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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칸타타 BWV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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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 Sebastian 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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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ffee Cantata, BWV 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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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하우스에서
공연된 ‘코믹 오페라’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 오락 장르인 오페라를 단 한 작품도 남기지 않은 바흐였지만, 세속 칸타타(실내 칸타타)라는 성악 장르에서만큼은 ‘사냥’, ‘결혼’, ‘농부’, ‘커피’ 등 오페라에서나 다룰 법한 세속적인 주제를 갖고 자유롭고 독창적으로 음악을 풀어냈다. 그 중에서도 ‘커피 칸타타’는 규모만 작을 뿐, 코믹 ‘오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풍자와 익살이 넘치는 작품이다.
바흐는
이 작품을 자신이 즐겨가던 라이프치히의 커피하우스 침머만에서 직접 공연할 목적으로 작곡했다. 18세기 유럽에서는 도시마다 커피와 커피하우스가 크게 유행했다. 바흐 역시 커피하우스에 자주 들러 커피를 마시며 사교 생활을 했고, 그 뿐 아니라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콜레기움 무지쿰을 조직해 커피하우스 내 연주 활동에도 힘을 쏟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커피 중독’에 걸린 젊은 아가씨의 이야기를 커피하우스에 어울리도록 유쾌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바흐가 희극적인 내용을 음악적으로 전개해가는 데 있어서도 뛰어난 감각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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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커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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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어쩌면 이렇게 맛있을까
‘커피 칸타타’는 대부분의 칸타타가 그러하듯이 아리아와 레치타티보가
번갈아 배치되어 있으며, 전체 10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 딸 리스헨(소프라노)과 커피를 끊으라고 강요하는 아버지 슐레드리안(베이스), 그리고 해설자(테너)까지 총 세 명의 독창자가 등장한다.
공연은 해설자의 레치타티보 ‘조용히! 잡담은 그치시오’(1곡)로 시작된다.
관객의 주의를 모아놓고 해설자가 물러나면, 아버지 슐레드리안이 퉁명스런 톤으로 ‘자식을 낳아봐야 아무 소용도 없다’(2곡)라고 노래하는데, 그 이유는 딸 리스헨이 자신이 그토록 말리는 커피를 마시기 때문이다. 말리면 말릴수록 하고 싶은 마음은 더 커지는
법. ‘커피는 어쩌면 이렇게 맛있을까’(4곡)라고 노래하는 리스헨의 아리아는 작품 전체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커피’라는 단어가 여러 번 반복되는 가운데, 플루트의 유려한 선율이 음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한바탕 딸의 커피 예찬을 듣고 난 아버지 슐레드리안이 깊은 한숨을 쉬며
부르는 아리아 ‘고집 센 딸’(6곡)은 저음역의 악기가 바소 콘티누오를 연주하는 가운데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진다. 딸의 고집을 쉽게 꺾을 수 없다고 판단한 아버지는 최후의 수단으로 결혼을 시키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결국 딸은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며
굴복하고 만다. 그러나 영리하게도 딸은 약혼자와의 혼인 계약서에 커피를 허락한다는 약속을 받아내며, 원하는 결혼과 커피를 모두 보장받는다.
‘커피 칸타타’의 마지막 장면은 아버지, 딸, 해설자가 함께 3중창 ‘고양이가
쥐잡기를 그만둘 리 없지’(10곡)를 부르는 가운데 펼쳐지는데, 이 마지막 곡은 플루트와 현악기가 연주하는 춤곡 부레의 우아하고 경쾌한 리듬을 바탕으로 진행되며, 작품 전체를 흥겹게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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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0년대 응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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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Cantata BWV 211 커피 칸타타
해설자 :Rogers Covey-Crump(Tenor). 아버지 : David Thomas(Bass), 딸 : Emma Kirkby(Soprano)
The Academy of Ancient Music, Christopher Hogwood(conductor)
1. RECITATIVE : (Tenor - 해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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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weigt stille, plaudert nicht,
und höret, was jetzund geschicht:
Da kömmt Herr Schlendrian
mit seiner Tochter, Lieschen her;
er brummt ja wie ein Zeidel-Bär;
hört selber, was sie ihm ge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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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하세요, 떠들지 말고,
무슨 일인가, 이야기를 들어 봅시다.
이곳에 쉬렌데리안氏와
그의 딸 리스헨孃이 옵니다.
아버지는 화난 곰처럼 투덜댑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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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RIA : (Bass-아버지) 4/4, D-m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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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t man nicht mit seinen Kindern
hunderttausend Hudelei!
Was ich immer alle Tage
meiner Tochter Lieschen sage,
gehet ohne Frucht vorb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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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는 귀찮은
수많은 일이 있다네!
나는 매일같이
내 딸 리스헨에게 말하지만
도무지 듣지 않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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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RECITATIVE : (Bass & Sop.-아버지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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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 Du böses kind, du loses Mädchen,
ach! wenn erlang' ich meinen Zweck:
thu' mir den Coffee weg!
(LIE.) Herr Vater, seid doch nicht so scharf!
Wenn ich des Tages nicht dreimal
mein Schälchen Coffee trinken darf,
so werd' ich ja zu meiner Qual
wie ein verdorrtes Ziegen-Brä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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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내 말을 듣지 않는 나쁜 아이야
제발! 쓸데없는 짓 말고
커피를 그만 마셔라!
女) 아버지, 너무 꾸중하지 마세요!
만약
제가 하루에 세 번씩
내 잔으로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가슴이 괴로워 말라 비틀어져요
구워 놓은 염소 고기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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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RIA : (Sop.-딸) 3/8, b-mi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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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 wie schmeckt der Coffee süsse,
lieblicher als tausend Küsse,
milder als Muscatenwein.
Coffee muss ich haben;
und wenn Jemand will mich laben,
ach, so schenkt mir Coffee 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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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커피는 얼마나 맛이 좋은가!
천 번의 키스보다도 달콤하고,
무스카텐 술보다도 부드러워.
커피,
커피를 마실 거야,
누구든지 나를 원하시거든,
아, 저에게 커피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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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RECITATIVE : (Bass & Sop.-아버지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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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 Wenn du mir nicht den Coffee läss'st,
so sollst du auf kein Hochzeitfest,
auch nicht spazieren geh'n.
(LIE.) Ach ja! Nur lasset mir den Coffee da!
(SCH.) Da hab' ich nun den kleinen Affen!
Ich will dir keinen Fischbein-Roch nach
jet'ger Weite schaffen.
(LIE.) Ich kann
mich leicht dazu versteh'n
(SCH.) Du sollst nicht an das Fenster treten
und Keinen seh'n vorübergeh'n.
(LIE.) Auch dieses. Doch seid nur gebeten
und lasset mir den Coffee steh'n.
(SCH.) Du sollst auch nicht von meiner Hand
ein silbern oder gold'nes Band
auf
deine Haube kriegen.
(LIE.) Ja, Ja! Nur lasst mir mein Vergnügen.
(SCH.) Du loses Lieschen du,
so giebst du mir denn Alles z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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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만약 네가 커피를 그만 두지 않으면,
결혼도 시켜 주지 않고,
옷도 사 주지 않겠다!
女) 뭐라고요! 커피만은 허락해 주세요!
父)
나는 지금 작은 원숭이를 기르는 것 같구나!
나는 너를 위해 최신 유행하는 옷을
사주지 않겠다.
女) 그렇게 하고 싶으면 하세요.
父)
너는 나가지도 말고 창문 곁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만 쳐다보아라.
女) 그래요. 아버지의 마음이 누그러지면
커피를 마시도록 할게요.
父) 게다가 너의 모든
것을 압수 한다
금과 은으로 장식한 팔찌와
너의 모자들도.
女) 알겠어요! 제발 저를 자유롭게 내버려 둬요.
父) 너 어리석은 리스헨
아빠에게 모든 것을 양보해야지 않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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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ARIA : (Bass-아버지) 4/4, e-mi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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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ädchen, die von harten Sinnen,
sind nicht leichte zu gewinnen.
Doch trifft man den rechten Ort:
O! so kömmt man glücklich f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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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런 딸 리스헨을
설득하기란 쉽지 않구나.
만약 네가 옳은 선택을 한다면
오! 너에게 행운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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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RECITATIVE : (Bass & Sop.-아버지와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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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 Nun folge, was dein Vater spricht.
(LIE.) In Allem, nur den Coffee nicht.
(SCH.) Wohlan! so musst du dich bequemen,
auch niemals einen Mann zu nehmen.
(LIE.) Ach ja! Herr Vater, einen Mann!
(SCH.) Ich schwöre, dass es nicht geschicht,.
(LIE.) Bis ich den Coffee lassen kann?
Nun!
Coffee, bleib'
nur immer liegen!
Herr Vater, hört, ich trinke keinen nicht.
(SCH.) So sollst du endlich einen
krie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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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 이 아빠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라.
女) 무엇이든 듣겠는데, 커피만은 안돼요.
父) 그것도 좋지만, 네가 만약 그렇다면
어떤 신랑이든 맡기 어려울 것이다.
女) 뭐라고요!
아버지, 신랑이라고요!
父) 나는 맹세 하지, 네가 커피만 안 마신다면,
女) 제가 커피를 안마시면 되겠어요?
당장! 커피와 이별할게요!
아버지, 더 이상 절대
안 마실게요.
父) 그렇다면 너는 신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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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ARIA : (Sop.-딸) 6/8, G-m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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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ute noch,
lieber Vater, thut es doch.
Ach, ein Mann!
wahrlich, dieser steht mir an,
dieser steht mir trefflich an.
Wenn es sich doch balde fügte,
dass ich endlich vor Coffee,
eh' ich noch zu Bette geh',
einen wackern Liebsten krieg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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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바로,
아버지, 시집 보내주세요.
아! 신랑을!
그것이 정말이라면 좋겠어요
즉시 그렇게만 된다면 좋겠어요.
빨리
계획을 준비 해야겠어,
나는 마침내 커피를 마실 거야,
항상 내가 잠자기 전에
달콤한 마음의 용기를 가져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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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RECITATIVE : (Tenor-해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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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n geht und sucht der alte Schlendrian,
wie er vor seine Tochter Lieschen bald einen
Mann verschaffen kann;
doch Lieschen streuet heimlich aus:
kein Freier komm' mir in das Haus,
er
hab' es mir denn selbst versprochen
und rück' es auch der Ehestiftung
ein,
dass mir erlaubet möge sein,
den Coffee, wenn ich will, zu ko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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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쉬렌데리안氏는
딸 리스헨의 신랑감을
찾으러 나간다.
그러나, 리스헨은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누가 우리 집에 들어와 신랑이 되더라도
결혼 생활에서 내가 원할 때마다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자유를 약속하고,
신랑을 설득시켜서,
커피만은 마시도록 해야지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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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All-TRIO : (Tenor & Bass & Sop.- 모두 함께 3중창) 2/2, G-maj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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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e Katze lässt das Mausen nicht,
die Jungfern bleiben Coffeeschwestern.
Die Mutter liebt den Coffee-Brauch,
die Grossmama trank solchen auch,
wer will nun auf die Töchter läste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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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쥐를 포기할 수 없듯이,
모든 처녀들은 커피와 동맹을 맺었네.
어머니는 커피를 습관처럼 마시고,
할머니도 역시 똑같이 마시는데,
어느 누가 딸을
꾸짖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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