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Suite for Cello Solo, No. 1~6 BWV 1007~1012

바흐 /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

 

200년 동안 잠자고 있던 [무반주 첼로 조곡] 악보를 발견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와 함께 독주악기를 위해 작곡된 곡 중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곡은 1900년대 전까지는 일반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고서점에서 200년 동안 잠자고 있다가 1889년 13세의 소년 파블로 카잘스가 우연히 악보를 발견한 이후 비로소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이후 카잘스는 피나는 연구와 연습에 의해 12년 뒤에 첫 공개 연주를 열수 있었고, 48세가 되던 해에 레코딩을 남기기로 동의하고 첫 레코딩이 이루어졌다. 카잘스의 역사적인 레코딩은 오늘날까지도 무반주 첼로 모음곡 해석에 기초를 놓은 모범적인 해석으로 존경받고 있다.

이 곡은 첼로라는 악기가 낼 수 있는 모든 버라이어티한 기교와 넓은 감정적 표현 범위, 선율의 얽혀듬과 서로 대화하는 방식에 대한 풍부한 아이디어로 뛰어난 걸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이 모음곡은 첼로 뿐만 아니라 바이올린, 비올라, 비올라 다 감바와 같은 현악기 뿐만 아니라 목관과 금관악기 등의 다양한 악기로 변환되어 연주되며 그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1717년 말, 바흐는 바이마르를 떠나 작센 지방의 소도시 쾨텐으로 옮겨가, 그곳 궁정악단의 악장이 되었다.

이때 쾨텐의 궁정악단에는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시피스 외에 궁정악사의 자격을 가진 첼로의 명수 아벨이 있었다. 바흐는 이 사람들을 위하여 많은 기악곡 걸작들을 썼는데,

오늘날 남아 있는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전 6곡과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 6곡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니까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쾨텐의 궁정 첼리스트였던 아벨을 위하여 작곡된 것이지만, 그보다는 당시까지 독주 악기로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던 첼로의 적극적인 연주기법 개발을 위해, 즉 첼로라는 악기의 교범을 위해 쓰여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명곡은 바흐가 죽은 뒤 무려 200년 가량이나 묻혀 있어서 전혀 연주되지 않고 있었다. 이 곡이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이상으로 어려운 기교를 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6번처럼 현재의 첼로로 연주하기는 매우 곤란한 고음역으로 쓰여진 곡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가 이 명곡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은 오직 현대 최고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1876-1973) 덕택이다.

카잘스는 13세가 되면서부터 첼로 주법의 결함을 깨닫고 새로운 기법을 연구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카잘스는 바르셀로나의 헌 책방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버려져 있는 악보 뭉치 하나를 발견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무한한 감동을 가지고 듣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악보였던 것이다. 카잘스의 나이 겨우 13세 때 발견된 이 악보 뭉치야말로 근대 음악 사상 가장 획기적인 사건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6개의 곡은 모두 전주곡과 춤곡으로 이루어지는데 전주곡(1곡)으로 시작되어 알르망드(2곡) - 쿠랑트(3곡) - 사라방드(4곡) - 미뉴엣 혹은 다른 춤곡(5곡)- 지극(6곡)등의 무곡에다 몇개의 춤곡이 추가되어 정교하게 구성되어 있어 첼로라는 악기의 깊이와 스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장대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일반적 특징은 무엇일까? 바흐는 6곡에 모음곡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 6곡은 바흐가 클라비어 곡으로 작곡한 영국 모음곡이나 프랑스 모음곡과 동일한 의미의 모음곡으로 곡 전체는 원칙적으로 알르망드-쿠랑트-사라방드-지그 등의 4개의 춤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알르망드 앞에 특정한 춤곡 리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자유로운 악곡 프렐류드가 위치시켰다. 그리고 사라방드와 지그 사이에는 당시 유행하고 있던 춤곡인 미뉴엣, 부레, 가보트를 간주 춤곡으로 삽입했다.

그래서 프렐류드-알르망드-쿠랑트-사라방드-(미뉴엣, 부레, 가보트)-지그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이 6개의 모음곡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무반주라는 점이다. 선율악기이면 반드시 동반해야 할 반주, 즉 통주저음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첼로 한 대가 선율악기이면서 동시에 통주저음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놀라운 컨셉은 오직 바흐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선율과 반주를 동시에 해야 하기 때문에 한 대의 첼로로 연주하기에는 주법상으로 어려움이 많고, 완벽하게 연주해내기 위해서는 연주기법상 독특한 고안 방식이 필요하다. 파블로 카잘스는 오랜 시간의 연주 끝에 이 기교적 난제를 해결하고 처음으로 이 곡을 완전한 모습으로 세상에 다시 내놓은 연주자다. 따라서 이 곡의 연주와 부할을 이야기 할때 카잘스의 존재를 빼놓고서는 이야기할 수 가 없는 것이다.

 

한 대의 첼로로 선율과 반주를 모두 표현하는 기교

흔히 그러면 한대의 첼로로 선율과 통주저음의 연주효과를 어떻게 낼 수 있는 것일까? 바흐가 사용한 대표적인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그 첫째는 폴리포니의 진행과 하나의 선율을 아이디어로 만들어내는 방법으로, 하나의 선율이면서 음악적으로는 화성적인 진행의 의미를 갖게 하는 것이다.

둘째는 실제로 화음을 연주하는 중음주법을 사용한 것이다. 하나의 선율에 의해서 거기에 내재하고 있느 화성진행을 의식하거나, 화성적 소재를 선율을 만드는 것에 사용한다거나, 어떤 음의 움직임에 화성적 기능을 부여한다든가 하는 기법을 말한다.

이것에 관해 유명한 음악자인 에른스트 쿠르트(Ernsr Kurth, 1886~1946)는 한 성부 위의 폴리포니가 무반주 음악의 유일한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기법 때문에 연주자들에게는 이 곡이 첼로로 연주하는 곡 중 가장 어려운 곡으로 꼽히고 있다. 이 기교적 난제를 해결하고 첼로 모음곡의 보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최고의 연주자가 파블로 카잘스이다.

카잘스는 96세로 죽는 날까지 매일의 일과처럼 [무반주 첼로 조곡]을 연습했다. 그는 연주 불가능한 부분을 보완해가며 테크닉적으로나 음악적 표현력에 있어서나 최고의 완성도를 이루어냈다. 바흐의 이 복잡한 텍스트를 40년 가까이 연주와 연구를 거듭하고 나서 1936~1938년 사이에 레코드 녹음을 시작했다. 이것이 오늘날까지 명반으로 추앙받고 있는 EMI의 그 음반이다.

 

No.1 in G major, BWV1007

제1곡 전주곡   사장조 4분의 4박자.

제2곡 알레망드   사장조 4분의 4박자. 마찬가지로 보통의 템포에 의한 2부 형식의 곡이다.

제3곡 쿠랑트   사장조 4분의 3박자. 활기 있고 빠른 템포의 2부 형식에 의한 이탈리아풍 코렌테다.

제4곡 사라반드   사장조 4분의 3박자. 느긋하고 장중한 기분인 스페인 기원의 춤곡으로 2부 형식이다.

제5곡 미뉴에트    제1 미뉴에트와 제2 미뉴에트로 나누어졌으며, 제1은 사장조, 제2는 사단조의 각각 2부 형식의 곡이지만
                          실제로는 제1 미뉴에트, 제2 미뉴에트(트리오) 후에 제1 미뉴에트가 이번에는 반복 없이 재현되는 복합 3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제6곡 지그   사장조 8분의 6박자, 여기에서는 역시 이탈리아풍의 템포가 빠른 지그를 채택했다.

 

 

No.2 in d minor, BWV1008

제2모음곡 라단조 BWV1008 전주곡은 4분의 3박자이지만 이어지는 춤곡 부분은 제1곡과 같은 배열이다.

제1곡 전주곡

제2곡 알레망드

제3곡 쿠랑트

제4곡 사라반드

제5곡 미뉴에트

제6곡 지그

 

 

No.3 in C major, BWV1009

제3모음곡 다장조 BWV1009 전 6곡 가운데서 가장 인기 있는 모음곡이다.

제1곡 전주곡

제2곡 알레망드

제3곡 쿠랑트

제4곡 사라반드

제5곡 미뉴에트

제6곡 지그

전주곡은 4분의 3박자이다. 이어지는 춤곡 부분은 제5곡에 미뉴에트 대신에 4분의 4박자의 부레(Bourée)를 둔 것 외에는 다른 모음곡과 같은 배열이다. 부레는 미뉴에트와 마찬가지로 제1, 제2 부레가 모였으며, 다시 그 후에 제1 부레가 반복 없이 연주된다. 이 제3모음곡의 부레는 경쾌한 리듬으로 진행되어 특히 잘 알려져 있다.

 

 

No.4 in Eb major, BWV1010

제4모음곡 내림 마장조 BWV1010 전주곡이 4분의 3박자인 것 외에는 제3모음곡과 같은 구조이다.

제1곡 전주곡

제2곡 알레망드

제3곡 쿠랑트

제4곡 사라반드

제5곡 미뉴에트

제6곡 지그

전주곡은 4분의 3박자이다. 이어지는 춤곡 부분은 제5곡에 미뉴에트 대신에 4분의 4박자의 부레를 둔 것 외에는 다른 모음곡과 같은 배열이다. 부레는 미뉴에트와 마찬가지로 제1, 제2 부레가 모였으며, 다시 그 후에 제1 부레가 반복 없이 연주된다.

카잘스는 반주 첼로 모음곡' 전 6곡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제1번 낙관적(optimistic), 제2번 비극적(tragic), 제3번 영웅적(heroic), 제4번 장엄한(grandiose), 제5번 격정적(tempestuos), 제6번 목가적(bucolic). 이러한 특성은 각 곡의 프렐류드(Prelude_전주곡)에서부터 분명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제1번부터 제6번까지 모두 프렐류드-알레망드-쿠랑트-사라반드-미뉴에트(혹은 부레나 가보트)-지그의 여섯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대개 3번과 5번이 완성도가 높다고 하지만, 연주하기도 이해하기도 힘든 이 무반주 첼로 모음곡의 첫 관문인 1번은, 바흐가 '1번'으로 정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만큼 1번은 전체 모음곡의 성격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그 첫 주제를 제시하는 교향곡에서의 1악장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이 1번부터 우리가 접근해 가는 것은 전체 6곡을 모두 이해하는 첫걸음으로서 꼭 필요한 일일 것이다. 이 1번은 그렇게 난해하지도 않고, 특히 프렐루드가 개방현으로 연주되는 풍부한 울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좋아하게 된 후 직접 첼로를 배워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으리라 생각된다.

 

 

No.5 in c minor, BWV1011

제5모음곡 다단조 BWV1011 이 모음곡에는 제1현을 A음에 조현한 것과 G에 조현한 것의 두 가지 원고가 있다.

제1곡 전주곡

제2곡 알레망드

제3곡 쿠랑트

제4곡 사라반드

제5곡 미뉴에트

제6곡 지그

거기에 따라서 일부의 음이나 운지법에 차이가 나타나지만 작품의 본질에 관한 문제는 아니다. 제1곡의 전주곡은 느긋하고 무게 있는 기분의 4분의 4박자의 서주와 8분의 3박자의 활발한 부분으로 구성된 이른바 프랑스풍 서곡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어지는 춤곡 부분은 제5곡이 가보트(제1, 제2, 제1로 연주된다)인 것 외에는 다른 다섯 곡과 같은 배열이다.

가보트(Gavotte)란 프랑스 산악 지방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가보츠(Gavots)에서 변형된 말이다. 대개 2/2박자 인데, 17세기 초 궁중무로 수용되었고, 륄리(Lully)에 의해 베르사이유궁 발레의 핵심 부분으로 받아들여졌다. 통상 가보트 1,2 즉 전·후반으로 짝을 짓는데 후반부에는 가끔 뮈제트(Musette_같은 음의 저음이 계속 울리는 것)가 나타난다.

 

 

No.6 in D major, BWV1012

제6모음곡 BWV1012 전 6곡 가운데 가장 대규모적으로 기개와 도량이 웅장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제1곡 전주곡

제2곡 알레망드

제3곡 쿠랑트

제4곡 사라반드

제5곡 미뉴에트

제6곡 지그

원래는 4현의 첼로 용이 아니라, A현의 위에 다시 E현을 더한 5현의 악기 비올라 폼포자를 위해 쓰여진 것으로 3옥타브 이상에 걸친 음역을 사용했으며, 그 때문에 첼로 연주로는 대단히 어렵다. 제1곡의 전주곡에서 볼 수 있는 f와 p의 교대에 의한 같은 프레이즈의 에코적인 반복은 바로크의 특징적인 양식이다. 춤곡 부분은 제5모음곡과 같은 구성이다. 즉흥적 요소가 강한 자유로운 형식으로 흔히 보통의 템포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