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딘  <Aleksandr Porfir'evich Borodin>   (1833.11.12∼1887.2.27)

 

러시아의 작곡가·화학자·사회개혁자. 페테르부르크 출생. 러시아의 귀족 게데아노프공작의 사생아로 태어나 농노(農奴) 보로딘의 호적에 얹혔다. 그 때문에 충분한 교육을 받고도 사회활동을 규제당하였으며, 그와 같은 사회적 불공정이 그의 민주사상의 원천이 되었다. 어릴 때부터 악재(樂才)를 보였고, 화학에도 열중하여 50년 페테르부르크의과대학에 들어갔으며, 58년에는 하이델베르크대학에 유학하였다.

62년 귀국 후는 모교의 조교수가 되고, 여기서 화학자 지닌의 제자가 되어 유기화학연구를 계속하였다. 작곡가로서는 신러시아악파(樂派), 즉 5인조에 속한다. 연구생활의 틈을 이용한 작곡활동이었으나 러시아의 유수한 실내악 작곡가로, 또 러시아 국민음악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졌으며, 첼로의 명수이기도 했다. 작품은 동방적(東方的)인 색채가 농후하며 대표작에 교향곡 2번(1876), 현악4중주곡(81), 오페라 《이고리공》(미완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