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 25                                  곡명  > 작사자 > 작곡자 순으로 정렬되었습니다.

곡    명

작사자

작곡자

연  주  형  태

까치

곽현숙

김봉천

 박수길(바리톤)

어허야 데야 기나긴 밤은 가고 어허야 데야 까치가 운다 울어
저 하늘 빛나는 미루나무 가지에 앉아 운다 어허야 데야 사립문 열어놓고
창가에 기대어 애타는 맘 아 ~어허야 데야 뜨거운 목소리로   까치가 운다 울어 아

어허야 데야 세월은 흘러가고  어허야 데야 까치가 운다 울어
꿈속에 그려본 지난 시절 그리움 끝이 없나
 어허야 데야 날마다 불 밝히고
저 어둠 사루며 기다리는 아 ~
어허야 데야 뜨거운 목소리로   까치가 운다 울어 아

까치둥지 내고향

조호영

이종록

 현미숙(메조소프라노)

고향에 누구가 있길래  생각마다 고향인지
버드나무 까치 둥지  까치소리 걸려있고  오늘도 내 마음 위에 고향빛도 걸려 있네

얼기설기  엮어 놓은  버드나무 까치둥지  어머니 품속 같고 유년에 초옥 같네

꿈에도 못내 그리던  까치둥지 내 고향

까치집

최도규

이수인

 김태현(테너)

바람에 떨어질듯 떨어질듯이 높다란 미류나무 까치집 하나
폭풍이 몰아쳐도 항상 그 자리   깍깍깍 언제 들어도 반가운 소리  깍깍깍 언제 들어도 반가운 소리

단칸방이 복잡해도 사이도 좋아  깍깍깍 까치 형제 자라는 소리
해님도 들어 보고 달님도 들어  온 마을 전할 소식 넘쳐 흘러요  온 마을 전할 소식 넘쳐 흘러요

꺼지지 않는 사랑

김건일

김경양

 박현재(테너)

불탄다고 활활 타오르는 불같다고 말하리라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불같다고 말하리라
활활타서 재가 되었다고  아니야 아니야 꺼지지 않는 불 태양을 보아라

사랑하는 이 마음은 태양 보다 더 뜨거워  식을래야 식을 수 없어 세월이 흐를수록 더 타올라
사랑은 더 타올라 태양보다 더 타올라  꺼지지 않는 불 사랑이라네
불붙는 사랑이라네  꺼지지 않는 사랑  그대 향한 사랑은

껍데기 사랑

안재동

김성덕

 안은영(소프라노)

껍데기는 제 몸이 찢겨 나갈 때까지 알맹이를 보호합니다
껍데기는 껴안고 있던 알맹이를 제 스스로 버리지도 않고 떠나지도 않지요
그러면서도 껍데기는 알맹이에게 생색내거나 잘난 체 하지도 아니하고 아무런 대가도 기대하지 않습니다

껍데기는 자신이 힙들거나 속상하다고  알맹이를 괴롭히는 일조차 절대 없지요
껍데기는 제 몸이 찢겨 나갈 때까지 알맹이를 보호합니다
껍데기는 껴안고 있던 알먕이를 제 스스로 버리지도 않고 떠나지도 않지요
껍데기의 사랑  껍데기의 사랑

꼬부랑

전래동요

정덕기

 천안시립합창단

꼬부랑 꼬부랑 꼬부랑 꼬부랑 꼬불 깽 꾸불 깽 꼬불 깽 꾸불 깽 깨갱깽깽
꼬부랑 할망구가 꼬부랑 꾸부렁 지팽이를 짚고 짚고 짚고  꼬부랑 고갯길을 꾸부렁 넘는디
꼬부랑 똥이 똥이 매려워 꼬부랑 뒷간서 꾸부렁 똥을 누려는디  꼬부랑 강생이  꾸부렁 들어와  꼬부랑 지팽이로 때렸대
꼬부랑 꾸부렁 꼬부랑 꾸부렁 꼬부랑 깨갱 꾸부렁 깨갱 꼬부랑 깨갱 꾸부렁 깨갱깽 깨갱깽
꼬부랑 할망구가 꼬부랑 꾸부렁 지팽이를 들고 들고 들고  꼬부랑 강생이를 따닥하고 때렸대
꼬부랑 강생이 꾸부렁 뒷간서  꼬부랑 내어 쫒은 후 꼬부랑 강생이 꾸부렁 뒷간서  꼬부랑 내어 쫒은 후 게우 똥 쌌데요
꼬부랑 깨갱 니 똥 먹고 천년 사나 내 똥 먹고 만년 산다  천년 사나 만년 산다
꼬부랑 깨갱  니 똥 먹고 천년 사나 내 똥 먹고 만년 산다  만년 꼬부랑 깨갱  꼬부랑 깨갱  꼬부랑 깨갱

꽁보리밥

탁계석

정덕기

 군산시립합창단

실개천 흐르던 늘 푸른 나의 고향 고향땅  두고 온 사람들 모두 다 편안하신지요
옛날엔 배고파 꼬르르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새카만 꽁보리밥 허리춤에 내려놓고 찬물에 한술 말아 달게 먹었었지

그 때 밥상머리에 가득히 찼던 기쁨  그대는 아직도 왜 잊지 못했나요
 그대는 아직도 왜 잊지 못했나요
꽁보리밥, 슬픔과 눈물과 온갖 설움 묻어있는 꽁보리밥 (꽁 꽁 꽁 꽁보리밥)
매운 풋고추 생된장 찍어 한입 베면  입술 끝에 아려오는 고향의 푸른 하늘

고향 하늘 그리워 푸른 산천 그리워  뻐꾹새가 노래하는 고향 산천 그리워
뻐꾹 뻐꾹 뻑뻐꾹 뻐꾹  새카만 꽁보리밥 찬물에 말아  배 두드려 먹고 설움 가득 넘쳤지
밥상머리 차오르던 눈물 가득 넘쳤지  슬픔 가득 넘쳤지
엄마 나 꽁보리밥 먹고 달리기에서 일등 먹었어 (꽁 꽁 꽁 꽁보리밥)
어디 달리기뿐이랴 그깟 달리기만이 아니지
꽁보리밥 먹고 판사 되고 검사 되고 국회의원 되고 
선생 되고 교수 되고 대기업에 사장됐네
앗따 이제 성공하신 분들 앗따 이제 넥타이 매신 분들 꽁보리밥값 좀 내놓소
꽁보리 신세 된 우리 농촌 진짜 좀 살려 주이소  
판사 되고 검사 되고 선생 되고 교수 되고
국회의원 사장된 분 우리 농촌 살려주소   실개천 흐르던 늘 푸른 나의 고향 고향땅  두고 온 사람들 모두 다 편안하신지요

고진숙

김동진

 김인혜(소프라노)

황량한 변방에 꽃 한 송이 홀로 피었다 지고  다시 피어도 반겨 보아 주는 이 오직 당신뿐
황량한 변방에 꽃 한 송이 홀로 피었다 지고  다시 피어도 반겨 보아 주는 이 오직 당신뿐
바람이 불어 흔들려도 웃는 얼굴은 그대로인 것을 모르시는 것 같으나 모르시는 것 같으나  기억의 깊숙한 속에 간직 하신다
날로 헐고 깨뜨려지는 세월 속에서  나 이제 그 모습 그림으로 남기려해도
벌써 재주는 무디었고 벌써 재주는 무디었고  오염된 생각에 본향마저 잊을까 하여  옛 가락 떠 올리며 거문고를 꺼내 들었네

거문고 줄을 고르고 고운 가락 골라내어 거문고 한 가락 뜯어 보려니
이미 옛 가락은 뇌리에서 떠나 버렸네  이미 옛 가락은 뇌리에서 떠나 버렸네

비 없는 구름만이 낮게 드리워 짓누르는 하늘 밑 짓누르는 하늘 밑
꽃 한 송이 홀로 피었다 지고 다시 피어도  꽃 한 송이 홀로 피었다 지고 다시 피어도
영원히 기억해 주시는 이 오직 당신 뿐  영원히 기억해 주시는 이 오직 당신 뿐 오직 당신 뿐

김남조

이영자

 이병렬(소프라노)

나는 당신의 옥토  무심히 뿌리신 씨앗이 이렇게 곱게 꽃 폈습니다

자 어서 여기와 당신의 꽃을 안아보십시오

입술 갖다대면 연지처럼 수줍은 꽃이랍니다

김남조

정세문

 정은숙(소프라노)

나는 당신의 옥토  무심히 뿌리신 씨앗이 이렇게 곱게 꽃 폈습니다
자 어서 여기와 당신의 꽃을  당신의 꽃을 안아보십시오
입술 갖다대면 연지처럼 수줍은  연지처럼 수줍은 꽃이랍니다

김춘수

이종록

 김승곤(바리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서정주

김달성

 김은경(소프라노)

가신 이들의 헐떡이던 숨결로  곱게 곱게 씻기운 꽃이 피었다
흐트러진 머리털 그냥 그대로  그 몸짓 그 음성 그냥 그대로  옛사람의 노래는 여기 있어라
오 - 그 기름 묻은 머리빡 낱낱이 더워  땀 흘리고 간 옛사람들의 노랫소리는 하늘 위에 있어라
쉬어 가자 벗이여 쉬어서 가자  여기 새로 핀 크낙한 꽃그늘에  벗이여 우리도 쉬어서 가자

만나는 샘물마다 목을 축이며 머무는 바윗돌에 턱을 고이고  자칫하면 다시 못 볼 하늘을 보자

조순

유신

 김호성(테너)

지열의 분수일까 사랑의 강물일까  황토밭 벼랑에 얽히어 꽃이 피네

흐르는 계절의 음향  사랑의 나래  노을이 지동하면
황홀한 입맞춤 하늘따라 네 심장 태양을 볼고 저 건너 밤을 순종하는 사람들의 가슴에
강물처럼 피어라 강물처럼 피어라

꽃 그림자

이길원

한지영

 이선주(소프라노)

풀잎이 휘도록 달 밝은 밤이면 꽃밭에 나아가 꽃향기 보듬으리
라일락 꽃향기 달빛에 부서지면  그 향기 모아 모아 가슴에 수놓으리
사랑이란 달빛 아래 어른대는 꽃 그림자  꽃향기 달빛에 부서져 날리듯
이 마음 부서져도 나 그대 그대를 사랑하리  나 그대 사랑하리 사랑하리

라일락 꽃향기 달빛에 부서지면  그 향기 모아 모아 가슴에 수놓으리
사랑이란 달빛 아래 어른대는 꽃 그림자  꽃향기 달빛에 부서져 날리듯
이 마음 부서져도 나 그대 그대를 사랑하리  나 그대 사랑하리 사랑하리  그대 사랑하리라

꽃 옆에서

홍인숙

김동진

 김인혜(소프라노)

환한 소망으로 엮은 꽃바침이 떠받치고 있는 왕관을 쓴 너 꽃이여
아름다운 살갗과 황홀한 눈빛에  나비들이 날아들고 새들이 노래하는 속에
눈짓과 손짓으로 찬미하여 꽃들의 꿈이 피어오른다  눈짓과 손짓으로 찬미하여 꽃들의 꿈이 피어오른다
생에 아름다움을 심어주고  생에 아름다움을 심어주고
숨어 울다 숨어 울다 떠나는 꽃이여  숨어 울다 숨어 울다 떠나는 꽃이여

꽃과 같은 그대

김남석

김연준

 김선일(테너)

아름답도다 그대여 향기론 꽃밭에 한 송이 만발한 꽃 포기 아침 이슬에 청초히 젖었네
미풍에 사뿐사뿐
꽃나래를 펼치며 가벼운 발길 내게로 오도다
사랑의 꽃 웃음
내 가슴에 안기리  
꽃과 같이 고운 그대는
영원한 행복의 천사  이 세상 범한곳 설레는 바람결로
지새운 긴 긴날에 잊어 버리고  
그대는 내 가슴 피어난 꽃잎

꽃과 고양이

조병화

나운영

 이규석(바리톤)

서생원들이여 안심하시고 내 곁을 지나가십시오
꽃나무 가지에 꽃에 안겨 本人은 이렇게 萬事太平이올시다
따지고 보면 本人도 양순한 놈이올시다
서로 등지고 살 필요가 없습니다  피차간에 다만 배 고픈 죄올시다
3,·4월 꽃 그늘에 누워 한없이 게을러진  나도 양순한 고양이의 가족이올시다.

꽃과 차

노중석

정희치

 서윤진(메조소프라노)

받쳐 든 꽃잎 위에 하루가 기울 무렵  잔잔한 초여름을 일렁이던 그대 손길  피어난 연꽃 속에다 차봉지를 놓더니
꽃송이 잠을 깰까 발꿈치 들고 갈 때  그 마음 향기 속에 밤새도록 잠겼다가  수정빛 아침을 열고 햇살 따라 나서나

무료한 시간 속을 비집고 나온 연꽃  그대 옷자락 소리 들릴듯한 적막 속에  차 향기 피안을 건너 오늘에 와 닿는다
어떻게 살아야 꽃 같은 삶 살 수 있나  아픔은 얼마나 삭여야 향기로 피어날까  차 한잔 마주한 순간 먼 순간이 새로워라
아픔은 얼마나 삭여야 향기로 피어날까  차 한잔 마주한 순간 먼 순간이 새로워라

꽃구름

김경희

이안삼

 박남연(소프라노)

그대 높은 산봉우리라서 오를 수 없기에  나 꽃구름 피어 그대 곁에 맴돌고 싶어라
솔바람 산노루 뛰어놀고 맷새들 지저귈 때에
 나 꽃구름 되어 그대와 어우르고 싶어라

나 그대 곁에 언제까지나 고즈넉이 머물다  해거름 노을에 더 아름다운 꽃구름 꽃구름 아름답다 참 아름답다

그대 높은 산봉우리라서 오를 수 없기에  나 꽃구름 피어 그대 곁에 머물고 싶어라
사나운 비바람 몰려오면 나 바람막이 되어  
산산이 부서져 싱그럽게 적시고 싶어라

나 그대 곁에 언제까지나 고즈넉이 머물다  해거름 노을에 더 아름다운 꽃구름 꽃구름 아름답다 참 아름답다

꽃구름 속에

박두진

이흥렬

 Sop    곽신형(S)    합창

꽃바람 꽃바람 마을마다 훈훈히 불어오라 복사꽃 살구꽃 화안한 속에 구름처럼 꽃구름 꽃구름 화안한 속에
꽃가루 흘뿌리어 마을마다 진한 꽃향기 풍기어라

추위와 주림에 시달리어 한 겨우내 움치고 떨며 살아온 사람들 서러운 얘기 서러운 얘기
아아 까맣게 잊고 꽃 향에 꽃 향에 취하여
아득하니 꽃구름 속에 쓰러지게 하여라 나비처럼 쓰러지게 하여라

꽃그늘 아래서

박수진

임긍수

 김혜란(소프라노)

긴 겨울 찬바람에 울며 섰던 가지 끝에  어디서 날아왔나 눈부신 저 나비떼
봄이 오는 거리에는 꽃등불 다시 켜지고  꽃그늘진 자리마다 사랑이 피어나는데

한 번 가고 오지 않는  정녕코 그리운 그리운 사람아  만남은 그리도 짧지만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어  꽃이 피면 꽃그늘 찾아  나 홀로 쓸쓸히 쓸쓸히 서 있네

사랑의 날은 멀리 떠나 이제는 없지만
 봄이 오면 꽃피는 날엔 그대를 그린다네
꽃그늘 아래 서서 그 모습 그린다네  꽃그늘 아래 서서 그대 모습 그려본다네

꽃길에서

정려성

김은석

 김경숙(소프라노)

달님이 바다건너  흰새가 들녘에서  보고픈 우리님이  행여나 오시리까
눈익은 사이길에  꽃들만 피었는데  기다리다 지치어  돌꽃이 되었나니
꽃에 묻혀 오시겠지  아 - 그 사랑

나 살던 옛마을  무너진 돌담가에  그리운 우리 님을  맨발로 맞이할까
높낮은 언덕길엔  바람만 불고 있네  기다리다 지치어 돌이된 옛 이야기
꽃을 밟고 오시겠지  아 - 그 사랑

꽃너울

양전형

조인아

 송윤경(소프라노)

겨울 앞에 노을빛 비틀대다 스러지는 한라산 산너울
수만리 지친 길 작은 돌섬에도 산화하는 태평양 물너울

이 세상 뒷편까지 번지어 핀, 끝끝내 푸덕이는 내 안 꽃너울

꽃담

탁계석

오숙자

 이수경(소프라노)

바람결에 날려 온 꽃잎하나  내 고운 님의 얼굴 그려 놓았네
새 소리와 바람에 휘도는 꽃담에  향기 품은 그대 모습 아련하여라

세월은 구름처럼 흘러갔어도  내 마음 꽃이되어 홀로 남았네
내 마음 꽃이되어 홀로 남았네

달빛에 비추인 꽃잎 하나  내 고운 님의 소식 이제야 전하나
싸리문에 함박눈 내린 꽃담에  님 떠나며 남긴 눈물 자욱이런가

밤 새워 별빛은 야위어가도  내 사랑 꽃담에서 홀로 피었네
내 사랑 꽃담에서 홀로 피었네

꽃등

양전형

이종록

 김순미(메조소프라노)

내 안에 꽃등 하나 달아 두신  이어도는 개마을 내 나쁜 님은
바람보다 사뿐히 잰걸음으로  어스름길 달려와 불을 켜셨네

꽃물 번진 등빛이 하도 고와  쳐다보던 별들이 깜짝깜짝 떨어지고
달은 눈부시어 구름 속에 들었네

새들이 봄을 쪼아다 둥지 다 튼 이 밤 뜨거워라 내 미운 님아
길눈 어둔 숯빛 내 영혼에 어쩌자고 불을 댕겨 잠못들게 하시는가
  

꽃마을 집 한 채 보이면

임승천

고영필

 임성규(바리톤)

바람결에 밀려오는 향긋한 꽃내음  살며시 흔들리는 나뭇가지 끝으로
꽃으로 둘러싸인 꽃마을 집 한 채 보이면  기쁨과 평화 내 안에 가득 넘치네
돌아오라 새 봄의 따스함 속에서  그리운 고향 지나온 시간이 오면
내 마음은 꽃밭 아름다운 꽃이 피고  온누리 환한 햇살 꽃잎 위로 밝게 비치네

바람결에 들려오는 다정한 목소리  살며시 흔들리는 나뭇가지 사이로
오솔길 따라가는 꽃마을 집 한 채 보이면  사랑과 평화 내 안에 가득 넘치네
다가오라 이 봄의 훈훈함 속에서  그리운 사랑 보고픈 그대가 오면
이 마음은 풀밭 싱그러운 풀잎나고  온누리 빛난 햇살 풀잎 위로 환히 비치네

꽃망울

유성윤

김형주

 Sop    테너

노을비껴 성숙한 꽃망울 속엔 너야의 꿈들이 엉킨 사연들
우아한 생김새 만지면 터져 나올 환희의 꿈을 연분홍 바람깃 잎다불게 하여라

바람일어 늙어갈 꽃망울 속엔 너야의 성숙도 주름일 것을
영원한 너내음 꽃망울 감아쥐고 눈뜬 그 잠을 연분홍 꿈길에 잎다불게 하여라

꽃바람

이오장

박이제

 박흥우(바리톤)

풀 한 포기 돋지 않는 작은 모래 언덕에  어여쁘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 한 송이
잎새에 맺힌 이슬방울 웃음으로 내려앉고  가까이 갈 수 없어 흔들리다가 혼자서 취하고 만다
아- 너와 나의 새로운 만남은 아름다운 만남이야  너는 햇살 가득 안아 눈부시게 피어나고
나는 아름다운 너의 향기에  한 마리 나비 되어 꽃바람 길 헤메인다

아침마다 어여쁜 어여쁜 모습으로  반가웁게 맞아주는 아름다운 꽃 한 송이
생글거리는 해맑은 미소 아름다운 너의 자태  가까이 갈수록 흔들리다가 나는 그만 취하고 만다
아- 너와 나의 새로운 만남은 아름다운 만남이야  너는 햇살 가득 안아 눈부시게 피어나고
나는 아름다운 너의 향기에  한마리 나비되어 꽃바람 길 헤매인다

꽃바람

정원섭

서동석

 정광(테너)

꽃바구니 언저리 호랑나비 춤추고 향기로운 꽃바람 간지러운 봄의 숨결
고운 님의 맑은 시선 꽃바람에 수줍어서 옥색치마 무늬 속에 숨어들면 어쩌나

아지랑이 꽃마을 꽃봉오리 미소짓고 연보랏빛 꽃바람 따사로운 봄의 소리
우리 님의 고운 노래 꽃바람에 수줍어서 뭉게구름 나래 속에 숨어들면 어쩌나

꽃바람 불어라

김상은

김승호

 이아녜스(소프라노)

꽃바람 불어라 꽃구름 만들자 꽃구름 만들자  꽃비를 뿌려라 꽃동산 만들자 꽃동산 만들자
꽃좋아 꽃사람되어 꽃으로 살리라  꽃좋아 꽃사람되어 꽃으로 꽃으로 살리라

향기론 꽃가루 멀리 날아라 멀리 날아라  산새도 꽃좋아 꽃노래 부른다 꽃노래 부른다
꽂좋아 꽃님 곁에서 꽃으로 살리라  꽃좋아 꽃님 곁에서 꽃으로 꽃으로 살리라

꽃바람인걸요

한여선

김광자

 류진교(소프라노)

하루내 꽃향기 따라가다가 밤이 지나온 뜰로 왔더니  미처 숨지 못한 별하나 놀라운 눈을 깜박이구요
불어온 꽃바람 그대 음성 인걸요  꽃이 질까 걱정하지 말아요 바람도 탓하지 말아요
봄오는 길목에도 꽃바람 꽃향기 은은한 그대 음성인걸요  어느 날 바람불고 꽃잎이 지고
떨어진 꽃잎 모아 가슴에 쌓으면 향기 묻어 숨어있을 그대 음성 꿀처럼 달콤한 꽃바람인걸요

꽃밥

심용석

김태완

 허미경(소프라노)

일곱빛깔 무지개 꽃탑으로 솟았네  다섯태로 어울진 그대 모습 닮았네
청포몰이 꽃수술 둥근자리 펼치고  휘몰이로 달군 정 장단몰아 맞춘다
얼레야 얼레야 다섯복이 여문다
일곱빛깔 무지개 꽃탑으로 솟았네  다섯태로 어울진 그대 모습 닮았네  아 - 아 -
청포몰이 꽃수술 둥근자리 펼치고  휘몰이로 달군 정 장단몰아 맞춘다
얼레야 얼레야 다섯복이 여문다
일곱빛깔 무지개 꽃탑으로 솟았네  다섯태로 어울진 그대 모습 닮았네  아 - 아 -

꽃밭

김교한

조두남

 은인숙(소프라노)

멀리 하늘가에 흰구름이 흐르고  고이고이 길러온 보람이여 내 꽃밭
눈송이 풀리고 잔디풀도 눈을 뜨면  나비는 분가루로 햇살이라 베를 짜네
흙에 꿈을 묻고 밤사이에 들인 정  멀리멀리 흐르는 여울이여 산 그늘
산너머 마을에 멧새소리 들려오면  오늘은 아침맞아 목을 들어 웃고 있네

멀리 하늘가에 흰구름이 흐르고  고이고이 길러온 보람이여 내 꽃밭
눈송이 풀리고 잔디풀도 눈을 뜨면  나비는 분가루로 햇살이라 베를 짜네

꽃밭의 아버지

임승천

한지영

 박흥우(바리톤)

고향을 떠나와 오랜 시간 지난 후 그립던 어린 시절 생각하는 이 마음
아 봄이면 뻐꾸기 메아리쳐 울고
저 꾀꼬리 고운 소리 새 아침을 노래할 때
꽃밭에 계신 우리 아버지
꽃과 함께 꽃과 함께 사셨네

고향이 그리워 산을 넘어가는 길 그립던 어린 시절 다시 찾아가는 길
아 여름이면 비단강 모래조개 줍고
저 물고기 풀섶에서 숨바꼭질 노닐 때
꽃밭에 계신 우리 아버지
꽃과 함께 꽃과 함께 사셨네 꽃과 함께 사셨네

꽃보다 잎으로 남아

이순희

한성훈

 박영욱(바리톤)

꽃보다 잎으로 남고 싶어라  꽃보다 잎으로 남고 싶어라
한때는 나도 꽃을 꿈꾸었지만
 꽃의 마음을 몰랐을 때였음이라
무성한 잎새들 속의 꽃은  
차라리 아름다운 슬픔이어라

시들지 아니하고 그대로라면  시들지 아니하고 그대로라면
그건 만들어진 종이꽃이라며  
망설임 없이 꽃잎 날리고 있어라
떠남에 더욱 더 아름다운 사연  
잎으로 남아 전하고 싶어라
떠남에 더욱 더 아름다운 사연  
잎으로 남아 전하고 싶어라

꽃보라

이소애

한광희

 최태성(테너)

꽃보라 꽃보라 꽃보라
꽃가락지 끼워주며 사랑을 고백하던 길  풋마음 참사랑을 새기던 추억의 길

꽃비를 맞으며 사랑의 꽃바구니에 사랑을 주어 담던 우리의 만남
이 세상 행복을 한아름 안겨주던 아슴프레 다가오는

그대의 그리움을 어찌할까 그리움을 어찌할까

꽃불

박남권

김국진

 서울바로크싱어즈

꽃 그리워 하다가 고향 선운사 바람에 마음 섞었네  어머님의 봄은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어머님의 꽃도 피지 않는다  다시 핀다고 해도 꿈속에서나 아니면 피탈진 계절에 피는 상사화
어머니 선운산에 온통 꽃불이 났네요
오지 않는 어머니의 계절은 어디론가 가서  이승의 허무를 불러주고
하늘 하늘가 구름들이 새들을 따라가네  낯선 여행길에서 회귀하는 흔들리는게 삶이라고 알면서도

따뜻한 어머님의 꽃으로 흔들리지 않으려고 늘 서둘렀네

꽃 그리워 하다가 그리워 하다가  고향 선운사 바람에 마음 여는 날  바람들은 잠든 나무들의 가슴 흔들며
어머님의 손을 이젠 잡아 끌었네  다시 꽃들은 피어 그리워하지 말라고
찾아온 계절에 피는 상사화  어머니 선운산에 온통 꽃불이 났네요
오지 않는 어머님의 계절은 어디론가 가서  이승의 허무를 불러주고
하늘가 구름들이 새들을 따라가네  낯선 여행길에서 회귀하는 흔들리는게 삶이라고 알면서도
따뜻한 어머님의 꽃으로 흔들리지 않으려고 늘 서둘렀네

꽃샘바람

권일송

김순애

 남덕우(소프라노)

시냇물 흘러온다  꽃샘바람 부는 새벽 이슬도 안개도
넝쿨 저 흘러 내려 즐거웠던 산골짜기 작은 옛집 위에 어둠 걷힌 창이 열려온다

너와 나의 기쁜 만남 위해  한사코 출렁거려 푸르던 동구밖에 저 대숲에서도
바람에 가쁜 숨쉬며 날 에워싸고, 봄을 여윈 설움을, 봄을 여윈 설움  가슴속에 빛나네

가슴속에 빛나네
사랑의 머나먼 길, 이별이 서러워  한숨짓는 님의 눈물 보옵네
이 마음 태우며 하늘을 우러러 멀고 먼 아득한 그리움에 머물고파
꽃샘바람아, 꽃샘바람아  아 - 꽃샘바람 꽃샘바람아~

꽃씨의 부활

이춘우

김형태

 김준홍(테너)

행여 봄비라도 스민걸까 아니면 봄 햇살이라도 들어왔나
얼어붙은 땅에서 살아있다고 살아있다고 큰소리치며 일어서는 꽃씨여

비록 아무도 봐주지 않아도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듯
온 천하를 푸르게 만들 기세로 두 팔 벌리고 두 팔 힘껏 벌리고
용솟음치며 일서서는 꽃씨여

꽃씨처럼

이희정

김형태

 김현주(메조소프라노)

까맣게 여물어 다른 세상 보일 때까지  밤낮으로 키운 건 오랜 기다림이었다
작고 흐믓한 기약들 손바닥에 받아  가슴 뛰는 소리를 들으면
기억의 향기 목까지 차올라  생의 끝부분부터 지워지지만
서로의 몸 웅크리면서 기다리는 기특함  견디고 살다보면 팔도 뽇고 새끼도 치면서
이마에 하늘 켜는 그런 날 왔었다

꽃으로 그린 그림

김상옥

금수현

 신영조(테너)

어디선가 게가 한 마리 기어 나온다  눈을 부라리고 옆걸음질로 기어 나온다
게는 거품 뿜는다  뿜은 거품은 공중에서 꽃이 된다  때아닌 복숭아꽃이 된다
꽃이 된 거품은 공중에서 악보를 그린다
꽃은 높고 낮은 가락으로 크고 작은 음향으로 울려 퍼진다
이때 뜻밖에도 봉같이 생긴 수탉이 찾아와서  꽃으로 울리는 음악을 듣는다
한 쪽 다리를 오그리고 향기처럼 퍼붙는 음악을 듣는다
수탉은 놀란 눈이다 꼬리를 치켜 세운 채 놀란 눈이다
입에는 어인 일인지 잘익은 복숭아 한 가지가 물려있다
복숭아는 연적같이 생긴 복숭아다  어느 도공의 입김이 성애처럼 스린 그런 복숭아다
아직도 게는 옆걸음질로 다가오고 있다  털이 난 가위발을 벌리고  연신 거품을 뿜으며 다가오고 있다

꽃은

윤소천

정덕기

 박흥우(바리톤)

꽃은 아름다워도 말이 없고  밤은 깊어도 소리 없구나
인연이란 가느다란 작은 사슬로  인연이란 가느다란 작은 사슬로
어느 새 세상을 품에 안았네 안았네  저 산 너머 저 세상은 이 곳 모르고
저 산 너머 저 세상은 이 곳 모르고  우리들의 인생사 내일을 모르고
우리들의 인생사 내일을 모르고 모르고  눈감고 산자락 가늘게 드리우면
청아한 물소리에 스미는 그리움 그리움

꽃은 제 내음에

신동춘

한혜리

 김혜란(소프라노)

꽃은 제 내음에  밤내 잠 못 이루고  나무는 해 저무도록 제 그늘을 떠나지 않네

사랑이사 아쉬움일레 사랑이사 아쉬움일레  오래 곁하여  여운은 여울지어 메아리로 메아리로 흘러라

꽃을 보내며

박수진

박이제

 김혜란(소프라노)

이른 봄날에 그대 만나 그리움을 알았더니 푸르른 시절에 그대 떠나 외로움을 알았네
꽃이여, 나의 꽃이여 비바람에 흔적없이 사라져 가도 슬퍼하지 않으리 이제 더는 슬퍼하지 않으리
기다림의 꽃등 하나 가슴 속 깊이 품고서 다시 오는 봄날에 그대 만나 웃음지으리

꽃이여, 나의 꽃이여 비바람에 흔적없이 사라져 가도 슬퍼하지 않으리 이제 더는 슬퍼하지 않으리
기다림의 꽃등 하나 가슴 속 깊이 품고서 다시 오는 봄날에 그대 만나 웃음지으리  아 아 사랑아 내 사랑아 내 사랑아

꽃을 위한 노래

홍승표

송재철

 박남연(소프라노)

끝이 없어라 그대 이야기는 누구라도 꽃이 되고 싶은 지금
날개돋는 초록바다 흐드러진 춤사위를
이슬이 꽃대궁에 달려 그리움 울컥 쏟는 울컥 쏟는 순수

바라보면 눈물이 나는 내 사랑 꽃의 원무 모든 것 다 보듬어 부르는
가슴속 그 소용돌이 불러도 끝내 다 부르지 못할 아 - 목이 타는 내 노래여

꽃을 위한 만가

강길환

이종록

 유홍준(테너)

저녁노을과 함께 시들은 꽃 한송이 모여있었네  푸른 하늘 만 나지막히 쳐다보이는  텅빈 숲 그늘에서 누구의 모습인가
오늘도 나는 찾아왔으니                 꺽어진 꽃  나 오늘도 찾아왔으니

세상 사람 발자취 흔하지 않는 적막한     슬    어제 내가 꺽어들고 있다 주었네  저녁노을과 함께 시들은 꽃 한송이 놓여있었네

꽃을 위한 만축

강길환

이준복

 춘천시립합창단

 

     

꽃을 피우며

하옥이

이미혜

 고선애(소프라노)

꽃 그늘에 앉아 저물도록 앉아 보잘 것 없는 어제의 흔적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가슴에서 지워버리고
말없는 산을 넘어 쉬임없는 물을 건너 나도 따라서 흘러 흘러가고 싶네

새떼들의 발자국을 쓸어 담으면 비었던 영혼에 살찌는 소리
내일은 내 몸에서 향기 오르겠네  내일은 내 몸에서 향기 오르겠네

꽃의 곁에서

김건일

박영

 심송학(테너)

꽃이 피면 아름다운 꽃이 피면  꽃의 곁에 있고 싶어라 꽃의 곁에 있으면 힘이 솟아오른다
꽃이 피면 아름다운 꽃이 피면  당신의 얼굴 내 마음에 꽃으로 피어  꽃의 곁으로 꽃의 곁으로 자꾸만 자꾸만 다가간다

꽃이 지면 아름다운 꽃이 지면  아름다운 꽃들이 사라지면  사라진 꽃의 모습을 말없이 바라만 보다가
눈같이 사라진 꽃의 모습  내 마음에 영원히 꽃으로 피어버려도
꽃의 곁으로 꽃의 곁으로 자꾸만 자꾸만 다가간다
꽃이여 아름다운 꽃이여 그대의 얼굴이여  아름다운 꽃이여 그대의 얼굴이여

꽃의 운명

박목월

김연준

 김영자(소프라노)

흐르는 물과 같이 부는 바람과 같이  흐르면 노래하고 때로는 울어본다
피었다 지는 꽃의 운명  저 흰구름의 운명  인연도 저와 같아서 맺었다 절로 풀리네
저절로 지는 것 저절로 흐르는 것  아 - 인연도 저와 같고 절로 맺고 또 풀리나니
속절 없는 세월 속에서 맺음 없이 살고지고

꽃의 향기

김명희

김국진

 김미미(소프라노)

아름다운  꽃의 꽃향기는 은은하고        살아갈 수 있지만  그늘에서     침묵에서
 아무도 모르게 풀잎처럼 살아가는  그대도 모르게 꽃잎처럼 피었다네

저 긴날에                그리움처럼 솟아나는 그대의 사랑이 사랑의       

꽃이 내게로 와서

이근배

진규영

 이병렬(소프라노)

그대가 바람을 주니 나는 난다  봄이던 것, 봄이어서  아픔을 깨닫지 못 하던 것
까치를 데불고  솔개로 하늘을 난다.

그대가 불을 주니  나는 탄다  슬픔을 뚝뚝 흘리며  천방지축 혼을 부르다가
천방지축 혼을 부르다가 들끓다가

그대가 술을 주니  나는 풀린다  산이란 산, 들이란 들을 끼고
내가 버린 여자의 무덤을 끼고  내가 버린 여자의 무덤을 끼고  흐르다가
그대 사랑에 다다라서  나는 취한다  나는 취한다

꽃이 들려주는 봄 이야기

이승헌

김현옥

 이연화(소프라노)

한송이 꽃이 피었다고 해서 봄이 온건 아니다  그 꽃이 온실에서 피었다면  그것은 봄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온갖 꽃이 만발해 벌과 나비도 행복해하고 새들이 지저귈 때 그것이 바로 봄이다
온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참 가치를 깨닫고 활짝 피어나는 날 이것이 진정한 봄이다

꽃이 피면 눈물겹다

허형만

임준희

 장숙(S)

얼마나 깊은 깊은 아픔이었으리 얼마나 깊은 깊은 아픔이었으리
꽃이 피면 피는 꽃 그 아픔보다 내 눈물 먼저 먼저 먼저 맺히느니
아--  그래 그래 얼마나 단단한 얼마나 단단한 얼마나 단단한 그리움이었으리

꽃이 피면 무엇 하리

양성우

최현석

 임성규(바리톤)

꽃이 피면 무엇하리 모두 떠나고 혼자 남은 이 비탈에 꽃이 피면 무엇하리
어느날 낯선 바람 끝에 문득 지는 꽃 낭떠러지 바위틈에 꽃이 피면 무엇하리
아무도 없는 곳 다시 누울 회환의 긴 수풀에 새가 울면 무엇하리
저 여린 잎 적시는 이슬방울 지는 소리에도  희고 붉은 꽃 다투어 피면 무엇하리
어느날 낯선 바람 끝에 문득 지는 꽃 낭떠러지 바위틈에 꽃이 피면 무엇하리
아무도 없는 곳 다시 누울 회환의 긴 수풀에 새가 울면 무엇하리
저 여린 잎 적시는 이슬방울 지는 소리에도  희고 붉은 꽃 다투어 피면 무엇하리

꽃이 피면 무엇하리 모두 떠나고  혼자 남은 이 비탈에 꽃이 피면 무엇하리

꽃이여 피어나라

박영선

이종록

 손강은(소프라노)

꽃이 피네 시린 바람           꿈이었네  또 하나의 땅으로    핀다는 것은 아직도 나의 하늘에 남아있다란 것

하늘을 향해 내 빛깔에     그래서 아름다움    처럼      세상에 보아라       
바람도 가득한 들녘사이로 바람도 어지러운 미소를 띠                

꽃잎은 시나브로

고진숙

김순애

 정영자(메조소프라노)

꽃잎은 시나브로 바람에 흩날려도  그 빛은 바람에 바래지 않듯이
두고 온 고향을 잊지 못하는 마음은  꽃잎처럼 어지러이 하늘을 헤메네
짙푸른 하늘에 맑은 바람 부는 곳  아 - 마음은 고향 고향으로 달려가네

고개 넘는 흰구름이 하늘을 가듯이  아쉬운 세월만 시내처럼 흐르는데
그리움과 사랑으로 헤묵은 마음은  구름처럼 두둥실 어디론가 떠나네
짙푸른 하늘에 맑은 바람 부는 곳   아 - 마음은 고향 고향으로 달려가네

꽃잎처럼

황송문

한성훈

 유종현(바리톤)

꽃잎처럼 바라볼 때 당신은 피어났고  바람처럼 외면할 때 당신은 시들었다
그윽한 눈길에 당신은 불이 붙었고  따뜻한 손길에 당신은 소리를 내어
악기처럼 울었다 악기처럼 울었다  악기처럼 울었다 악기처럼 울었다

나비처럼 다가갈때 당신은 피어났고  바람처럼 떠나갈 때 당신은 시들었다
꿀벌처럼 꿀을 빨 때 당신은 반짝이었고  매정한 손길에 당신은 소리 없이
꽃잎처럼 시들었다 꽃잎처럼 시들었다  꽃잎처럼 시들었다 꽃잎처럼 시들었다
꽃잎처럼 시들었다
 

꽃지 바다

임승천

임긍수

 양혜정(소프라노)

서해바다 안면도 꽃길 따라 꽃지 가는 길  소나무 솔향기 맡으며 솔바람따라 가는 길
반짝이는 바다 위엔 춤을 추는 갈매기  기다림과 사랑으로 할비바위 할매바위 되었네

꽃이 되는 꽃마을 다정히 걷는 사람들  꽃이 되는 꽃길을 그대와 함께 걸으면
우리 사랑은 꽃으로 피어나는 꽃지의 사랑

서해바다 안면도 꽃길 따라 꽃지 가는 길  소나무 솔향기 맡으며 솔바람따라 가는 길
반짝이는 바다 위엔 춤을 추는 갈매기  기다림과 사랑으로 할비바위 할매바위 되었네

꽃이 되는 꽃언덕 즐겁게 걷는 사람들  반짝이는 바다를 모래밭 함께 걸으면
우리 사랑은 꽃으로 피어나네 영원한 사랑   영원한 사랑

꽃집 앞에서

이혜영

강동수

 군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신호등이 있는 큰 길가 작은 꽃집 팔다 남은 모종의 고추가 열렸네
조그만 화분에 뿌리를 묻고 파랗게 조롱조롱 풋고추가 열렸네
팔려갈 날 기다리다 기다리다가 조롱조롱 조롱조롱 예쁘게 열매 맺었네

신호등이 있는 큰 길가 작은 꽃집 팔다 남은 모종의 고추가 열렸네
파랗게 조롱조롱 풋고추가 열렸네 고추모 하나에 오백원 단돈 오백원
꽃집 아저씨가 나를  보자 소리친다 한 포기에 한 포기에 오백원 단돈 오백원
한 포기에 오백원 단돈 오백원

꽃처럼 하얗게

박수진

김애경

 김인혜(소프라노)-김경(테너)

목련 꽃 활짝 핀 뜨락에 서서 꽃처럼 하얗게 웃어봅니다
긴 겨울 가지마다 꿈을 키워서
눈부시게 피어난 새봄의 꽃이여
나도 아름답게 피어나고파
꽃처럼 하얗게 웃어봅니다

목련 꽃 활짝 핀 뜨락에 서서 꽃처럼 하얗게 웃어봅니다
긴 겨울 가지마다 꿈을 키워서 눈부시게 피어난 새봄의 꽃이여

나도 아름답게 피어나고파 꽃처럼 하얗게 웃어봅니다  웃어봅니다

꽃파는 아가씨

황철익

황철익

 합창

꽃 사세요 꽃 사세요, 꽃 사세요   진달래꽃 아가씨 팔러 온 처녀
꽃 사세요 꽃 사세요, 꽃 사세요  
먼 길을 이고 와서 진달래꽃 시들었네
꽃 사세요, 꽃 사세요, 꽃 사세요  
진달래 아가씨 수줍게 웃으며 나를 쳐다보네
( 꽃 처녀 진달래꽃 처녀 웃으며 )
( 꽃 처녀 ) ( 아가씨 ) ( 팔아 줄까 내 팔아 줄까 진달래 아가씨 )
 진달래꽃 아가씨 진달래꽃 처녀 아가씨 꽃 처녀 아가씨 아가씨

( 아가씨 ) ( 아가씨 ) ( 아가씨 ) 진달래꽃 아가씨 꽃 처녀 아름다운 꽃 처녀 아가씨
랄랄랄랄랄랄랄랄랄랄 내 곁에서 춤추네

( 아가씨 ) ( 아가씨 ) ( 아가씨 )
진달래꽃 아가씨 꽃 처녀 아름다운 꽃 처녀 아가씨
랄랄랄랄랄랄랄 랄랄랄 랄랄랄랄랄랄랄랄 랄 랄 랄

아가씨 아가씨 아가씨 랄랄랄랄랄랄랄랄…춤
춘다

꽃피는 것 기특해라

서정주

김달성

 김봉임(소프라노)

봄이 와 햇빛 속에 꽃 피는 것 기특해라  꽃나무에 붉고 흰 꽃 피는 것 기특해라
눈에 삼삼 어리어 물가으로 가면은  
가슴에도 수부룩히 드리우나니
봄날에 꽃 피는 것 기특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