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튼, 벤자민 (Benjamin Britten) 1913 -1976
출생과 환경 1913년 11월 22일 영국에서 태어났다. 현대 영국 작곡가 중 가장 연소자의 한 사람이며 또 가장 유능한 신인으로서 이미 오늘날에는 세계적 존재가 되었다.
영국의 작곡가. 서퍽주 로우스토프트 출생. 어릴 때부터 악재를 나타내어 9세 때 최초의 현악 4중주곡을 썼다. 12세 때부터 프랭크 브리지 밑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런던 왕립음악대학에서는 아이얼런드의 지도를 받았다. 이 무렵 쇤베르크와 베르크의 전위작품에 흥미를 느껴 베르크의 지도를 받기 위해 빈에 가려 했으나, 보수적인 영국에서는 12음음악은 위험한 것이라 반대했기 때문에 실현되지 않았다. 1934년 대학을 졸업하고, 37년 《브리지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으로 이목을 끌고, 39년의 현악합주와 목소리에 의한 《일루미네이션》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예술가의 정치적·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이 강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양심적인 이유로 종군을 거부하여 법원의 인정을 받았다. 45년의 오페라 《피티 그라임스》로 오페라 작가로서도 위치를 굳혔으며, 이어 《루크레티아의 능욕》(1946) 《나사의 회전》(54) 등의 걸작을 차례로 발표하였다. 54년 벨파스트대학에서 명예 음악박사학위를 받고, 64년에는 케임브리지대학에서 같은 학위를 받았다. 그의 작풍은 기법상으로는 보수적이지만, 색채적인 관현악법과 표출력에 감각적인 날카로움을 보이고 있다. 그 밖의 주요작품으로는 《청소년의 관현악 입문》(45) 《전쟁 레퀴엠》(61), 오페라 《앨버트 헤링》(47) 등이 있다.
작품은 실내 관현악을 위한 <심포니에타(1932)를 비롯하여 실내악곡, 독주곡, 합창곡 그리고 1949년 6월 7일 런던에서 초연된 가극 <피터 그라임즈>에 이르기까지 다작은 아니었지만 모든 것이 충실된 작품으로서 주목되고 있다.
작품의 특징 브리튼의 작풍은 영국의 고전, 이를테면 퍼셀 등을 토대로 하여 극단의 모더니즘을 피하고 구성적인 음악을 시도하고 있다. 따라서 대위법적인 작품이 많고 그 작곡 기법은 참으로 튼튼하다. 악상도 일관된 발전성이 세고 사고력에 있어서도 강인한 작곡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의 작품은 종교적인 정신성의 부활이 두드러지며 그 사람 언저리부터 다시 새로운 로만티시즘이 발전되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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