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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    명

작사자

작곡자

연  주  형  태

가자 푸른 바다로

엄원용

김국진

 서울바로크싱어즈

가자 푸른 바다로 가자 흰 돛배에 희망을 싣고 저 넓은 푸른 바다로 가자
어기여차 뱃노래 부르며 만선의 꿈을 싣고 가자 수평선 아득히 흰구름 난다
파도 위에 흰 갈매기 춤을 춘다 산들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온다
그리운 산천을 등에 지고 그리운 강산을 등에 지고 푸른 바다 희망의 바다로
바다로 가자 고기잡으러 가자 가자

가장 가고 싶은 곳

이경희

임우상

 송광선(소프라노)

앵두밭에 잠자리 무저항으로 날던 곳 그 시절로
맨발에 메뚜기 발목 이슬 털며 같이 뛰던 곳 그 시절로
모래밭에 두꺼비 집 해질때까지 퍼져앉아 짓던 곳 그 시절로

장마지나 땡볕에 경학원 뒷동산 매미함성  터질 듯 싱그러운 풀향기 가득하던 곳 그 시절로
마루 끝에 걸린 북두칠성 두레박  팔베게로 벌렁 누워 찾아내던 곳 그 시절로
흐르는 별 흐르는 별 놓칠세라 찢어질세라 웅얼웅얼 소원 중얼대던 곳 그 시절로 그 시절로

아 - 아 - 부시게 찬란하던 별과 그지없는 희망과 불확실한 행복이 가득 가득 가득 가득 가득 했던 곳 그 시절로 그 시절로

하늘밭 넘치던 별들이 쏟아져 부서지면 어쩔까 어쩔까아 아 - 아 - 마음 졸이던 곳 마음 졸이던 곳
그 시절로 그 시절로 그 시절로 그 시절로

가장 오래 뜨는 별 하나

한기팔

김창재

 안산시립합창단

내 그대 그리움으로 이 세상 어딘가에 큰 바람 붑니다  내 그대 사랑함으로 이 세상 어딘가에 고운 꽃 핍니다
 그대 보고픈 마음에 오늘밤 울어 예는 별 하나   가장 오래 뜨는 별 하나 서쪽으로 바라보이는 창가에 둡니다

가족

허정열

송상준

 박영욱(바리톤)

시골집에           

          

가지산 억새바람

이자영

이수인

 안형렬(테너)

가지산은 억새 바람에 지고  사랑의 눈물 품은 억새는  참을 수 없는 그리움 무게에  하얀 살점 떼어 날리네
사랑으로 삶이 빛나던 시절  가지산 억새도 함께 빛나고  가지산 울먹이던 몸짓 하얗게 눈부시고
아득한 하늘까지의 거리가  억새바람에 지워지네

사랑으로 삶이 빛나던 시절  가지산 억새도 함께 빛나고  가지산 울먹이던 몸짓 하얗게 눈부시고
아득한 하늘까지의 거리가  
억새바람에 지워지네

윤동주

유신

 김부열(바리톤)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 습한 간을 펴서 말리고자
코카서스 산중에서 도망해 온 토끼처럼 들러리를 빙빙 돌며 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는 여윈 독수리야 와서 뜯어 먹어라, 시름없이
너는 살찌고 나는 여위어야지, 그러나 거북이야 다시는 용궁의 유혹에 안 떨어진다
프로메테우스, 불쌍한 프로메테우스 불 도적한 죄로 목에 맷돌을 달고 끝없이 침전하는 프로메테우스

간다간다 하더니만

김인곤

김규환

 이칠성(T)

간다 간다 하더니만 끝내는 갔네 그려, 가라 가라 했더니만 가고 아니 오네 그려
다시 올까 다시 올까 기다리던 그 사람아. 행여나 다시 올까 기다리던 그 사람아.
간다 간다 하더니만 끝내는 갔네 그려, 가라 가라 했더니만 가고 아니 오네 그려
다시 올까 다시 올까 맘 졸이던 그 사람아. 행여나 다시 올까 맘 졸이던 그 사람아

간이역

이태문

박이제

 최훈녀(소프라노)

들국화 미소짓는 황톳길 간이역  단봇짐 껴안고서 먼 길 떠나는 누님
편지해라 말 남기고 홑적삼 적시며
눈물짓는 어머니 눈물짓는 어머니 어머니
따라온 검둥개도 먼 하늘에 눈물짓고
 외로운 미루나무 별빛 기대어 운다

무거운 세월 속에 그리움 껴안고  인생의 겨울되어 찾아온 고향산천
무너진 역 사이로 기적소리 지금도 일렁이고
 빛바랜 깃발만 나부끼네
옛모습 간직하며 흐느끼는 미루나무  
녹슨 선로 위로 옛 생각이 운다

간이역 푸른 불빛

최금녀

최현석

 박흥우(바리톤)

누워있는 강 허리 넘어  자는 듯 깨는 듯  어딘가 닿으면  간이역 푸른 불빛
역무원이 흔드는 깃발  조용히 닫히는 문  종착역은 어디쯤일까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

누워있는 강 허리 넘어  자는 듯 깨는 듯  어딘가 닿으면  간이역 푸른 불빛
역무원이 흔드는 깃발  조용히 닫히는 문  종착역은 어디쯤일까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

누워있는 강 허리 넘어  자는 듯 깨는 듯  어딘가 닿으면  간이역 푸른 불빛  간이역 푸른 불빛

간이역에서

노향림

임우상

 박성원(테너)

코스모스 소슬한 간이역엔 특급 기차들은 서지 않는다  녹슨 대피선 위로 이따금 새들이 느리고 편안하게 날아간다

텅빈 대합실 나무의자엔 웬 할머니가 꾸벅꾸벅 졸고 있어  갈곳 없는 낯선 시간이 앉아 신문을 보거나 일어서 술렁인다
아 - 아 -  나나나 나나 나나나나나 나   갈 곳 없는 나의 추억은 옛날 어딘가에서 떠나온 간이역을 맴돈다
느리게 느리게 가지 않는 나의 추억 추억 추억이여

간지스 강

박영만

이종록

 김순미(메조소프라노)

갠지스 강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목소리                   
 한걸음 한걸음 저승을 향해 강가에                   
 

갈 숲에 부는 바람

손순이

양진모

 손정희(테너)

깊은 산골에 피어있는 청매화 짙은 향기 품고서  흐르는 강물 따라가는 아름다운 이여
그대는 어디서 왔는가 그대는 어디서 왔는가  갈 숲을 흔들다가 청동오리 깃털에 숨기도 하지만
아직은 우리 곁에 머무는 따스한 인연  그대의 금빛 날개 위에  청색으로 깊어가는 마음씨로 본다 마음씨로 본다.

갈꽃

허윤정

오숙자

 김영자(소프라노)

내 마음 속엔 한 외로움이 늘 살고 있네  흘러 내린  그의 머리칼 내 마음 속에 강물이 되네
그대는 나의 보석 별빛 스미는 창 앞에 마주 앉으면  그것이 차라리 차라리 영원이고 싶어라
나부끼는 흰 세월 바람에 흩날리는 갈꽃 갈꽃 갈꽃  내 영혼의 뜨락  열두폭 스란치마 달빛에 치렁이네

내 마음 속엔 한 그리움이 늘 남아있네  눈물 고인 그대 눈동자 내 마음 속에 강물이 되네
그대는 나의 사랑 별빛 스미는 창 앞에 마주 앉으면  그것이 차라리 차라리 영원이고 싶어라
나부끼는 흰 세월 바람에 흩날리는 갈꽃 갈꽃 갈꽃  내 영혼의 뜨락  마른 나무 가지엔 달빛만 차가우네

갈꽃 무리 새가 되어

김필연

이경희

 윤이나(소프라노)

가을이 노을로 타는 날  하늘 땅 하나 되면  나는 가슴을 풀고  갈꽃 피는 바다로 간다
물 마른 갈꽃들 위로  바람 누웠다 일어서면  갈꽃무리 새가 되어  춤을 춘다 춤을 춘다

새 은빛나래  춤추는 내 영혼의 자유  내가 나를 힘들게 할 때
네가 나를 힘들게 할 때 나는 가리라  갈꽃 피는 바다로 가리라

 갈꽃무리 춤추는 날  새가 되어 춤추는 날  가리라 나는 가리라  갈꽃 피는 바다로 가리라

갈대

고진숙

김순애

 정영자(메조소프라노)

내가 곁에 서 있을 때 외로운 가슴을 앓는 갈대  침묵으로 외치는 소리는 울음을 삼켜 버렸네
외치다 지치고 지쳐 스스로 꺽어 버렸나

내가 더불어 속삭일 때 진실한 사랑을 아는 갈대 생명을 이어온 시간으로 영혼을 찬미하였네  
사랑을 뉘에게 바치려 스스로 꺽어 버렸나

내가  가까이 다가갈 때 환한 달빛을 비추는 갈대  뜨거운 영혼의 날개는 나의 마음 사로 잡았네
나의 가슴에 안기려 스스로 꺽어 버렸나

갈대

신경림

최승식

 최종우(바리톤)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그는 몰랐다 그는 몰랐다.

갈대

이길

김진우

 박흥우(바리톤)

해가 저문다 해가 저문다  숙인 고개 너머로 숙인 고개 너머로  저 산을 넘으면 저 산을 넘으면  강이 가로 막을까 강이 가로 막을까
노을진 먼 산 멈출 수 없는 길  
어깨 위로 어둠은 솟아 오르고  별빛이 구름에 묻힌다

겨울이 찾아오면 자작나무 숲에도  눈이 내릴까  구름 속을 다시 헤집고 나온 별빛  이마에 받으며 발길을 걷는다

해가 저문다 해가 저문다  숙인 고개 너머로 숙인 고개 너머로  저 산을 넘으면 저 산을 넘으면  강이 가로 막을까 강이 가로 막을까

갈대

정한모

이병욱

 신영조(테너)     연주

바람이 분다  갈대가 울고 있다.   두고 온 강가에서   강가에서 강가에서 울고 있다.
아니에요,   우는 것이 아니에요.   갈대가 된 그리움이 바람에 쓸려  소리를 내네요,
바람이 분다.   두고 온 강가에서   갈대가 울고 있다.  내 가슴 속 깊은 반천에서  갈대가 소리 내어 울고 있다.

갈대도 아닌데

김명희

임긍수

 이현정(S)

나 갈대도 아닌데 흔들리는 갈꽃도 아닌데 그대 그리워하면서도 오늘도 아무 말 못하였네
나 갈꽃도 아닌데 흔들리는 갈꽃도 아닌데 그대 사랑하면서도 오늘도 아무 말 못하였네  
저 하늘의 달빛은 온 세상에 가득한데 저 하
늘의 별빛은 온 하늘에 가득한데
아- 비어있는 내 가슴 텅 비어있는 내 가슴이여 아- 말못하는 내 가슴이여  
저 하늘의 달빛은 온 세상에 가득한데 저 하늘의 별빛은 온 하늘에 가득한데
아- 비어있는 내 가슴 텅 비어있는 내 가슴이여 아- 말못하는 내 가슴이여 아- 말못하는 내 가슴이여 내 사랑

갈대밭 너머

안문석

최영섭

 김인혜(S)

은빛 너울 파도치는 갈대밭 너머  붉은해는 지고 그 빈자리 서러워라
세월 따라 바람 따라 찢긴 황포 돛단배 하나  떠나 간 내 님을 기다리며 흔들리네

세월 따라 바람 따라 찢긴 황포 돛단배 하나  떠나 간 내 님을 기다리며 흔들리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갈대 밭 너머  옛 님의 고운 노래 바람결에 들려오네
세월 따라 바람 따라 찢긴 황포 돛단배 하나  첫 사랑 내 님을 기다리며 흔들리네

세월 따라 바람 따라 찢긴 황포 돛단배 하나  첫 사랑 내 님을 기다리며 흔들리네

갈대밭에 서다

이인자

임정은

 백준현(바리톤)

목 놓아 하늘 향해 간절히 흔드는 손  마음의 징검다리 흔들리고 부딪쳐도  노을빛 그리움이야 지울 수가 있을까
갈바람 여린 마음 새겨놓은 갈피마다  흰 날개 높이 세워 강물 따라 날아갈 때  야위는 붉은 그림자 여울목에 젖는다

갈대밭에서

고진숙

김동진

 김희정(소프라노)

찾아오는 이 아무도 없는 갈대밭에  소슬한 바람이 불어 잎새를 흔든다
갈대는 바람의 귀엣말을 들었으나  
오직 그리운 것은 참된 사랑일 뿐
오랜 기다림도 헛되이 날이 저물면  
잠들지 못한 꿈 크게 외친다
들어주는 이 하나도 없는 광활한 벌판에  
메아리 없는 적막만이 길게 흐른다
갈대는 달빛어린 이슬에 목욕하고  
하늘의 입맞춤으로 고독을 삼킨다
사무친 그리움에 새날이 밝아오면  
이루지 못한 꿈 한이 되어 크게 외친다
들어 줄 이 없는 광활한 벌판에는  
메아리 없는 적막만이 길게 흐른다

갈대밭에서

고진숙

김연준

 이주연(소프라노)

소슬하게 바람 부는 가을밤  갈대잎에 이슬이 맺히네   강물처럼 흐르는 저 달빛  달빛 넘쳐 흐르는 가을밤
너는 이 밤에 홀로 외롭게  
무슨 생각에 잠기었나   이 밤에 어이 잠 못 이루나  오랜 너의 소원 말해다오
밤마다 그리는 사랑이여  
외로운 맘 나그네여라   강물처럼 달빛 흐르는 이 밤  저 달빛에 너의 몸 씻고
눈물 흘리나, 오랜 소원 무엇이었나

갈대숲을 지나며

엄순용

이종록

 김승곤(바리톤)

겨울 바람 외진 끝자락 갈대숲이 마냥 들어서  통통배 타고 눈길 맞추리
야윈 춤사위 피리를 부네  맨살로 부비는 소리 누구를 기다림인가
푸른 잎새 부서지는적 허공을 맴돌까나  제 시절 그리움 속에
흐느끼는 마른 잎새여  한 마리 물새소리에 외로움을 달래는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젖은 발목 시려와도  기다림에 고개 아파도
머물줄 모르는 사연 제 갈길 띄우는 소리  갈대숲에 여울지네

갈대의 시

김선태

정덕기

 인성희(소프라노)

너는 소리칠래 그래 너는 소리칠래  버릴 것도 없는 추스를 것도 없는  버릴 것도 추스를 것도 없는 그저 빈 들녁
바람불면 외곬으로 쓰러져서 눕고  다시 하얗게 그렇게 하얗게 흔들다 일어서는 몸짓이여
자꾸만 무엇이 그립다  쉰 너의 목소리로  오늘도 그렇게 소리칠래  소리쳐서 울래
외롭다 외롭다고 너는 흐느껴 울래  만나는 바람 바람마다 헤어지자 할래
지금은 싸늘히 식어  식어 버린 사랑이라고  메마른 어깨 아픔으로  서걱이며 떠는 몸짓으로  
외롭다 외롭다고 너는 흐느껴 울래 만나는 바람 바람마다 헤어지자 할래

누군가 누군가를 기다리는 오늘도  외롭다고 외롭다고 외롭다고 외롭다고 외롭다고 외롭다고  너는 흐느낄래  흐느껴 울래

갈망

이소애

김성덕

 유미자(소프라노)

오시리라 오시리라 믿었건만  그대 아니 오시고  잊혀진 기억들 새록새록  피어나는 오월
허공에 방황하다  지쳐 버린 구겨진 새  종이학 한 마리가  날개접고 슬피 웁니다

사랑이라는 말을 일깨워 준 사람  이별이란 슬픔을 아프게 새겨주던  그 사람이 오월이 오면 꽃으로 옵니다
마지막 흘린 눈물  지금도 지금도 강물처럼  내 가슴속으로 흘러갑니다

강물은 나에게로 흐르고  흐르고 흘러옵니다  메마른 영혼에 사랑을 사랑을 주오
한 모금 한 모금의 물  한 모금의 사랑  목마른 종이학은 간절히 애원합니다

갈매기

김규환

김규환

 김학남(소프라노)

바다 위를 보세요 푸른 저 바다 갈매기기 너울 너울 날아 가네요
수평선 저 멀리 나래 나란히 갈매기가 정다웁게 날아 가네요
구름 피는 바다에 갈매기처럼 꿈나라를 찾아서 가고 싶어요.. 가고 싶어요
바다 위를 보세요 솟은 저 바위 갈매기가 둘이 앉아 속삭이네요
멀리 떠나 가자고 나래 나란히 갈매기가 정다웁게 속삭이네요
물결 치는 바위에 갈매기 처럼 꿈나라의 이야기 들려주어요.. 들려주어요

갈매기

이은상

채동선

 소프라노

갈매기는 한군데만 앉아있는 것이 무척 갑갑한가봐 그래서 밤낮 바다 위로 빙글빙글 돌지요
갈매기는 바다 위 하늘로 날아도는 것이
무척 자유로운가봐  이제는 나도 거리의 먼지 속을 휘휘 휘휘휘 시원히 벗어나서
갈매기 마냥 산으로 바다로 푸른 하늘 위로 가고 가고 싶어  갈매기의 마음과 이 내 심정은
아 ~ 아 ~ 둘만이 알 뿐이라오

갈매기 우는구나

정공채

변훈

 김학남(메조소프라노)

갈매기야 자꾸 울기냐  울음이사 나에게도 있는 것을  배가 떠나도 울고 배가 닿아도 울고  어찌된 것가 울음이사 울때 우는건데
그래 너는 한묻은 한의 조각들  가도 울고 와도 울고  울며날며 날며울며 하는 한스런 바다 손수건
갈매기야 자꾸 울기냐  울음이사 나에게도 있는 것을  배가 떠나도 울고 배가 닿아도 울고  어찌된 것가 울음이사 울때 우는건데
그래 너는 한묻은 한의 조각들  가도 울고 와도 울고  
울며날며 날며울며 하는 한스런 바다 손수건
갈매기야 자꾸 우는구나  
울어라 울어  빈배로 떠날 때도 울었으면  만선으로 닿을 때도 울 줄 알자꾸나  갈매기야 갈매기야

갈숲에 이는 바람

심재기

김광순

 김정아(소프라노)

비가 내리면 걷고 싶어라  비닐우산이라도 들고 갈숲을 걷고 싶어라 갈숲을 걷고 싶어라

그대 여름 안고 뒹굴며 빛 속에 감춰둔 사랑  빗속을 뚫는 옛 그림자에 깔려  서성거리고만 있나 보다

갈대들이 서걱이는 잠 못 이루는  스산한 가을 바람 가을 바람 갈숲에 일고 갈숲에 일고
저릿저릿 가슴이 아려오면 그리움 별빛되어 별빛 갈숲에 잠든다 갈숲에 잠든다

갈잎 수런거리는 그 강가

유영애

박이제

 박흥우(바리톤)

내 가슴에 젖어드는  그리움 한 아름 안고  돌아서는 강가엔 갈대가 출렁인다
단풍잎이 아름다워 떠나는 계절인가  스산하게 부는 바람 옷깃을 스민다
깊어가는 가을만큼 그리운 내 사랑  아아 갈잎 수런거리는 그 강가 노을 속에 그리움만 흩날린다

바람결에 흩날리는  그리움 가슴에 안고  돌아서는 길가엔 들국화 춤추네
가을은 사랑의 계절  단풍 닮은 사랑인가  불타는 잎새는  내 마음 노래인가
깊어가는 가을만큼 그리운 내 사랑  아아 갈잎 수런거리는 그 강가 노을 속에 그리움만 흩날린다

갈잎의 피리

한정동

김하조

 김학남(Ms)

그 누가 부는지요. 갈잎의 피리. 사람은 안 보이고 강 건너 저 편
이따금 파란 물결 넘실거리면
오라구 가라군지 갈새가 운다.
강가엔 아지랑이
졸고 있는데 그 누가 부는지요, 갈잎의 피리

갈테면 가라지오

엄원용

김경양

 김정현(테너)

갈테면 가라지오 갈테면 가라지오  갈테면 가라지오 가야한다
가야한다 되뇌이네  가지말라 붙잡아도  아니 떠날 님이신가

아무리 서럽다기  아무리 서럽다기  눈물 아니 흘리겠소
떠나기 전 다짐하고  애태우던  이 마음도 오늘도 님 보내 놓고  서럽다고 울어본다 서럽다고 울어본다

감꽃

박덕화

한정임

 김혜란(소프라노)

올 하루 한적한 날 감나무 그늘 아래 쏟아지는       흩어지는 감꽃 뜰에
옹기종기 뜨락에 노랗게 모여 앉아 치맛자락 곱게 펼쳐 여름날을 사모하라 여름날을 사모하라

햇살도 바람따라 쉬어가는 꽃그늘 새록새록 돌담을 휘어가는 어린 시절  꽃목걸이 목에 걸고 언덕을 올라가며
그 하늘 하얀 여름 어디로 떠났을까 어디로 떠났을까

올 하루 한적한 날 감나무 그늘 아래  쏟아지는       흩어지는 감꽃 뜰에  
옹기종기 뜨락에 노랗게 모여 앉아 치맛자락 곱게 펼쳐 여름날을 사모하라 여름날을 사모하라

감꽃

유희봉

정덕기

 박흥우(바리톤)

어제는 구름낀 하루  왠 종일 비가 오더니  오늘은 바다빛 하늘  따스한 햇빛을 밟고
숲속을 걸어서 가면  부르는 산새들 노래  목에 걸고 하나 둘  따먹던 감꽃의 추억
꼴 베러 가는 머슴아이 콧노래 소리  음메 엄메 우리 엄니 찾는 송아지  우리 엄니 찾는 송아지
동네 어귀 앞 산자락에 걸친  산자락에 걸친  무지개빛 감나무에 감나무에

꿈이 피고 지고 파란 새끼 감 하나  팽이 되어 돌다  황혼 빛 물드는 감꽃  물드는 감꽃

감꽃 아버지

배우식

구본철

 최정숙(메조소프라노)

감나무 속으로 아버지가 들어갔다  그 해 봄 문득 들리는 발자국 자박소리  눈 씻고 뒤돌아보면 눈빛 감꽃이었다
아득히 그리운 길 한 바퀴 돌 때마다  출렁출렁 차오르는 아버지 저 살 냄새  그 바다 오르내리며 만남을 꿈꾸었다
눈 감아도 눈 속으로 파고드는 울 아버지  
감나무 안다는 듯 말랑말랑 붉어지고  나에게 속살을 살짝 드러내 보여 주었다
감나무 문밖으로 홍시가 걸어 나왔다  
늦가을 간절한 듯 붉게 붉게 익은 얼굴  달려가 바라다보면 환한 눈빛 아버지였다

감꽃을 보며

김해빈

이상호

 김정연(소프라노)

작은 꽃잎 하얀 미소로 계집애들 재잘거림  한없이 날아올랐지 한없이 날아올랐지

양은 도시락 허리춤에 메고 내달리던 하교 길  달콤한 내음 가득 실에 꿰어  목에 걸어두며 내일을 약속했지
얼굴 가득 감꽃으로 익어갈  그리운 소꼽놀이 친구들  아아 아련한 그 시간 그 시간에 젖어드네
얼굴 가득 감꽃으로 익어갈  
그리운 소꼽놀이 친구들  아아 아련한 그 시간  그 시간에 젖어드네 그 시간에 젖어드네

감꽃이 필 때

박수진

김대웅

 박흥우(바리톤)

푸르른 나뭇가지마다  올해도 그날처럼 감꽃이 피어  추억으로 가는 길에 불 밝혀 놓았네
한 잎 그늘에 숨어서 핀  수줍은 얼굴  
지난 날의 모습으로 반겨주는데

봄가고 여름가고  세월 덧없이 흘러갔어도  뻐꾸기 울어 감꽃이 피면  보고 싶은 사람아  보고 싶은 사람아
그리운 마음에 눈을 감으면  
노랗게 노랗게 감꽃이 피네  감꽃만 감꽃만 피네 혼자서 피네

봄가고 여름가고  세월 덧없이 흘러갔어도  뻐꾸기 울어 감꽃이 피면  보고 싶은 사람아  보고 싶은 사람아

그리운 마음에 눈을 감으면  노랗게 노랗게 감꽃이 피네  감꽃만 감꽃만 피네  혼자서 피네  혼자서 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