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thoven

 

Piano Concerto No.4 in G Major Op.58

Rudolf Serkin (piano)
Seiji Ozawa(cond),
Boston Sympony Orchestra

i. Allegro con brio

ii. Largo

iii. Rondo Allegro

 

 

 

 

 

 

 

Pina Carmirelli & Rudolf Serkin
바이올리니스트 피나 카르미렐리와 루돌프 제르킨

이 협주곡은 베토벤이 협주곡 1악장의 새로운 형식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첫 작품으로 손꼽는다.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단조 op. 58》, 이 협주곡이 가지고 있는 중요한 의의가 바로 피아노 솔로가 협주곡 1악장의 서두에 등장한다는 점이다.

고전파의 협주곡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주제를 제시하면서 서주(序奏)를 시작하는 것이 보편적이었으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에서 처음으로 독주악기인 피아노 솔로가 서두를 맡게 된 것이다. 《피아노 협주곡 제4번, 5번》에서 그는 관현악에 의한 리토르넬로(Ritornello)에 앞서서 독주악기를 처음 도입했는데 이것은 이미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에서 사용한 시도였다고 한다. 리토르넬로(Ritornello)는 18세기 전반, 바로크 시대의 기악 협주곡에서 독주부분을 사이에 두고 반복하여 연주되던 총주(總奏)부분을 말하는 것인데, 반복되는 리토르넬로에 변화있는 독주부분을 교대시키는 이러한 악장구성을 <리토르넬로 형식>이라고 부른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이후에는 슈만, 리스트, 차이코프스키, 그리그 등의 작품 중 오늘날까지 사랑받는 유명한 협주곡에도 서두는 예외 없이 독주부분이 나타나게 되었는데 이는 모차르트로의 "고전적 모델"에서 시도되어 베토벤에서 완성된 새로운 양식이 그들에게도 강한 영향을 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협주곡은 베토벤이 남긴 다섯 곡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제5번 E flat장조 op.73 "황제"》를 제외하면 가장 규모가 크고 대곡이라 할 만한 연주 길이를 가지고 있다. 특히 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Allegro moderato)는 각 지휘자의 곡 해석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는 있지만 연주시간이 대체로 20분 가까이나 된다. 또 한가지 특이한 것은 1악장에 비하면 연주시간이 짧은 2, 3악장은 쉬지 않고 한꺼번에 연주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는, 오케스트라의 연주 파트가 이전의 경우와 달리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중요하게 뒷받침하도록 하고 있어서 피아노 협주곡임에도 마치 교향곡을 연상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협주곡(協奏曲, Concerto)은 이름 그대로 어떤 독주 악기 하나 또는 둘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이를 받쳐주는 오케스트라와 협력하여 어우러져 하는 연주로 음악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협주곡(協奏曲, oncerto)이라면 당연히 독주 악기와 관현악이 함께 만드는 음악이기에 독주 악기가 너무 드러나서도 안되고, 반대로 관현악에 묻혀 버려서도 아니 되니 둘 사이의 조화가 적절히 이루어 져야만 될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베토벤은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단조 op. 58》에서 벌써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작품을 쓴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