려 소리를 낸다.

 

글로켄슈필에도 건반으로 된 것이 있으므로 그 일종으로도 생각할 수 있으나, 각 음판은 각기 조율된 목제의 공명상자 위에 놓여 있어 다1음에서 다5음까지 4옥타브를 가지며, 피아노와 같이 큰 보표를 써서 실음보다도 옥타브 낮게 기보한다. 음량은 작으며 약음 페달 또한 붙어 있기 때문에 섬세한 표현력을 갖는 반면 오케스트라 등에서 다른 악기와 함께 쓸 때에는 다른 음으로 인하여 지워지는 일이 많다. 그리하여 주로 인상적인 솔로 연주, 또는 소수의 악기와 함께 색채적인 효과를 내기 위하여 사용된다.

 

첼레스타는 건반악기로 분류했으나 서양 관현악법에서는 타악기로 분류되고 있다.

 

 

차이코프스키   Tchaikovsky, Peter Ilyich (1840-1893) : Russia

- 호두까기 인형 중에서 '사탕요정의 춤'

                               비교감상 :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에서
                                                '파파게노의 아리아'
- 글로겐슈필의 음색과 비교

바르톡   Bartok, Bela (1881-1945) : Hungary

-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

바르토크가 이 작품을 작곡하던 1930년대 후반은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킨 전성기였다. 이 시기 그의 작품들은 이전 시기에 깊이 연구한 민속음악에 대한 감각이 신고전주의적인 간결하고 원숙한 기법과 조화를 이루면서 자신만의 어법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현과 타악기, 첼레스타를 위한 음악〉은 여러 가지 음향적 실험을 통해 그의 천재적인 상상력을 보여준다. 바르토크는 현악성부를 반으로 나누어 무대의 양편에 배치함으로써 현악기들이 서로 주고받는 음향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특한 주법들을 다채롭게 사용함으로써 각 악기들이 가진 음향적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1악장의 푸가 주제가 전 악장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됨으로써 전체 악곡이 순환 형식을 이루며, 뒤따르는 악장들에서는 독특한 리듬을 통해 민속음악의 색채를 강하게 보여준다. 바르토크의 다른 작품들처럼 조표를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조성음악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지는 않다. 수학적 정밀성과 강렬한 감정이 어우러져 있는 이 작품을 연주하기 위해서는 섬세한 표현과 함께 예리한 해석이 요구된다.


1악장 Andante tranquila

비올라를 필두로 하여 약음기를 낀 현악성부가 음산한 주제선율을 연주하며 악장이 시작된다. 이 주제선율은 A음으로 시작하여 계속하여 A음을 중심으로 느린 푸가를 전개한다. 점차 악기들이 가세하면서 텍스처가 두터워지고 음향 역시 커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클라이맥스를 향해 간다.

고음역의 현악기와 저음역의 현악기가 서로 주고받으며 정점에 도달한 뒤, 첼레스타가 아르페지오를 부드럽게 연주하면서 음악이 점차 고요해진다. 주제선율과 주제선율을 전위시킨 선율이 동시에 제시된 뒤, 점차 작아지면서 현악성부가 A음을 길게 지속하며 사라지듯이 마무리된다. A음으로 시작하여 A음으로 끝나는 이러한 구성은 정밀한 대칭성을 구현하려는 바르토크의 의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2악장 Allegro

현악성부가 빠른 템포의 강렬한 선율을 연주하며 도입부를 시작한다. 짧은 도입부에 이어 2/4박자 주제가 제시되는데, 이 선율은 1악장의 주제선율에서 가져온 것이다. 팀파니의 글리산도가 제시된 뒤 발전부로 들어서고, 독특한 리듬의 음악이 전개된다. 현악기가 피치카토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3/8박자로 변하면서 정점을 향해 달려간다. 마침내 피아노와 타악기가 격렬한 리듬으로 클라이맥스를 연출한 뒤 악장이 마무리된다.

3악장 Adagio

3악장은 바르토크의 후기 작품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양식인 ‘밤의 음악’ 유형을 보여주는 느린 악장이다. 바르토크는 이 악장에서 독특한 주법들을 통해 민속음악과 수학적 원리를 함께 구현해 내고 있다. 팀파니가 이례적인 주법인 글리산도를 구사하고, 실로폰이 매우 큰 비중으로 사용되었다. 독특한 리듬의 실로폰 연주로 악장이 시작되는데, 이 리듬은 피보나치수열에 따른 것이다. 수학적 원리를 음악으로 구현하려 했던 바르토크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예이다. 또한 1주제와 2주제가 제시된 뒤 발전부를 거쳐 2주제와 1주제 순으로 재현되는 형식은 대칭적 구조에 대한 바르토크의 선호를 보여준다. 실로폰과 팀파니에 이어지는 1주제는 ‘밤의 음악’답게 황량한 느낌의 선율로 시작된다. 현과 피아노가 연주하는 2주제는 1악장의 주제선율에서 가져온 것이다. 뒤이어 첼레스타와 하프, 피아노가 글리산도와 아르페지오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중간 부분으로 들어선다. 현악성부가 트레몰로로 가세하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절정을 연출한 뒤, 2주제와 1주제를 차례로 재현하면서 마무리된다.

4악장 Allegro molto

론도형식에 기초를 두었으며 템포의 변화가 많고 전곡 중에서 가장 민족적 색채가 짙은 음악이다. 현의 피치카토에 의한 서주에 이어 론도 주제가 나온다. 푸가 중심 주제의 변형인 부주제를 비롯하여 3개의 선율이 5회의 론조 주제의 등장과 함께 다양하고 눈부시게 전개된다. 최후에는 잠깐 느려진 후 다시 급속히 곡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