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ldi

 

Piccolo Concerto in C Major, RV.443
피콜로 협주곡 다장조  (리코더 버전)

I. Allegro

II. Largo

III. Allegro molto



Jiri Stivin, Recorder
Oliver Dohnanyi, cond.
Capella Istropolitana

 

Piccolo Concerto C Major RV 443

피콜로 협주곡이라고 들어보신분 계실려나.  거의 없을거라 생각하고 그렇기에 소개해드린다.  피콜로는 작은 플룻이라 불리는 플룻 계통의 목관악기이다.  플룻보다 더 높은 음을 얻기 위해 개조된 악기로서 전체 길이는 플룻의 반정도에 불과하며 음역은 플룻의 한옥타브 위까지 낼 수 있다.  연주 기법은 플룻과 거의 유사하지만 낼 수 없는 음이 두개 존재하게 된다.  특유의 높은 음과 음역때문에 오케스트라에서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잘 사용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며 실상 플룻의 이조악기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비발디의 피콜로 협주곡이라는 음악은 프랑스인들은 많이 들어본 음악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유인 즉슨 프랑스의 위대한 영화감독 프랑소와 트뤼포의 영화 L'Enfant Sauvage(와일드 차일드, 1970년)에서 피콜로 협주곡 2악장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 음악도 정보는 거의 전무하다 시피하다.  국내에선 음반도 구하기 힘들고 저작인접권이 풀린 음원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럴때 참 아쉬운 측면이 티스토리가 다음의 음원과 연계되었으면 하는 부분이다.  음원을 구할 수가 없으니 말이다.

이 협주곡의 백미는 역시 2악장에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직접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렇게 애절하면서 아름답고 폐부를 찌르는 멜로디가 또 어디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선율을 보여준다.  이 아름다운 선율과 피콜로가 가진 음색과 음역이 만나니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정말 정신이 몽롱해질 정도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이 알려지지 못한채 극소수 매니아만 듣는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고나 할까.  혹자는 비발디는 비슷비슷한 음악만 수백곡 만든다고 애쓴 작곡가 정도로 치부하기도 하지만 난 그에게 되묻고 싶다.  과연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 앞에서도 그런 말이 나오는가?

이곡에 대해서 한가지 비밀을 더 적어보자면 이곡에는 RV443이라는 번호가 붙어있는데 비발디의 협주곡중에는 RV443이 두개가 존재한다.  리코더 협주곡에 가면 그것이 있는데 실제 두 곡은 동일한 곡으로 솔로악기만 다른 것으로 바뀌게 되는 형식이다.  리코더 협주곡에서는 소프라노 리코더를 사용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두 악기의 음역대가 비슷하면서도 뭔가 다른 늬앙스 때문에 이런 결과를 불러온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곡 역시 비발디 협주곡의 전형인 알레르고-라르고-알레르고 형식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솔로와 투티의 반복 역시 인상 깊다.  전체 곡길이는 약 10여분에 불과하니 꼭 한번 들어보시길 권하는 바이고 정말 죽을 만큼 듣기 싫더라도 2악장 만큼은 꼭 들어보길 권한다.

삶을 살아가면서 이런 아름다움을 모른채 살아간다는건 정말 비극이 아닐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