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l Bohm, cond.
Wiener Philharmoniker

 

제1악장 : Adagio molto - Allegro con brio (10:36)

도입부가 있는 소나타 형식.

갑작스럽게 5옥타브에 걸친 으뜸음 D를 투티로 강하게 울림으로 아다지오3/4박자로알레그로 콘 브리오

 4/4박자로 바뀌면서 제1주제가 비올라, 첼로, 콘트라 베이스에 의해 제시되는데
건전하고 경쾌한 흐름이며 숨쉴새 없이 A장조로 전조되어

클라리넷과 바순이 노래하는 행진곡풍의

밝은 제2주제로 이어지고 발전된 다음 졸결부로 이어 집니다.

전개부는 제1주제를 으뜸으로 하여 전개하는데 81마디로 비교적 짧은 전개부입니다.

재현부도 역시 제시부보다 짧게 되어 있으며 그 뒤에 제1주제를 소재로 해서 발전시킨 종결부가 이어집니다. 

 

제2악장 : Larghetto (13:27)

A장조 3/8박자. 소나타 형식.

이 악장의 아름다운 선율은 베토벤의 모든 작품 중에서도 뛰어난 것이며 1831년에는 가사가 붙여져 가곡으로 편곡되기도 했고
4부합창의 [주의 이름을 찬양함은 놀라운 일을 행하심이라.]는 찬양곡으로 편곡되어 교회에서 자주 불리어 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평화스러운 곡입니다.

제1주제는 현악부로 시작되어 목관을 반복, 발전하고 이어서

 제2주제로 들어간 후 종결부를 거쳐 제1주제를 주로 한 자유로운 환상곡풍의

전개부로 이어지며 재현부는 제시부의 반복이 아니라 악기의

용법이 변화 되고 대위법의 효과도 여러 형태로 나타나 있습니다.

 

제3악장 : Scherzo allegro (04:11)

D장조 3/4박자.

교향곡에서 [스케르쪼]라고 분명하게 이름붙인 것은 이 교향곡이 처음입니다.

스케르쪼는 84마디로 되어 있고 트리오는 46마디로 되어 있는데

주제는 f와 p의 교체가 심하고 자유 분방합니다

 

제4악장 : Allegro molto (7:11)

D장조 2/2박자 확대된 소나타 형식.

도입부 없이 플루트외 오보, 바순에 제1, 제2 바이올린이 가담하여 뚝 꺾어 휘두르는 듯한,

경쾌하면서도 뼈대 있는 제1주제를 제시합니다.

 

이 뚝하고 꺾는 곳은 베토벤의 곡에 자주 나오는 일종의 [부르는 소리]로

후에 여러가지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26마디부터 첼로의 대선율이 나오고 이것이 투티로 확대되면서 A장조로 전조되어 제2주제부로 들어가는데

그 주제는 클라리넷과 바순이 맡고 이어 짧은 종결부를 거쳐 전개부로 들어 가는데

전개부는 극적인 박진감이 더해지며 전휴지(General pause)가 묘하게 사용되기도 하고

앞서 말한 [부르는 소리]도 멋대로 활약하여 듣는 이들은 작곡자가 의도한대로 이리저리 끌려 다니게 됩니다.

재현부 뒤에 159마디에 이르는 당당한 종결부가 이어집니다.

 

베토벤 / 교향곡 제2번, D장조

작품 구성

초연:1803년 4월 5일,빈의 안 데어 빈 극장에서 베토벤 자신의 지휘
헌정:리히노프스키 후작
편성:플루트2,오보에2,클라리넷2,파곳2,호른2,트럼펫2,팀파니,현 5부

 

작품개요 및 배경

1802년 그가 32세 때의 작품인데 귓병으로 신음하면서 비인의 근교 하일리시겐시타트에서 정양하던 때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곡은 로망롤랑의 말대로 그의 청춘의 사랑이 여기 반영되어 있다. 당시 그는 백작의 딸 줄리에타를 사랑하고 있었으며 일화가 많은 월광곡을 작곡하여 헌정하였다.
그러므로 이 작품에는 그의 젊은 시절의 사랑이 반영되어 있으며 따라서 작곡기법에 있어서도 제1번 교향곡에 비해 매우 진전을 보여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 감이 있다. 따라서 그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전환기로 간주 할 수 있을 것이며 인류의 이상을 추구하는 인간으로 변모함도 엿볼 수 있다.

많은 작품 중에는 그 자체가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비평에 따라 잊혀지고 묻혀져 버리는 것들이 있는데 이 2번 교향곡이 바로 그런 경우다. 1번은 교향곡 사상 금자탑이라 할 수 있는 9개의 시발점이었으므로, 3번은 여러가지 일화와 장대함을 갖춘 것으로, 그 둘 사이에 끼인 순수 음악인 이 2번 작품은,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음악학자 한슬리크의 "주관적인 감정" 운운했던 비평에 의하여 영향을 받은 청중들에게서 경시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 작품은 베에토벤이 음악적으로 순조로운 발전을 보이고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1번보다는 여러가지 면으로 진보를 보이고 있다. 연달아 명곡을 탄생시키며 많은 수확이 있었던 1800에서 1802년의 시기는 사실 베에토벤에게는 개인적으로 가장 비참한 시기였다. 청력 문제가 1800년에는 더욱 심각해졌고 사랑에도 실패하는 등 절망의 끝까지 치달은 사생활이 1802년의 저 유명한 '하일리겐 슈타트의 유서'를 남기게 했다.
이처럼 이 곡은 음악가로서는 치명적인 병 때문에 고뇌하던 시기에 작곡된 것이다. 그런 비극적인 어두움이 제1악장 서주나 제2악장 일부에서 느껴진다. 그러나 곡 전체에 따스한 피가 흐르며 희망적인 여운이 나타난다. 고뇌를 극복한 후의 기쁨이라는, 베토벤이 지속적으로 지녔던 믿음이 여기서도 엿보인다.
이 곡의 스케치를 시작할 당시 어려움 속에서도 베토벤은 경제적 어려움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었다. 1800년 이후 카를 리히노프스키 후작으로부터 연금을 받고 있었으며 악보 출판 전망도 좋은 상태였다. 게다가 하일리겐슈타트는 조용하고 마음에 드는 마을로 베토벤이 좋아하던 자연의 아름다움이 넘치는 곳이었다. 베토벤은 여기서 요양하면서 귀를 치료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베토벤은 격렬한 곡을 쓰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사실 이 교향곡과 나란히, 혹은 전 후에 작곡된 작품들은 어둡고 격정적인 작품보다는 밝은 장조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사실과 아울러 당시 베토벤과 여인들의 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그 주변의 여인은 먼저 부룬스비크 집안의 딸로 동생 요제피네와 함께 1799년 5월 베토벤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된 테레제,그리고 테레제의 사촌이며 1800년 베토벤의 제자로서 줄리에타 귀차르디를 들 수 있다. 요제피네는 곧 다임 백작과 결혼 했기 때문에 이 곡과 연관된 문제의 여인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줄리에타는 <월광소나타>를 헌정받은 여인다. 어쨋든 1799년부터 베토벤의 주변은 갑자기 화려해진다. 그러므로 이런 밝은 감정이 이시기의 작품에 반영되었다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한편 하일리겐슈타트에서 베토벤은 때로 격렬한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 32세의 젊은 나이였으며 강한 예술적 의욕을 지니고 있었고 매혹적인 여인에 대한 감정도 있었다. 이런 이유때문인지는 몰라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그의 머리에 파고 들며 '불행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에 열중하는것'이라고 썼던 것처럼 작곡에 열성을 다하며 불행에 맞서 대항한다.

이것은 베토벤 성격의 한가지 특성이다. 이 시기에 베토벤 양식은 놀랄만한 진보를 성취한다. 연달아 작곡한 <교향곡제 1번 >과 <교향곡제 2번 >사이에도 양식적인 변화가 충분히 나타난다. 외관적으로도 제 1악장 서주가 매우 장대해지며 ,제 3악장에서 미뉴에트 대신 스케르쪼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수 있다. 더구나 서주는 <교향곡제 1번 >보다 훨씬 깊은 내용과 풍부한 감정을 보여주며 소재면에서도 이어지는 주요부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게 된다. 교향곡에서 스케르쪼는 여기서 처음 사용하지만 피아노 소나타나 실내악곡에서는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 여기서는 아직 훗날에 볼 수 있는 스케르쪼의 특성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지는 않지만 악기 사용법이 가볍고 묘한 변화를 보여주며 셈여림의 급작스러운 변환,조성 변화,휴지<쉼표>의 활용 등 일찍이 스케르쪼적인 효과를 내는데 성공한다.

이런 성향 외에도 이 교향곡에는 낭만적인 도취감이나 따스한 감정이 숨겨져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제 1악장의 제 2주제부가 전통적인 성격과는 달리 고양적이다. 제 2악장의 유화적인 낭만성도 <교향곡제 1번 >의 느린 악장에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요소는 훗날 빈번히 분명하게 나타난다. 악기편성은 <교향곡제 1번 >과 완전히 같지만 용법에서는 목관악기,특히 클라리넷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현악기에서는 제 2악장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를 분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