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요한 수난곡 BWV 245

 

 

 

Johann Sebastian Bach

- Johannes Passion, BWV 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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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곡의 백미, 〈요한 수난곡〉

수난곡이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히는 사건을 주제로 쓴 종교 오라토리오로, 주로 부활절 직전의 고난주간에 연주된 작품이었다. 바흐는 그의 생애 동안 모두 다섯 개의 수난곡을 완성했는데, 지금은 〈요한 수난곡〉과 〈마태 수난곡〉만이 전해지고 있다. 이 중에서 〈요한 수난곡〉은 〈마태 수난곡〉 보다 3년 먼저 작곡되었으며, 1724년 라이프치히 니콜라이 교회의 성 금요 예배를 위해 만들어진 곡으로, 치밀한 구성과 깊은 종교 정신이 반영된 바흐의 수작으로 꼽힌다.

 

밀도 있게 전개되는 극적 사건

〈요한 수난곡〉의 가사는 요한복음서 18장과 19장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여기에 함부르크 시의원이었던 바르톨트 하인리히 브로케스가 쓴 〈세상의 죄를 위해 수난 당하시고 죽으신 예수〉 등 여러 작가의 종교시에서 바흐가 직접 발췌해 구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태 수난곡〉에 비해 좀 더 속도감 있게 극적인 사건에 집중하기 때문에, 곡 전반에 걸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보통 수난곡의 중간 부분에 설교가 들어가는

당시의 예배 관례에 따라 전체가 두 부분으로 나뉘고, 주요 등장인물로는 소프라노와 알토, 테너, 베이스에서 뽑은 네 명의 독창자 외에 성경을 낭독하며 해설자 역할을 하는 복음사가(福音史家, Evangelists), 그리고 예수와 빌라도, 베드로 등이 등장한다.

바흐의 〈요한 수난곡〉 악보는 바흐의 둘째 아들인 칼 필립 엠마누엘 바흐가 물려받았다. 1769년 자신이 〈마태 수난곡〉을 작곡하게 되자, 아버지 대 바흐의 〈요한 수난곡〉의 일부분을 활용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고전주의 시대의 음악가들도 여러 경로를 통해 대 바흐의 〈요한 수난곡〉 몇 개 악장은 알고 있었다. 특히 베토벤은 자신의 첼로 소나타 Op. 69를 작곡하면서 1악장 발전부에다 〈요한 수난곡〉의 제30곡 알토의 아리아 ‘다 이루어졌도다(Es ist vollbracht)’를 인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바흐가 남긴 두 곡의 수난곡, 〈마태 수난곡〉과 〈요한 수난곡〉은 바흐가 세상을 떠난 후로 두 곡 모두 오랜 시간 잊혀 있었다. 사장될 위기에 있던 두 곡의 수난곡은 19세기에 와서야 빛을 보게 되는데, 먼저 1829년 3월 11일, 멘델스존이 〈마태 수난곡〉의 악보를 재발굴해 다시 연주함으로써, 수난곡을 비롯한 바흐 작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후 멘델스존의 친구이자 경쟁자였던 칼 프리드리히 룽겐하겐(Carl Friedrich Rungenhagen)에 의해 4년 뒤인 1833년에 부활했다.

 

군중의 심정을 대변한 극적인 합창 사용

〈요한 수난곡〉은 총 마흔 곡으로 구성되었으며, 1부가 14곡, 2부가 26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유다의 배반, 제사장 가야바의 심문, 그리고 베드로의 부인이라는 세 가지 커다란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부는 예수가 빌라도 앞에서 심문을 당하는 장면, 골고다로 연행돼 형벌당하는 장면, 임종하는 장면, 그리고 매장까지 네 개의 장면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난곡의 주요 내용이 되는 십자가 사건은 마태, 마가, 누가, 그리고 요한복음에 모두 등장하지만 특별히 요한복음은 예수나 제자들이 아닌, 군중의 시각과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 서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바흐는 이러한 요한복음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작품 전체에 군중의 합창을 중요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바흐의 의도는 첫 곡으로 등장하는 군중들의 합창, ‘주여, 이 땅의 영예로운 통치자여’에서도 잘 드러난다. 먼저, 복음사가의 레치타티보와 합창이 번갈아 등장하는 두 번째 곡은, 모여드는 군사를 향해 ‘누구를 찾고 있는가’라고 외치는 예수의 질문과, ‘나사렛의 예수’라고 대답하는 군중들의 대화로 이어지며, 이들의 대화는 다섯 번째 곡에서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라고 노래하는 예수의 아리아로 마무리된다. 1부의 마지막 장면인 열두 번째 곡에서 열네 번째 곡까지는 군중에 둘러싸여 의심을 받던 예수의 제자 베드로가 예수를 모른다고 부인하는 장면으로, 열세 번째 곡인 베드로의 아리아 ‘아아, 나의 마음이여, 너는 결국 어디로 가고 싶은 것인가’는 갈등에 빠진 베드로의 인간적인 고뇌가 잘 드러나 있는 명곡으로 꼽히고 있다.

2부는 예수가 빌라도 앞에서 심문을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이후 예수의 십자가형이 집행되는 스물세 번째 곡부터 스물여덟 번째 곡까지에서 비장함과 음울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된다. 예수가 사형 집행장인 골고다 언덕으로 향하는 장면을 묘사한 레치타티보가 이후에 등장하는 소프라노와 알토, 테너가 3중창 아리아 ‘십자가를 지고 언덕으로’,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군중들의 심정이 담긴 26곡은 헤르베르거의 코랄 선율을 빌려온 것으로, ‘내 마음 속에는 당신의 이름과 십자가만이 언제나 빛나고 있습니다’라고 노래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담아내며, 골고다 언덕에서의 마지막 장면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어머니 마리아를 제자인 요한에게 부탁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애틋한 심정을 담은 두 곡의 레치타티보와 코랄로 마무리된다.

스물아홉 번째 곡부터 서른일곱 번째 곡까지는 레치타티보와 아리아들이 반복되면서 예수가 마지막으로 임종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요한복음의 각각의 성경 구절이 대화하듯 펼쳐지면서 ‘모든 것은 끝나고 병든 영혼을 위로하라’, ‘예수여, 죽은 후에도 한없이 살아계시니’와 같은 슬픔의 아리아들이 이어진 후에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억하오니’라고 고백하는 합창으로 마무리된다. 서른여덟 번째 곡부터 세 곡은 군중들의 예수의 시신을 무덤에 안장하는 마지막 장면을 구성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일명 ‘매장가’라고 불리는 서른아홉 번째 합창 ‘편안히 쉬기를, 거룩한 시신이여’는 작품의 실질적인 피날레를 담당하는 유명한 곡이다.

  

  

  


    

    요한수난곡 BWV.245

         제 1 부  

           - 1. Betrayal and Capture 배신과 포박  

  No.1 - Choral : Herr, unsere Herrscher

우리들의 통치자, 주의 영광 땅에 넘치네

  No.2 - Rezitativ ∼ No 6 - Rezitativ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온 시내 저편의 동산으로 가시니

  No.7 - Choral : O große Lieb

오, 큰 사랑이여 한없는 사랑이여, 우리들은 세상에서 즐기고 기뻐할 때 그대는 수난의 괴로움을 받으시다

  No.8 - Rezitativ :Auf dass das Wort erfüllet würde

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 하였삽나이다>하신 그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No.9 - Choral :Dein Will gescheh, Herr Gott, zugleich

주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듯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다. 고난을 받을 때 인내를 주소서

  No.10 - Rezitativ : Die Schar aber und der Oberhauptmann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또 유대인의 하속들이 예수를 잡아 결박하여

  No.11 - Arie : Von den Stricken meiner Sünden

내 죄의 인연을 끊으니 다행이도다

           - 2. Denial 예수를 부인  

  No.12 - Rezitativ :Simon Petrus aber folgete Jesu nach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하나가 예수를 따르니

  No.13 - Arie : Ich folge dir gleichfalls

나 기쁜 걸음으로 그대를 따르리. 나의 빛 나의 생명을 나는 버리지 않으리

  No.14 - Rezitativ : Derselbige Jünger war dem Hohenpriester bekannt

베드로의 예수에 대한 첫 번째 부인. 대제사장의 예수 심문

  No.15 - Choral : Wer hat dich so geschlagen

그대를 치는 자는 누구인가. 우리 주여, 그대를 괴롭히는 자가 누구인가

  No.16   - Rezitativ  ∼ No 18 - Rezitativ

베드로의 예수에 대한 두 번째, 세 번째 부인. 베드로의 통곡

  No.19 - Arie : Ach, mein Sinn

아, 내 마음이여, 어디를 가리. 어디에서 위안을 구하리

  No.20 - Choral : Petrus, der nicht denket zurück

베드로는 주를 부인하여, 회개하고 울도다

         제 2 부  

           - 1. Interrogation and Scourging 심문과 채찍질  

  No.21 - Choral : Chiriste, der uns selig macht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는 그리스도. 죄도 없이 붙잡히시도다

  No.22 - Rezitativ ∼ No.26 - Rezitativ

빌라도의 심문

  No.27 - Choral : Ach, großer König

아, 세세에 뛰어난 왕. 우리들 어떻게 이 진실을 전하리오

  No.28 - Rezitativ ∼ No.30 - Rezitativ

빌라도의 심문. 바바라의 방면과 예수의 채찍질

  No.31 - Arioso : Betrachte, meine Seel

보라, 내 마음 전율과 괴로움으로 아프도다

  No.32 - Arie : Erwäge, wie sein blutgefärbter Rücken

생각하라. 그의 피 묻은 몸은 하늘과 같이 존귀함을 우리들의 죄의 물결이 물러난 뒤, 신의 은혜의 무지개 서도다

           - 2. Condemnation and Crucifixion 사형선고와 십자가에 못박힘  

  No.33 - Rezitativ ∼ No.39 - Rezitativ

가시면류과, 자색옷 입힌 예수. 군중들의 십자가 처형 요구. 빌라도의 망설임.

  No.40 - Choral : Durch dein Gefängnis, Gottes Sohn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그대가 붙들림으로 인해서 우리들은 자 로이 되었도다

  No.41 - Rezitativ ∼ No.47 - Rezitativ

군중들의 아우성. 빌라도의 망설임. 대제사장들의 처형 요구

  No.48 - Arie mit Chor : Eilt, ihr angefochtnen Seelen

어서 가, 어서 가, 번민하는 마음이여, 어디에, 어디에, 골고다로...

  No.49 - Rezitativ ∼ No.51 - Rezitativ

골고다의 수난 장면

  No.52 - Choral : In meines Herzens Grunde

내 마음 속에는 다만 주의 이름과 십자가만이 영원히 빛나도다

           - 3. The Death of Jesus 예수의 죽음  

  No.53 - Rezitativ ∼ No.55 - Rezitativ

군병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

  No.56 - Choral : Er nahm alles wohl in Acht

그는 마지막 때에 모든 것을 걱정하도다. 더구나 어머니를 생각하고 앞일을 염려하도다

  No.57 - Rezitativ : Und von Stund an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예수께서 신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가라사대 <다 이루었다>

  No.58 - Arioso : Es ist vollbracht!

다 이루었다. 오, 상처 받은 이의 위로. 이 슬픈 밤. 최후의 때가 되도다

  No.59 - Rezitativ : Und neiget das Haupt und verschied

머리를 숙이시고 영혼이 돌아가시니라

  No.60 - Arie mit Choral : Mein teurer Heiland

우리의 존귀하신 구세주, 물음에 답해 주소서.우리들 죽음에 의해 해탈하는가, 우리들 그대의 고통에 의해 천국을 얻는지. 그대 돌아가신 예수, 지금 무한히 살으시다

           - 4. Burial 매장  

  No.61 - Rezitativ : Und siehe da, der Vorhang im Tempel zerriss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여 바위가 터지고, 무덤이 얼려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No.62 - Arioso : Mein Herz, indem die ganze Welt

나의 마음이여, 온 세상이 예수의 수난을 마음 아파 하도다

  No.63 - Arie : Zerfließe, mein Herze

나의 마음 슬퍼 울도다. 땅에도 하늘에도 고하라. 그대 예수 죽으셨도다

  No.64 - Rezitativ : Die Juden aber

예수가 죽은 것을 보고 다리를 꺽지 아니하고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니 곧, 피와 물이 나오더라

  No.65 - Choral : O hilf, Christe, Gottes Sohn

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여. 그대의 고난에 의해서 구하여 주소서

  No.66 - Rezitativ : Darnch bat Pilatum Joseph von Arimathia

새 무덤에 예수를 장사 지냄

  No.67 - Choral : Ruht wohl, ihr heilgen Gebeine

평안할지라. 거룩한 유해.

  No.68 - Choral : Ach, Herr, lass dein lieb Engelein

오 주여, 나 만일 죽으면 그대 천사로 하여금 나의 영혼을 천국에 나르게 하시고, 심판의 날까지 그대의 부드러운 잠자리에 두게 하소서. 그날이 오면 우리들을 부활시켜 기쁜 눈으로써 그대를 우러러 보게 하소서. 오 하나님의 아들이시여, 나의 구세주, 주 예수 그리스도여, 나의 소원을 들어 주소서. 나 영원히 그대를 찬양하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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